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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등록 경로당 폭염·화재에 '무방비'

옥민지 입력 : 2026.07.22 20:04
조회수 : 135
<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그나마 노인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은 경로당인데요.

하지만 에어컨 없이 선풍기 하나에 의존해야만 하는 경로당들이 있습니다.

'미등록 경로당'이 바로 그곳인데, 예산 지원이 여의치 않아 더위와 화재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고있습니다.

옥민지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산복도로 일대의 한 노후건물.

안에는 더위를 피해 모인 노인들이 삼삼오오 앉아 있습니다.

하지만 냉방시설이라고는 선풍기 한 대가 전부입니다.

{미등록경로당 이용 노인/"(그래도) 집에 있는 것보다는 여기가 더 시원하니까..."}

"이곳에서부터 걸어서 2분거리에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이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가파른 오르막길을 지나야하는 탓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찾아가기 어렵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또 다른 경로당!

노인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에어컨은 마련했지만, 시설은 여전히 열악합니다.

{강명희/미등록경로당 이용 노인/"여기는 건물이고 땅이고 무허가다보니 수돗물도 없어.."/"그러면 거기(인근 다른 경로당) 놀러가면 되지 않아요? "/"거기까지 갈 바엔 우리집에 가겠다!"}


"모두 경로당 등록 기준에 맞는 면적과 회원 수를 갖추지 못한 '미등록 경로당'입니다."

이 때문에 재정적 지원은 물론, 소방 점검에서도 제외돼 폭염과 화재에 속수무책입니다.

"정부는 미등록 경로당에 냉방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했지만,

구군별 예산 사정에 따라 지원금액이 제각각이라 환경은 여전히 열악합니다."

사적 모임 장소가 경로당으로 둔갑하는 등 지원책이 악용될 수 있어 무작정 지원을 늘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종건/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등록 경로당에도 (사적 모임화와 같은) 똑같은 현상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경로당을 조금 더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이 해답이 될 것이고, (미등록경로당에도) 적극적인 행정을 해서 관리지원하는 것이...}

부산의 미등록 경로당은 모두 104곳.

폭염에 가장 취약한 노인들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기준을 완화해서라도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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