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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정기업 기업회생 신청, 협력사 줄도산 공포

조진욱 입력 : 2025.02.28 20:49
조회수 : 771
<앵커>
6명이 숨진 반얀트리 공사장 화재와 관련해 시공사인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시가 기업 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지역 중견기업이 흔들리면서 돈이 묶인 협력사들도 줄도산 위기인데요.

덩달아 거액을 투자한 지역 은행도 난감한 표정입니다.
오늘 첫 소식,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1985년 창립한 삼정기업은 부산 지역 시공능력 8위의 중견기업입니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에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부도 수준인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박정오/삼정기업 회장/ "미수금 2500억 원을 못받고 있는데다 반얀트리가 5월 되면 돈이 나왔는데 불이 나는 바람에 은행에서 유동성이 잠겼습니다."}


일각에서는 책임회피를 위한 고의부도설을 제기할 정도로 지역의 분위기는 어수선합니다.

"문제는 삼정기업이 흔들리면서 같이 일했던 중소 협력사들까지 동시에 줄도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3~40개 정도로 추정되는데, 지난해 11월부터 넉달치 공사비를 못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수금만 천억 원 대로, 당장 돌아오는 어음을 막기도 버겁습니다.

{협력사 관계자/ "한달에 300억 원에서 400억 원까지 월 결제가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넉 달이면 천억 원이 넘겠죠. 채권단이 형성되면 유치권 들어가야죠.}

동시에 금융권까지 파장이 번지고 있습니다.

부산 지역 기업이다 보니 BNK가 두 기업에 빌려준 돈만 1천 5백억, 두 기업과 연관된 회사까지 합하면 4천억 원대로 알려졌습니다.

BNK는 매일마다 대책 회의에 돌입한 한편 협력사 긴급 운영 자금 지원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반얀트리 화재와 관련해 당초 알려진 지상 1층 배관 주변이 아닌 바로 아래 지하 1층 천장부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감정결과를 바탕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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