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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직원들 ‘숫자 맞추기’ 정황…합수본 강제수사

박동현 입력 : 2026.07.23 15:13
조회수 : 178
선관위 직원들 ‘숫자 맞추기’ 정황…합수본 강제수사
사진 연합뉴스

상부 승인 없이 투표자 수 임의 조정
내부 메신저서 ‘숫자 맞추기’ 정황
과거 선거·관리자 인지 여부도 수사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 통계 오류를 임의로 수정한 의혹과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3일 과천 중앙선관위와 서울 송파·강남·서초구 선관위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공전자기록위작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수본은 선관위 실무자들이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한 뒤 정해진 보고와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전산상 수치를 임의로 조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하면 수정 지시와 재승인을 거쳐 수치를 바로잡아야 하지만, 일부 직원들이 다른 투표소에 숫자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오류를 맞췄다는 의혹입니다.

시간이 지나 실제 투표자 수가 늘어나면 오차가 줄어드는 점을 이용해 수치를 조정한 것으로 합수본은 보고 있습니다.

선관위 직원들이 내부 메신저를 통해 오입력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숫자를 맞추자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와 본투표 당일 전국 투표소의 투표자 수를 1시간 단위로 집계해 투표율을 공개해 왔습니다.

각 투표소에서 보고된 투표자 수는 읍·면·동 선관위가 시스템에 입력하고, 이후 구·시·군과 시·도 선관위, 중앙선관위가 순차적으로 확인하는 구조입니다.

이번 의혹은 그동안 관리 부실이나 직무 태만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던 투표용지 부족 사태 수사가 의도적인 전산 조작 가능성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실제 투표자 수와 다른 시간대별 투표율이 공개됐다면 투표용지 수요 예측과 각 정당의 선거 전략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합수본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수치 조정이 어느 범위까지 이뤄졌는지와 과거 선거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또 관리자급 직원들이 관련 정황을 알고 있었는지와 관리·감독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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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스팀 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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