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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야산이 음식물 쓰레기 천국..불법 매립 적발

황보람 입력 : 2019.10.21
조회수 : 265
{앵커:
부산 기장군의 한 야산에 음식물 쓰레기 1만 2천톤 정도가 불법으로 매립된 사실이
KNN 취재결과 밝혀졌습니다.

경찰이 업자 2명을 구속했는데, 이들이 5년 동안 불법 매립으로 챙긴 돈만 12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황보 람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군의 한 야산입니다.

산 한복판에 숲이 사라지고, 넓은 공터가 펼쳐졌습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불법 매립되면서 만들어진 모습입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 아래로 엄청난 양의 음식물 쓰레기가 매립 돼 있는데요. 여기 보시면
음식물 쓰레기통이 여전히 널브러져고 있고, 일대에는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악취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곳곳엔 묻혀있는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침출수가 생기고, 동물 사체도 발견됩니다.

자세히 보면 동물 뼈부터 숟가락*집게 등 각종 쓰레기도 함께 묻혀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밤낮으로 악취에 시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문도 못 열어놓고, 저녁에는 냄새가 너무 나서 고통 받았어요.'}

엄청난 양의 음식물 쓰레기는 이곳에서 가축 농장을 운영하던 A씨 형제 등 무허가 폐기물 업자
6명이 불법으로 묻은 겁니다.

이들이 매립한 음식물 쓰레기는 1만 2천여 톤, 이렇게 챙긴 돈만 12억원 상당입니다.

관련법 공소시효인 5년 안에 매립된 양만 확인된 걸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은 양이 묻혀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다 지자체 복구 명령이 떨어질 때 마다, 주변에 오염되지 않은 흙을 계속 덮어서 막대한 산림이
훼손됐습니다.

{김수열/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산 속이고, 일반인들이 알 수 없는 지역이고, 또 가족끼리 (운영하면서)
음식물 수거업체들이 불법 위탁했기 때문에 암암리에 업자들끼리 진행돼 외부에 발각이 안됐습니다.'}

경찰은 A씨 형제를 구속하고, 무허가 폐기물 업자 4명과 이들에게 불법 매립을 위탁한
음식물 수거업체 관계자 5명 등 모두 9명을
입건했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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