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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90억 의원회관 한달만에 또 공사 '비효율 극치'

주우진 입력 : 2025.09.10 20:52
조회수 : 140
<앵커>
190억 원이 투입된 경남도의회 의원회관이 한달여만에 다시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세금으로 짓는거니 준공부터 하고 보자는 식으로 진행하면서 빚어진 일인데 말그대로 세금낭비입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공간 확보와 도민소통 강화를 내세우며 새로 지은 경남도의회 의원회관입니다.

그런데 개청 한달만에 비계가 다시 설치됐고, 맞은편 도의회 본관은 벽을 뚫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두 건물을 잇는 다리 설치공사가 시작되면서, 개청식을 연지 불과 한달여만에 다시 공사판이 됐습니다."

연결다리 설치는 사실 의원회관 착공 전부터 요구가 있었습니다.

같이 일해야할 사무처 직원들 공간조차 없이 도의원들만 입주하도록 설계된 것부터 문제였습니다.

{김일수/경남도의원 "본관 건물로 회의때마다 가야되고 정책지원관이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본관 건물에서 의원회관으로 왔다갔다 해야되는 아주 비효율적이죠."}

심각한 주차난으로 지하주차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의회는 논의에만 몇달을 끌다 공사기간 연장 등이 걱정된다며 결국 원래 설계대로 강행했습니다.

{윤효석/경남도의회 의정담당관 "추가적인 예산 확보를 하려면 행정절차도 새롭게 밟아야 하고 그러다보면 공사기간이 연장되고 준공이 너무 늦어지니까..."}

현 도의회 임기안에 개청식을 하려고 원안을 강행했다는 의혹도 나옵니다.

설계 변경 검토로 허송세월하는 사이, 자재값 상승 등 공사비만 수십 억원이 불었습니다.

여기에 뒤늦게 연결통로까지 진행하는건데 정작 도의회가 말한 '도민 중심 열린 공간'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하 주차장조차 없고, 유일한 소통공간인 공연장은 무대가 좁아 행사를 치르기 쉽지 않습니다
190억원을 투입한 경남도의회 의원회관이 앞으로 도민소통공간은 커녕, 그저 세금으로 지은 또 하나의 특색없는 공공건축물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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