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좌파공연이라 안돼" 부산 을숙도문화회관 '대관 거부' 파장
하영광
입력 : 2025.06.20 20:55
조회수 :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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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좌파공연이라 대관이 안된다".
부산의 한 공연단체가 을숙도문화회관에 대관을 신청했다가 정치적 이유를 들어 거절당했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공연의 성격이 아니라 노무현 재단이 후원한다는 이유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하영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역예술인들이 부산 사하구청 앞을 찾았습니다.
지난 3월 부산의 한 공연단체는 퓨전오케스트라 공연을 위해 사하구청 소속인 을숙도문화회관에 대관을 신청했습니다.
윤도현밴드나 가수 황가람 씨 등을 섭외할 예정이었으나, 대관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수인/피해 공연단체 대표/"저희는 순수예술공연 단체입니다. 노무현재단이라는 이름 때문에 좌파라고 규정짓고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청장님께 사과받고, 을숙도문화회관 관장은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길 원합니다."}
공연의 내용이나 출연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노무현재단이 후원을 한다는 것이 좌파공연이라는 낙인이 찍힌 이윱니다.
지금껏 여러 공연을 하면서 한번도 대관거절을 당한 적이 없던터라 공연단체 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규모에 맞는 다른 공연장을 갑자기 구하는게 쉽지않아 공연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수인/피해 공연단체 대표/"예술인들은 굉장히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공연 한 번이 굉장히 (만들기) 어려운 공연인데, 이렇게 공연의 기회를 빼앗기고. 주민과 시민의 볼거리를 빼앗았다고 생각하고.."}
대관을 거절한 당사자인 문화회관 관장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행사로 변할 것을 걱정해 내린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관장의 정치적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을숙도문화회관 관계자/"관장님이 좌파는 절대 무대에 세우면 안된다라는 어떤 인식이 가득차 있었기 때문에 대관신청이 들어왔을 때도 노무현이라는 이름 자체가 이미 좌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절대 안된다."}
노무현재단이 후원하는 예술공연 가운데 '좌파공연'이라는 이유로 대관이 거절된 사례는 지금껏 단 한건도 없었습니다.
지역 예술인들은 경찰 고발 까지 예고하고 있어, '대관거부'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박서아
"좌파공연이라 대관이 안된다".
부산의 한 공연단체가 을숙도문화회관에 대관을 신청했다가 정치적 이유를 들어 거절당했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공연의 성격이 아니라 노무현 재단이 후원한다는 이유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하영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역예술인들이 부산 사하구청 앞을 찾았습니다.
지난 3월 부산의 한 공연단체는 퓨전오케스트라 공연을 위해 사하구청 소속인 을숙도문화회관에 대관을 신청했습니다.
윤도현밴드나 가수 황가람 씨 등을 섭외할 예정이었으나, 대관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수인/피해 공연단체 대표/"저희는 순수예술공연 단체입니다. 노무현재단이라는 이름 때문에 좌파라고 규정짓고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청장님께 사과받고, 을숙도문화회관 관장은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길 원합니다."}
공연의 내용이나 출연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노무현재단이 후원을 한다는 것이 좌파공연이라는 낙인이 찍힌 이윱니다.
지금껏 여러 공연을 하면서 한번도 대관거절을 당한 적이 없던터라 공연단체 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규모에 맞는 다른 공연장을 갑자기 구하는게 쉽지않아 공연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수인/피해 공연단체 대표/"예술인들은 굉장히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공연 한 번이 굉장히 (만들기) 어려운 공연인데, 이렇게 공연의 기회를 빼앗기고. 주민과 시민의 볼거리를 빼앗았다고 생각하고.."}
대관을 거절한 당사자인 문화회관 관장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행사로 변할 것을 걱정해 내린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관장의 정치적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을숙도문화회관 관계자/"관장님이 좌파는 절대 무대에 세우면 안된다라는 어떤 인식이 가득차 있었기 때문에 대관신청이 들어왔을 때도 노무현이라는 이름 자체가 이미 좌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절대 안된다."}
노무현재단이 후원하는 예술공연 가운데 '좌파공연'이라는 이유로 대관이 거절된 사례는 지금껏 단 한건도 없었습니다.
지역 예술인들은 경찰 고발 까지 예고하고 있어, '대관거부'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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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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