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기사모아보기

정기형기자
정기형  기자
""

[취재수첩] 드론 촬영 중국인, "최소 2년 다른 군시설 촬영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정기형기자 나와 있습니다. 지난 6월 중국인이 우리 군사시설과 미국 항공모함을 드론으로 불법 촬영한 사실 저희 KNN이 단독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들의 디지털 기기를 포렌식 분석해봤더니 최소 2년에 걸쳐 다른 군사시설까지 촬영한 정황이 포착됐다고요. 네. 중국인 3명이 드론을 띄운 것은 지난 6월 25일입니다. 군사보안시설인 부산해군작전사령부 일대를 촬영했는데요. 당시 미국 항공모함 루즈벨트함이 입항해 있었습니다. 6.25에 맞춰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는 한미 연합행사가 열리는 날이었는데요. 인근 야산을 순찰하던 군이 발견해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그런데 수사당국이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포렌식한 결과 다른 정황이 나왔습니다. 최소 2년에 걸쳐 보안시설과 특히 미군의 전략자산이 촬영됐다는 것인데요. 부산의 해군작전사령부는 특성상 미군의 핵잠수함이나 항공모함이 자주 찾습니다. 포렌식 결과로 해군시설과 미국의 군사전략자산 등 2백여건의 촬영이 파악된 것으로 알려집니다. 부산 뿐 아니라 아니라 인근의 다른 군사시설과 보안시설 촬영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적발된 중국인들은 앞선 조사에서 단순히 호기심에 촬영한 것이다 말했다고 하는데요. 최소 2년이나 여러 군사시설을 촬영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렇게 보기 힘든 것 아닌가요? 네. 수사당국은 우발적인 촬영이 아니라 사전에 기획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구체적인 촬영 배경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이들의 휴대전화에 중국 공안 간부 2명의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던 것이 파악됐습니다. 실제 교신이 있었는지를 살피고 있다고 하는데요. 부산의 한 국립대 석박사과정 대학원생인 이들 3명은 적발 이후 쭉 출국 정지 상태입니다. 수사당국은 조만간 이들을 다시 소환해서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난 9일 서울의 국가정보원 청사를 드론으로 촬영하던 40대 중국인이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아 주변의 헌인릉을 찍다가 국정원도 찍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하지만 입국하자마자 촬영에 나섰고, 많은 세계문화유산 가운데 왜 하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헌인릉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드러난 것이 없습니다. 중국인의 각종 보안시설 드론 촬영은 올해만 미국과 일본, 대만 등지에서 계속 적발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어서 아찔한 정화조 차량 사고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정화조 차가 어린이보호구역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면서 울타리와 전봇대를 들이받았다고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네. 지난 12일 아침 7시쯤이었습니다. 부산 동구 범일초등학교 후문 주변인데요. 먼저 사고 현장 CCTV 화면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정화조 차가 내리막을 따라 약 80미터를 미끄러지는데요. 이 곳은 어린이보호구역입니다. 등굣길 사고였다면 끔찍한 일이 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인데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정화조 차량은 당시 작업을 위해서 정차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고임목을 설치하지 않았고, 차량 무게가 실리면서 브레이크가 풀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경사로 정화조 차량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요. 특히 이번에 사고가 난 부산 동구에서 넉달 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데,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건가요?} 네. 지난 7월 부산 동구에서 유사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역시 같은 정화조 차량이 경사로에서 미끄러진 것인데요. 지난 12일 사고 정화조 차량과 같은 위탁업체 소속입니다. 7월 사고로 작업자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역시 고임목 설치가 없었습니다. 지난 2022년에도 부산 영도구에서 정화조 차량 사고가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내리막을 따라 내려가 전봇대 3개와 건물을 잇따라 들이받았는데요. 큰 불로 이어지면서 운전자가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경사로가 많은 원도심에서 벌어진 사고입니다. 정화조 차량은 업무 특성상 주차와 이동을 반복하죠. 때문에 고임목 설치 같은 안전수칙을 더 잘 지켜야 할텐데요. 그렇지 못하다는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경사로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고 할 수 있겠네요. 사고 원인 조사를 철저히 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도 이어져야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정기형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2024.11.15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