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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취재수첩] 또 드러난 '특혜 정황'과 '거짓 해명' 그리고 KNN

황보람 입력 : 2025.09.05 07:50
조회수 : 426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 입니다.

오늘도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황보 람 기자 나와 있습니다.

그럼 오늘 첫 번째 주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또 드러난 '특혜 정황'과 '거짓 해명'>입니다.

저희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단독으로 전해드린 보도네요.

부산세계로교회가 운영하는 교육시설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데, 내용 정리해 주시죠.

네,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설립한 미인가 교육시설, 세계로우남학원을 둘러싼 특혜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해부터 세계로우남학원이 대안학교 설립을 추진하며 운동장 부지가 필요해졌고, 이를 부산 강서구가 5년 동안 무상임대를 해준 것이 KNN 취재로 확인되면서부터 특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여기다 이 우남학원이 대안교육기관을 추진하면서부터, 지역구 시의원 2명이 대안교육기관 지원 조례를 3차례나 발의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조례를 발의한 시의원 모두 세계로교회 신자로 확인되며 특혜에, 이해충돌 논란까지 빚어지게 됐는데요.

이에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며 관련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고, 특정 감사 청구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개혁성향 기독교 단체는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김형찬 강서구청장을 고발 조치까지 하면서, 논란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의혹의 당사자들도 해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특혜 정황까지 밝혀지며 이마저도 거짓 해명이란 비판이 커지게 됐는데요,

먼저 김형찬 구청장은 학생들의 체육활동이 공익적이라 판단해 운동장 부지를 무상 임대해줬단 입장을 밝혔지만, 정작 관내 공립학교 2곳의 운동회 때는 사용료를 받았던 것이 확인된 겁니다.

같은 체육활동이란 조건에도, 미인가 교육시설인 우남학원에는 무상임대 혜택을 주고, 관내 공립학교에는 일일이 돈을 받아냈던 겁니다.

또 김 구청장은 공익활동에는 임대료 면제 신청서를 따로 받을 필요가 없다고도 밝혔는데, 법조계는 조례에 명시된 조항에 따라 신청서는 필수란 답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3월, 이 논란의 운동장 부지를 임대 신청한 장본인이 송현준 시의원의 아버지란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송 의원의 부친이 최근까지 우남학원 행정실장을 맡고 있었단 사실도 드러났는데, 최소 1년 반 이상을 실무에 관여해왔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런데도 송 의원은 여전히 부친이 우남학원에서 일하는 사실을 몰랐단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 송 의원은 최초 문제로 지적됐던 대안교육기관 지원 조례안 뿐만 아니라,

부산시가 교육사업 추진에 지원을 할 수 있는 내용의 조례안에, 기존 인가 학교들 외에도 대안교육기관도 추가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대안교육기관 등록을 신청했던 세계로우남학원 지원을 위한 조례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 구청장부터 송 의원 모두 취재진에 확인된 사실들과는 배치되는 주장을 내놓고 있단 겁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화요일, 우남학원의 학부모회는 기자회견을열고, KNN을 민주당의 앞잡이라고 하는가 하면, 취재기자를 지목해 특정 정당의 공천을 받았다며 매도하고, 허위 주장을 펼쳤습니다.

김형찬 구청장 역시 KNN이 우남학원을 정치활동과 연관한 정치집단으로 매도했다는, 지금까지 보도내용에 벗어난 허위 사실을 공식석상에서 유포했습니다.

모두 명백히 언론의 공정성을 위협하는 행위입니다.

왜 사실과 다른 말을 하고 있는지, 회견을 주도한 당사자들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경고합니다.

이번 보도에서, KNN은 단 한 번도 언론의 공정성을 놓은 적이 없습니다.

{앵커: 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10대까지 퍼진 '신종 환각 놀이'>란 제목입니다.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을 밀반입한 10대, 20대가세관에 적발됐다는 소식이었죠?}

네, 맞습니다. 코데인이라고 하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인데, 국내에서는 반드시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이 가능합니다.

환각 목적으로 오용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 단속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한 가정집에서 발견된 감기약, 10대인 A 양이 국제우편 등을 통해 해외에서 몰래 들여온 것들입니다.

{"이거 왜 시키게 된 거에요?" "인터넷에서 유명해서..." "어떤 걸로 유명해요?" "환각 보이는 걸로 유명해요"}

A 양은 마약성 의약품을 과다복용해 환각증상을 경험하는, 일명 '오디'를 공유하는 SNS 비공개 단체 대화방을 통해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의 구매방법과 복용방법 등을 알게됐다고 하는데요, 처음 알게 된 시기가 중학생 때라고 합니다.

이들은 한 번에 정상 복용량의 100배를 복용하는가 하면, 다 같이 만나 술에 섞어 마시며 환각 파티도 벌였습니다.

세관은 A 양을 포함해 20대 2명을 마약성 의약품 밀수입 혐의로 적발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이 들여온 마약성 의약품만 지난해 3월부터 5천여정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의적으로 밀반입하는 경우도 문제겠지만, 일반 여행객이 해외에서 구입한 감기약을 무심코 들고왔다 적발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고의적으로 들여온 게 아니더라도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의약품 반입을 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앵커:네, 그럼 마지막 소식 넘어가보죠.

<"잘 봐달라"..부산소방 인사청탁 논란>입니다.

최근 불거진 인사청탁 논란에 부산소방에서 감찰조사가 진행됐다고요?}

네, 부산소방재난본부 인사 담당 부서 소속 계장급인 A 소방령과 주임 B 소방위에 대한 감찰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인사와 관련해 특정 직원에 대한 인사 청탁 논란이 불거진 건데요.

조사과정에서 앞서 언급한 두 명의 담당자들은 특정직원의 이름을 포스트잇에 적어주거나 심사위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방식으로 인사 청탁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추천을 받은 2명은 부산본부로 전입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열린 감찰 처분심의위원회에서 A 소방령에게 중징계, B소방위에게 경징계 의견이 각각 나왔는데요,

A 소방령은 심신 미약 등을 사유로 재조사를 요청해 추가적인 감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조사가 모두 끝나는 대로, 소방은 최종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앵커: 특정 관계를 내세워 부당한 요청을 하는 것은 어느 조직에서나 근절 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화옵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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