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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겨울잠 깬 두꺼비, 도심 곳곳에서 '로드킬'

최한솔 입력 : 2025.03.05 20:49
조회수 : 372
<앵커>
오늘(5)은 만물이 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인데요. 도심속 두꺼비에게는 마냥 기쁜 날은 아닌것 같습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차도와 보행로를 지나다 매일 수백 마리의 두꺼비가 로드킬을 당하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힘겹게 아스팔트 차도를 기어오르는 두꺼비 한 마리.

수시로 차량이 지나가는 가운데 가장자리를 따라 아슬아슬하게 이동합니다.

날이 풀리면서 겨울잠에서 깬 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이동을 시작한 것입니다.

주로 비가 내릴 때 이동하기 때문에 요즈음 이 시기가 적기입니다.

하지만 도심에서는 산란은 커녕 살아서 이동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자신이 태어난 호수나 저수지로 가서 알을 낳아야하는데 로드킬의 위험을 피하지 못하는 겁니다.

산란을 위해 내려온 두꺼비들은 이 보행로를 지나야지만 호수로 향할 수 있는데 바로 이 연석을 넘지 못해 차도에서 로드킬을 당하고 있습니다.

창원의 이 호수앞에서만 하루에도 수십마리씩 차량에 밟히고 있습니다.

{박경숙/k에코 연구원/전체 개체수를 봤을 때 포접(암*수 한쌍)을 한 상태에서 28 마리 정도가 있고 나머지는 암컷 따로 수컷 따로 있었어요. 연석이 얘내들을 못 올라가게 하고 있어요. 추후-}

또 운좋게 길을 건넌다하더라도 깊게 패인 수로에 빠지는 등 인간의 시설이 생명의 위협으로 도사리고 있습니다.

{김합수/생태전문가/두꺼비의 먹이는 모기 유충 등이기 때문에 두꺼비가 죽으면 곤충들이 상당히 늘어나게 됩니다. 또 먹이사슬이 깨지는 거라서 굉장히 위험합니다.}

이제는 쉽게 보기조차 힘든 두꺼비, 도심 속 양서류들과의 공존을 위한 세심한 고민이 필요해보입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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