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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산불 복구주택 이제서야 착공... 임시숙소 언제까지?

안형기 입력 : 2025.06.24 20:52
조회수 : 204
<앵커>
산청 산불이 난지 석달 째지만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여전히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피해 복구주택 공사가 시작은 됐는데 보상금 만으로는 집을 제대로 짓기도 힘든게 현실입니다.

안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2살 정종대씨는 벌써 석달째 대피소에서 살고 있습니다.

산청 산불로 집이 타버리면서 시작한 임시대피소 생활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정종대/산청산불 이재민/"(대피소 생활은) 집 지을 동안일 뿐이고, 하루라도 빨리 집을 지어서 거기를 떠날 수 있게 해주는 게 최소한 내 희망입니다."}

그나마 오늘(24) 집을 다시 짓는데 첫 삽을 뜨면서 올해안에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모자란 돈이 걸림돌입니다.

산불이 나기 전 주택이 있던 자리입니다. 불에 탄 집은 철거가 됐지만 부족한 보상금에 당장 새 집을 지을 수 없어 집터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복구비로 받은 돈은 8천만원, 하지만 20평 집을 짓는데만 두배 이상 듭니다

{정종대/산청산불 이재민/"(집 공사가) 진행이 되어야 하는데 뭐 손도 누가 아무도 안 대고 있으니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이렇다보니 5가구는 아예 집을 지을지 결정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경남도는 급한 주거부터 어떻든 해결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박명균/경상남도 행정부지사/"이재민들이 추석에 입주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관계기관하고 협의를 해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집은 새로 짓는다고 해도,사라진 생업은 다시 시작할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농사를 지을 땅도, 농기계도, 당장 종자를 살 돈도 없는데 주거 외에 보상은 기약조차 없습니다.

{신원식/산청산불 이재민/"집도 전소가 됐고, 제가 농사 짓는 게 표고버섯인데 표고버섯도 전부 잿더미가 됐습니다. 지금 현재는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습니다."}

산불은 꺼졌지만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일상에, 이재민들의 가슴에는 근심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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