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한화오션 또 안전 사망사고, 안전불감증 여전(리)

안형기 입력 : 2025.09.03 18:57
조회수 : 662
[앵커]
오늘 경남 거제 한화오션에서 외국인 설비감독관이 시설 점검을 하다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전사적으로 안전사고에 대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실은 그대로입니다.

안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화오션이 건조하고 있는 15만톤급 해양플랜트 선박의 한 구조물이 심하게 휘어졌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반쯤 닻이나 홋줄을 감았다 푸는 이 구조물이 하중시험 과정에서 무게를 못 견디고 쓰러졌습니다.

근처에 있던 해당 선박의 브라질 선주사 측 외국인 설비감독관이 바다에 빠졌고 해경에 구조됐지만 숨졌습니다.

올해 경남 노동계가 뽑은 최악의 살인기업이란 오명을 산 한화오션에서 또 안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화오션의 안전사고 건수는 지난 2022년 1229건에서 지난해 2499건으로 급증했고 올해도 지난 7월까지 1천300건으로 지난해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한화오션이 전사적인 혁신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실은 사고의 연속인 겁니다.

{김형수/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한화는) 언론을 통해서 안전에 대해 많은 투자를 하겠다 이렇게 얘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그런 것들을 느낄 수는 없었고..."}

안전사고 현황이 노동자들의 처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데, 노조에 대한 사측의 압박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시절 노조 파업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제기한 470억원 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란봉투법 개정에 맞춰 현대제철 등 다른 대기업들이 노조에 대한 보복성 손배소를 취하하고 있는 것과 비교됩니다.

한화오션 측은 손배소 취하를 위해선노조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필요하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정혜경/진보당 국회의원/"조선업계나 이런 데는 전 세계적으로 한화 몫이 있어지는 건데, 그런 위상에 맞게 사실은 경영 자체가 전반 달라져야 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이번 사고로 숨진 외국인 설비감독관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범위인 종사자에 해당하는 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 입니다.

영상취재:박영준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