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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테트라포드 기획 2> 추락사고 빅데이터 분석, 대책도 문제

정기형 입력 : 2018.02.05
조회수 : 300
{앵커:
해안이 인접한 부산과 경남에서 끊이지 않는 테트라포드 사고 문제점
보도해드렸습니다.

취재진이 테트라포드 추락사고 통계를 최초로 입수해 빅데이터로 분석해보니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통계도, 대책도 문제였습니다.

정기형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지도는 지난 3년동안 부산경남에서 일어났던 모든 테트라포드 사고를
표시한 것입니다.

실제 추락 사고가 수백건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인명피해로 이어진 사고는
모두 99건으로 사상자는 102명에
달합니다.

9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가 가장 많은 곳은 부산 영도구 남항일대의 테트라포드입니다.

이어서 해운대구 마린시티 앞
테트라포드, 수영구 민락동 방파제
주변순입니다.

사고원인의 약 80%가 낚시객과 관광객의 실족이고, 약 15%는 음주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병철/남해해양경찰청 해양안전계장/'(테트라포드는) 표면이 많이 미끄럽고 내부공간이 복잡하고
파도소리 때문에 구조요청을 하더라도 소리 또한 잘 들리지 않는데다가...'}


지자체는 위험한 곳을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현재 부산시 서구와 경남 남해군 정도만 이 제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영수/부산시 서구청 경제녹지과장/'협의가 마쳐지는대로 (낚시금지구역을) 지정할 계획이며
아무래도 테트라포드라든지 안전사고의 위험이 존재하는 그런 지역 위주로 지정할 계획입니다.'}

사고가 가장 많은 부산 영도구와
해운대구, 수영구는
정작 손을 놓고 있습니다.

대책 논의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 하반기 해양수산부는 낚시객을 포함해 위험지역에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출입통제구역을
설정하겠다며 해경 등과 논의에 나섰습니다.

전국 43곳이 후보지인데요.

취재진이 입수한 출입통제구역
부산경남 후보지는 12곳인데,
부산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세 곳은
이미 항만법 등으로
출입이 금지된 곳입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국가항만에는 출입을 못해요. 사고는 그래서 국가항만에서 많이 안나고
조그마한 항포구 이런데서 많이나요.'}

무엇보다 사고 다발지역은
아예 빠져 있습니다.

엉터리 논의는 해수부와 해경이
해경의 사고 통계만으로 대책을
준비하기 때문에 벌어진 것입니다.

{해양경찰 관계자/'(사고통계는 해경출동내용으로 하는건가요?) 네. 저희 출동만으로...
(소방이랑 합치지는 않고요?) 네. 합치지 않고 저희만...'}

실제로는 해경보다 소방의 출동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소방통계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지자체는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고, 해수부와 해경은 잘못된 통계로 의미없을 대책 마련에
반년 넘는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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