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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부산 학생 수, 전국에서 제일 빨리 줄었다

조진욱 입력 : 2025.09.09 20:47
조회수 : 174
<앵커>
2천년대 들어 국내 학령인구 감소세를 나타내는 그래프입니다.

전국 모든 지역이 줄었지만 그 중에서도 부산이 가장 가팔랐는데요.

낮은 출생률과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근본적 원인으로 꼽힙니다.

소규모 학교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반작용으로 일부 지역은 과밀학급 문제가 나오는 등, 지역 불균형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부산 교육의 현실을 조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때 학생들이 즐겁게 뛰놀던 운동장이 삭막하게 변했습니다.

아이들의 온기를 전혀 느낄 수 없게된 부산의 한 폐교의 모습입니다.

"합계출산율 0명 대. 태어나는 아이가 줄다 보니 학생수가 주는 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 비율을 봤더니 부산의 감소세가 전국에서 가장 가팔랐습니다."

"25년 동안 부산의 초등학생은 절반 줄었고, 고등학생은 60% 가까이 빠졌습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떠났던 지역의 청년들을 놓친 점이 나비효과처럼 되돌아왔습니다."

폐교 대신 소규모라도 원도심 학교를 유지하는 정책을 주로 펼치다 보니 부작용도 커졌습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몰린 신도시는 정작 학교가 없어 아우성입니다.

원도심 학교를 신도시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지만 동문의 반대같은, 넘어야할 산도 분명합니다.

{권혁제/부산교육청 교육국장/ "학령인구가 줄어드는데 교육부에서 새로운 학교를 세운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학교 통폐합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교육청 차원에서 고민하면서 정책을 바꾸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5년의 세월동안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학생수는 10년 뒤 또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령인구 정책에 대한 근본적 고민을 더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장덕현/부산대 사회과학대학장/ "부산처럼 젊은 인구들이 다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건 더 큰 타격이고 적은 인구로 각각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그런 맞춤형 교육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학령인구 절벽 시대. 골든타임은 이제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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