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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형기자
정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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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 '미달 수준', 효과는 아직

<앵커> 지난해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부산경남 대학교 4곳의 첫 입시 성과에 관심이 모였는데요, 수시 모집이 사실상 미달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와 함께 진정한 지역 거점 대학으로 거듭나야 인지도와 입시 성과도 높아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동아대와 동서대, 경남 창원대와 인제대. 지난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4곳입니다. 지정 뒤 첫 입시, 순풍이 기대됐습니다. 소폭 상승 했지만 수시모집 경쟁률은 4곳 모두 6대 1 미만입니다. 6번까지 쓸 수 있는 수시 특성상 사실상 미달입니다. 동서대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특성화 지원에 나설 몇몇 학과의 인기는 높아졌지만 전체 학교 인지도와 입시 상승을 이끌지는 못했습니다. {박정식/창원대 입학취업본부장/수시 정원 내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0.5포인트 상승하였으며, 올해 신설된 우주항공공학부 같은 경우에는 13.6 대 1 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2023년에 선정된 부산대와 경상국립대도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각 대학은 정시 모집에 또 한번 힘을 모읍니다. {임지영/경상국립대 입학처장/전반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이 마련되며 특히 우주항공대학의 경우에는 모든 신입생에게 장학금과 기숙사비가 전액 지원됩니다.} 글로컬대학은 교욱부로부터 5년동안 1천억원을 지원받습니다. 아직은 도입 초반으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윤수/대학 입시 전문가/글로컬대학이라고 이름은 나오고 있지만 과연 학생들이 글로컬대학을 느끼고 있냐면 전혀 못느끼거든요. 입시 결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입니다.} 수도권 집중과 인구 감소 속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하면 예산낭비로 전락할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지자체의 적극 지원은 물론 기업들의 공동 연구와 취업 확대 노력 같은 움직임이 함께해야 지역 거점 대학 만들기라는 글로컬 대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2025.01.05

해안안전 7> 죽음 없는 바다, 과학적 위험 관리 필요

<앵커> 선진국과 우리나라는 해안 안전의 과학적 관리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바다는 시시각각 바뀌지만 우리는 여전히 수십년째 관례에 따라 인력을 배치하고 생색내기 수준의 위험성평가에 그칠 뿐입니다. 보도에 정기형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남부해안 스와니지 해변입니다. 위험을 알리는 신호가 울립니다. 구조보트가 빠르게 출동합니다.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 최대 인명구조단체의 활동 모습입니다. 자체 제작*보유한 장비로 운용됩니다. "오렌지색 구조보트로 대표되는 이 구조단체는 영국 238곳에 구조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모두 24시간 운영되는데요. 분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위험한 시간대 가장 많은 구조 인력을 투입합니다." 안전요원 24시간 근무는 과학적 안전 관리의 기반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 반영하는 것입니다. 보건과 기상*기후 등 다양한 협력 기관의 데이터까지 종합해 상시적으로 위험 요소를 살핍니다. 40년 넘게 위험성 평가와 데이터 분석 능력을 길러 왔습니다. {피터 도스/영국 왕립구명정협회(RNLI) 생명 구조 총괄 매니저/위험성평가로 제공할 생명 구조 서비스의 수준을 정합니다. 구조요원의 숫자, 시즌의 길이, 필요한 장비의 종류 등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의 과학적인 위험 관리는 초보 수준에 그칩니다. 개장 이전 모든 해수욕장이 위험성평가를 거친 것이 올해가 처음입니다. 하지만 그때그때 바뀌는 해변 상황을 2달 정도 단기간 평가에 다 담을 수 없습니다. 도입 초기다보니 개선점이 수두룩합니다. 측량업체가 용역을 맡는 지경입니다. {수상안전관리단체 관계자/인명구조나 안전관리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기관들이 들어오지 않고 측량업체들 백사장 넓이 구하는 이런 곳들이 들어와서 위험성평가를 하겠다고 해서 보고서의 퀄리티가 떨어지게 되고...} 해양레저 문화가 발달한 선진국은 일찌감치 바다를 사계절 즐기는 공간으로 바꿨습니다. 정부와 민간단체의 협력 뿐 아니라 시민의 참여가 숨은 힘입니다. {케이트 어들리/영국 왕립구명정협회(RNLI) 협력팀장/전 지역 사회가 책임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조단체, 수상 안전 자원봉사자, 지역 사회, 특히 지역 기업이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후변화로 지구가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수온이 오르며 바다는 언제든 입수 가능한 환경이 되어 갑니다.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지금, 이에 걸맞는 사고 예방 체계가 시급합니다. 테트라포드에서도, 해변에서도 더 이상 사람이 죽어서는 안됩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2024.12.22

해안안전 6> 선진국 해안 안전 관리 핵심, 민간과 협력

<앵커> '바다 블랙홀, 죽음의 해안' 앞선 보도로 아직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의 해안 안전 관리 실태 전해드렸는데요. 누구나 언제나 안전하게 해변을 즐기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영국 등 선진국의 해안 안전 여건과 우리의 현실을 비교해봅니다. 정기형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남부 본머스 해안입니다. 모래사장이 11km 넘게 이어집니다. 한여름 해변을 찾은 사람들, 바다에서 노는 모습은 모두가 같습니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걱정은 잠시 잊었습니다. 수상구조대원에 대한 믿음 덕분입니다. {셜리,데일/해수욕객/매우 안전하다고 생각해요. RNLI가 해변 곳곳에 배치되어 있고, 어린이들이 수영할 수 있도록 구역이 나눠져 있어서 안전해요.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와서 도와줄 것이라고 확신해요.} {조니/해수욕객/여기에 구조요원들이 있는 것은 정말 중요하죠. 보호를 받는거죠. 깃발 사이에서 수영을 하면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영국과 호주, 미국 등 선진국의 해안 안전 관리는 지자체와 계약을 맺은 수상전문구조단체가 맡습니다. 자격을 갖춘 안전요원의 채용과 운영, 배치와 훈련을 모두 책임집니다. "영국 수상 안전 관리의 핵심은 정부와 민간단체의 협력입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기관들이 전문성을 더하고 정부의 예산 부담도 줄여줍니다." 해안구조요원은 전문직으로 인정받습니다. 365일 일자리가 있고, 최저 시급 4배 수준으로 급여도 괜찮습니다. 구조활동에 수반되는 책임을 줄여주는 법적 장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공무원 파견 인력에 의존하는 우리와 대조됩니다. 숫자마저 부족해 자원봉사자의 도움없이는 운영이 힘듭니다. 대부분 자원봉사자가 구조 자격증이 없는 우리와 달리, 해외는 자격이 안되면 해변 안전 자원봉사를 할 수 없습니다. {피터 도스/영국 왕립구명정협회(RNLI) 생명 구조 총괄 매니저/동적 위험성평가도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뿐만 아니라 시간 단위로 위험 조건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대중과 소통하는 법도 교육합니다. 이미 생명구조원 자격을 가진 사람들을 채용합니다.} 주요 해변에 안전관리시설이 설치돼 있습니다. 1대 이상의 구조보트가 항상 대기합니다. 구조 설비 뿐 아니라 구조요원의 휴게시설도 잘 꾸며져 있습니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생존 수영부터 구조요원 자격까지 교육도 다양합니다. 수상 안전 저변 자체가 다른 것입니다. {매트 크록설/영국 왕립생명구조협회(RLSS) 이사/우리는 사회에 큰 차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제공하는 훈련과 인명 구조원들의 현장 활동이 실제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영향을 줍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든든한 시설과 인력 확보는 효율적인 자원 배치와 활용을 가능하게 해 수난사고를 줄이는 배경이 되어줍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2024.12.21

마약 밀반입부터 판매까지, '국제범죄화'

<앵커> 미국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국내에서 판매하고 투약한 13명이 붙잡혔습니다. 미국에서 들여온 마약은 땅 속에 묻어 숨겨뒀다 국내 베트남 유흥업소에서 팔아, 반입부터 판매까지 이제 국제범죄가 이제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정기형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기장군의 한 야산입니다. 경찰이 나무 아래 땅을 파냅니다. 하얀 가루가 든 봉지가 나옵니다. 마약 필로폰입니다. 경남 창원의 한 야산 땅 속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마약이 여러 봉지 발견됩니다. 모두 미국에서 반입한 마약입니다. 이런식으로 마약을 밀반입하고 판매, 투약한 13명이 붙잡혔습니다. 주요 공급*운반책인 20대 A씨와 B 씨 등 6명은 구속됐습니다. "미국에서 초콜릿상자로 위장된 마약을 건네 받았습니다. LA에서도 인천공항에서도 세관을 통과해 국내에 밀반입됐습니다." 대부분은 땅에 묻으라는 지시를 따랐지만 일부는 직접 빼돌려 팔기까지 했습니다. {최기동/창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어디인지 사진을 찍어서 묻어서 (총책에게) 통보를 해줘야 하는데, 그걸 안하고 (운반책들이) 욕심이 있어서 그걸 빼돌려서 유통시킨 것입니다.} 판매된 곳은 A 씨가 운영하는 베트남 유흥업소 미국에서 들여와 우리나라 땅속에 묻었다 베트남 업소에 판 셈입니다. 전체 밀반입 필로폰은 2.5kg, 이가운데 1.7kg, 시가 56억원 상당은 경찰이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마약 운반책과 투약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 거주로 추정되는 총책도 계속 쫓고 있습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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