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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어도 못 먹을라'...DNA 감별 기술로 타파

하영광 입력 : 2025.09.23 20:48
조회수 : 549
<앵커>
우리나라 대표 보양식 가운데 하나인 장어를 더이상 식탁에서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유럽연합이 뱀장어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전세계 수출입 규제에 나서려고 하기 때문인데요.

경제적 타격도 우려되는 가운데,국립수산과학원이 이를 타개할 수 있는 DNA 감별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흔히 민물장어로 불리며 한국인의 대표 보양식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뱀장어입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 식탁에서 장어 요리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유럽산뱀장어 개체 수가 급감하자 유럽연합이 모든 뱀장어종의 멸종위기종 등재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병호/000 장어 전문점 점주/"멸종위기종이 돼버리면 사람들이 접근하기도 조금 힘들고 양식이 잘 안되니까 저희도 가게가 좀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멸종위기인 유럽산뱀장어와 달리, 우리나라는 개체수가 많은 극동산뱀장어를 먹지만, 육안상 구분이 불가해 남획을 막기 어렵다는 논리입니다.

"뱀장어의 새끼인 실뱀장어입니다. 서로 다른 두 종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육안으로 보기엔 구분이 전혀 불가능합니다."

수입의존도가 80% 인 국내 실뱀장어 양식 시장도 애꿎은 유탄을 맞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이 극동산뱀장어 DNA 판별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기존에 8시간이나 걸리던 판별 작업을 20분으로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신속한 유전자 판별을 통해 토종 극동산뱀장어만을 들여온다는 것을 증명하는 용도로 쓰일 예정입니다.

{노은수/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CITES(멸종위기종 국제거래 협약)에 등재돼있는 유럽산 뱀장어를 우리나라에서는 식용으로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러한 명분을 만들기 위한 부분이 (됩니다.)"}

정부는 오는 11월 멸종위기종 국제거래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열리는 찬반 투표를 앞두고, 한중일 합동 외교전을 펼쳐 국내 뱀장어 시장을 지키겠다는 입장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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