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경제

부산 블록체인 정책 상징 'B-패스', '무용지물' 전락

김민욱 입력 : 2025.09.09 20:45
조회수 : 303
<앵커>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됐던 부산시는 5년 전 모바일로 각종 신원 증명을 할 수 있는 비패스(B-pass)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용해보면 오히려 추가서류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요.

결국 비패스가 폐기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항 마리나 수영장입니다.

다자녀 할인 50%를 받으려면 3개월이내 발급 주민등록등본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동안 비패스앱에서 다자녀 가족사랑카드를 보여주면 됐지만, 지난 6월부터 등본 지참으로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비패스 정보와 실제 자녀 양육 정보가 일치 하지 않는 악용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부모와 아이들이 많이 찾는 부산 남구 빙상장은 훨씬 더 엄격합니다.

"이곳에서는 다자녀할인을 받으려면 비패스, 보호자 신분증, 3개월이내 발급 가족관계증명서 이렇게 3가지가 있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갖춰야만 다자녀 3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영주차장에서도 다자녀 할인을 받으려면 비패스 뿐만 아니라 다자녀 차량스티커도 부착돼야 합니다.

{"(다자녀 할인 받으려면 뭘 보여드리면 되나요?) 차량 스티커는 어디에 붙어 있습니까? (여기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앱에... (비패스 말씀하시는 거죠?) 비패스 보여주셔도 되고..."}

다자녀 정보와 차량 번호만 연동해도 충분해 굳이 비패스가 필요없어진 상황입니다.

{남윤미/부산시설공단 부산시민공원 부설주차장 주임/"그 전에는 (다자녀) 스티커랑 비패스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확인하고 할인 감면에 들어갔는데 지금은 자동으로 되기 때문에 따로 확인하지 않고 (출차할 수 있습니다.)"}

비패스는 블록체인 특구 1차 사업으로 2020년 10월부터 운영에 들어가 운영비 11억원이 투입됐지만 현재는 무용지물이 된 실정입니다.

{김형철/부산시의원(기획재경위)/"비패스를 두고 또다른 종이를 들고와야 하고 신분증을 다시 구비해야 하고 현장에서 또 특정한 조건을 받아서 할인을 한다, 이것은 맞지 않다라고 생각해서..."}

블록체인 인프라 한계로 비패스를 검증 못하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상욱/국립부경대 컴퓨터*인공지능공학부 교수/"기관들 사이의 연계나 블록체인과 연계부분이 아직까지는 구현이 미흡하게 돼 있어서 불편한 점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

결국 지금까지 11억원의 운영비가 투입된 비패스는 올해를 끝으로 폐기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화면제공 부산시의회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