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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획 3. 38억 쓴 셉테드들 반짝 효과만

주우진 입력 : 2018.03.07
조회수 : 263
{앵커:
KNN은 범죄예방을 위해 도입한 셉테드 즉 행복마을의 부실한 관리 실태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경찰 외에도 부산에는 지자체가 만든 마을들이 많은데요,

취재결과 범죄 예방은 반짝 효과에 그쳤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16개 구군 38개 동에
셉테드 마을이 조성됐거나
조성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경찰 등 시행 주체가
다양한데, 방범시설물 설치 등
세부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업비는 협력단체 기부금과
예산으로 충당됐고,
모두 38억원이 넘습니다.

이런 셉테드 마을과 인근 지역에서
범죄예방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지,
관할 지구대*파출소에 접수된
5대 범죄 발생건수의 추이를
확인해봤습니다.

셉테드가 철거되는 등
확인이 어려운 8개 동을 제외한
30개 동 가운데, 1만명 당
5대 범죄 발생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곳은
단 10곳에 불과했습니다.

대다수는 오히려 건수가 늘거나,
일시적으로 감소한 뒤 다시 유지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효과가 없거나 반짝 효과에
그쳤다는 얘기입니다.

대표적으로 부산 강동동의 경우
지난 2014년, 1만명 당 5대 범죄
발생건수는 92.5건인데 다음해인
2015년에는 103.6건으로 늘었습니다.

남구 우암동도 셉테드 조성 다음해
발생건수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이번 결과에 대해
범죄예방진단 전문가들은,
골목길 등 특정 구간에서 효과를
내도록 설계된 셉테드도 있는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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