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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누가 가장 빠를까?" 101층 계단 오르는 소방관들

김민성 입력 : 2025.10.24 20:50
조회수 : 240
<앵커>
초고층 건물에서 불이 날 경우 엘리베이터도 사다리도 쓸 수 없어 소방관들이 직접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이처럼 신속한 출동에 필요한 강인한 체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매년 전국소방관들이 화재진압 장비를 짊어진 채 부산 초고층 빌딩 계단을 오르는 대회가 열리는데요,

오늘은 김민성 기자가 직접 참가해 봤습니다

<기자>
전국에서 모인 소방관들이 긴장된 모습으로 몸을 풉니다.

방화장비를 몸에 맞게 조이고, 방화복 매무새도 다듬습니다.

이들이 오를 곳은 우리나라에서 2번째, 부산에선 가장 높은 건물인 엘시티 꼭대기입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전국 소방공무원 엘시티 계단 오르기대회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970명이 참가했습니다.

"엘시티는 101층 건물로 총 2천3백72개의 계단이 있습니다. 제가 소방관처럼 화재진압 장비를 착용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빠른 발걸음으로 출발했지만, 점점 동작은 느려지고 숨소리는 가빠집니다.
"중간 지점에 가까운 48층을 지나고 있습니다. 제가 중간에 헬멧을 벗었는데도 몸에 힘이 빠지고 온몸에 땀이 흐를 정도입니다."

하지만 소방관들은 방화복을 입고도 대부분 그대로 빠른 속도를 유지하며 계단을 오릅니다.

{김형석/전남 여수소방서 소방경(참가자)/"작년에도 80층이 고비였는데 항상 등산은 8분 능선 그 고비만 넘어가면 '아 끝났다' 그 생각으로...}

대회의 핵심인 방화복 종목에서 올해는 박효근 소방관이 우승했습니다.

{박효근/경남 거제소방서 연초119안전센터(방화복 부문 우승)/"최근에 거제에서도 아파트에서 불난 적이 있었는데 '1명이라도 더 구조해야겠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임했었는데 오늘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하니까 더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단체전 4인 계주에 여성을 반드시 1명 이상 포함하도록 규정을 바꾸며 여성 참가자 수도 대폭 늘었습니다.

{최은정, 박광훈, 박용석, 김대욱/단체전 우승 팀/"일단은 기록 싸움이다 보니까 (팀원들이) 먼저 올라가고 저도 따라서 올라갔는데, 어차피 저도 소방대원이기 때문에 같이 계속 끝까지 올라가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초고층 건물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소방관들의 더욱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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