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좌파공연이라 안돼" 부산 을숙도문화회관 '대관 거부' 파장
하영광
입력 : 2025.06.20 20:55
조회수 : 2365
0
0
<앵커>
"좌파공연이라 대관이 안된다".
부산의 한 공연단체가 을숙도문화회관에 대관을 신청했다가 정치적 이유를 들어 거절당했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공연의 성격이 아니라 노무현 재단이 후원한다는 이유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하영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역예술인들이 부산 사하구청 앞을 찾았습니다.
지난 3월 부산의 한 공연단체는 퓨전오케스트라 공연을 위해 사하구청 소속인 을숙도문화회관에 대관을 신청했습니다.
윤도현밴드나 가수 황가람 씨 등을 섭외할 예정이었으나, 대관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수인/피해 공연단체 대표/"저희는 순수예술공연 단체입니다. 노무현재단이라는 이름 때문에 좌파라고 규정짓고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청장님께 사과받고, 을숙도문화회관 관장은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길 원합니다."}
공연의 내용이나 출연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노무현재단이 후원을 한다는 것이 좌파공연이라는 낙인이 찍힌 이윱니다.
지금껏 여러 공연을 하면서 한번도 대관거절을 당한 적이 없던터라 공연단체 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규모에 맞는 다른 공연장을 갑자기 구하는게 쉽지않아 공연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수인/피해 공연단체 대표/"예술인들은 굉장히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공연 한 번이 굉장히 (만들기) 어려운 공연인데, 이렇게 공연의 기회를 빼앗기고. 주민과 시민의 볼거리를 빼앗았다고 생각하고.."}
대관을 거절한 당사자인 문화회관 관장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행사로 변할 것을 걱정해 내린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관장의 정치적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을숙도문화회관 관계자/"관장님이 좌파는 절대 무대에 세우면 안된다라는 어떤 인식이 가득차 있었기 때문에 대관신청이 들어왔을 때도 노무현이라는 이름 자체가 이미 좌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절대 안된다."}
노무현재단이 후원하는 예술공연 가운데 '좌파공연'이라는 이유로 대관이 거절된 사례는 지금껏 단 한건도 없었습니다.
지역 예술인들은 경찰 고발 까지 예고하고 있어, '대관거부'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박서아
"좌파공연이라 대관이 안된다".
부산의 한 공연단체가 을숙도문화회관에 대관을 신청했다가 정치적 이유를 들어 거절당했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공연의 성격이 아니라 노무현 재단이 후원한다는 이유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하영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역예술인들이 부산 사하구청 앞을 찾았습니다.
지난 3월 부산의 한 공연단체는 퓨전오케스트라 공연을 위해 사하구청 소속인 을숙도문화회관에 대관을 신청했습니다.
윤도현밴드나 가수 황가람 씨 등을 섭외할 예정이었으나, 대관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수인/피해 공연단체 대표/"저희는 순수예술공연 단체입니다. 노무현재단이라는 이름 때문에 좌파라고 규정짓고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청장님께 사과받고, 을숙도문화회관 관장은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길 원합니다."}
공연의 내용이나 출연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노무현재단이 후원을 한다는 것이 좌파공연이라는 낙인이 찍힌 이윱니다.
지금껏 여러 공연을 하면서 한번도 대관거절을 당한 적이 없던터라 공연단체 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규모에 맞는 다른 공연장을 갑자기 구하는게 쉽지않아 공연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수인/피해 공연단체 대표/"예술인들은 굉장히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공연 한 번이 굉장히 (만들기) 어려운 공연인데, 이렇게 공연의 기회를 빼앗기고. 주민과 시민의 볼거리를 빼앗았다고 생각하고.."}
대관을 거절한 당사자인 문화회관 관장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행사로 변할 것을 걱정해 내린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관장의 정치적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을숙도문화회관 관계자/"관장님이 좌파는 절대 무대에 세우면 안된다라는 어떤 인식이 가득차 있었기 때문에 대관신청이 들어왔을 때도 노무현이라는 이름 자체가 이미 좌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절대 안된다."}
노무현재단이 후원하는 예술공연 가운데 '좌파공연'이라는 이유로 대관이 거절된 사례는 지금껏 단 한건도 없었습니다.
지역 예술인들은 경찰 고발 까지 예고하고 있어, '대관거부'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박서아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하영광 기자
hi@knn.co.kr
많이 본 뉴스
주요뉴스
-
[단독]수상한 수의계약...'정치편향 유튜버' 일감 몰아주기?2025.09.10
-
[단독]부산교육청 신임 감사관, 알고 보니 전직 거래처 사장2025.09.10
-
190억 의원회관 한달만에 또 공사 '비효율 극치'2025.09.10
-
가덕신공항건설공단, '공기 111개월 제안' 후폭풍 거세2025.09.10
-
포스코이앤씨, 이번에는 민원 외면하고 공사강행2025.09.09
-
부산 학생 수, 전국에서 제일 빨리 줄었다2025.09.09
-
포스코, HMM 새주인 후보 부상... 부산 이전 영향은?2025.09.09
-
부산 블록체인 정책 상징 'B-패스', '무용지물' 전락2025.09.09
-
"담배꽁초 버리다 덜미"...도주극 지명수배자 검거2025.09.08
-
부산구치소 20대 재소자 숨져... "집단 폭행 의심"202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