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전남, 2040세계엑스포 공동 유치 추진 본격화
부산시는 다음 주 경남도, 전남도와 함께 첫 실무 협의를 열고 2040년 엑스포 유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습니다.
앞서 부산시는 2030년 세계엑스포 유치에 도전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밀려 쓴잔을 마신 바 있습니다.
이후 자체 여론조사에서 부산 시민 60% 이상이 재도전에 찬성 의견을 내놓으면서 시는 재도전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이번 논의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박완수 경남도지사에게 부산·경남 행정통합 추진과 맞물려 공동 유치를 제안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박 도지사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뒤 김영록 전남도지사에게도 함께하자고 제안해 세 지자체가 공식 협의에 나서게 됐습니다.
부산시와 경남도, 전남도 관계자들은 첫 회의에서 박람회 예정 부지, 교통 연결망, 실무 추진 전략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으로
특히 3개 시도가 ‘해양과 섬’을 주제로 공동 엑스포를 추진한다면 남해안의 균형 발전과 관광벨트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완수 도지사는 “1851년 월드 엑스포 출범 이후 해양과 섬을 주제로 한 등록 엑스포는 한 차례도 없었다”며 “부산·경남·전남이 함께 한다면 유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산시는 2030엑스포 유치 경험과 국제적 인지도, 가덕신공항과 남해안 해양 인프라를 바탕으로 재도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세 지역의 인구는 약 830만 명으로,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는 남부권 메가시티 형성의 명분도 함께 내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세계엑스포 유치는 국가사업으로 인정받아야 하는 만큼 향후 정부와의 협의, 경쟁국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결정이 내려질 전망입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 지자체가 공동으로 메가 이벤트를 유치할 경우 남해안 공동 발전과 행정통합의 시너지를 함께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2025.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