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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수온*적조 엎친 데 '산소 부족' 덮쳤다... 패류 집단 폐사

안형기 입력 : 2025.09.08 20:45
조회수 : 122
<앵커>
적조로 비상이 걸린 남해에 물속에 산소가 부족해지는 산소부족물덩어리, 이른바 빈산소수괴까지 나타났습니다.

어패류부터 집단 폐사가 시작됐습니다.

안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리비와 굴 양식장이 밀집된 경남 고성군 자란만입니다.

줄을 올리면 속이 빈 가리비 껍데기만 가득합니다.

출하를 한달 앞두고 거의 다 컷지만 며칠 사이 몽땅 폐사했습니다.

{하갑이/양식 어민/"41년째 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처음이니까. 이해도 그렇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전부 전멸이라고 봐야되겠죠. 전부..."}

겨울철 수확을 기다리며 알이 커가고 있던 굴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5월에 입식해 올 11월 김장철에 출하 예정이었던 양식 굴입니다. 평소대로라면 알이 가득 차 있어야할 시기지만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 속이 비어있습니다."

바닷물속에 플랑크톤이 급증하면서 산소가 부족해지는 산소부족물덩어리 현상, 이른바 빈산소수괴 때문입니다.

산소 농도가 리터 당 3㎎ 이하로 떨어지면서 어패류부터 폐사한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이희중/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 박사/(산소부족물덩어리가) 한 달 사이에 이제 확장이 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일반적으로 비가 오고 나면 상태가 더 확장되는 경향을 일반적으로 띕니다. 그래서 더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은 현재 있는거죠."}

현재까지 고성군에 신고된 피해만 51개 어장에 130여 헥타르, 고성 양식장 전체의 13%로 100억 원이 넘습니다.

적조 걱정에 산소부족물덩어리까지 겹친 고성군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상근/고성군수/"(산소부족물덩어리는) 자연재난이기 때문에. 피해보상 자체도 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피해조사를 마치고 국비, 도비 건의를 하고 우리 군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최선을 다해서..."}

고수온에 이어 찾아온 적조에 갑작스런 산소부족물덩이리까지,올가을 수확을 기다리던 남해안 양식어업에 충격이 커지고 있습니다.

KNN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영상편집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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