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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매화 없는 매화축제, 이상기후에 '울상'

최한솔 입력 : 2025.03.02 18:22
조회수 : 1097
<앵커>
이상 기후로 지난달 내내 한파가 이어지면서 봄 축제 개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봄꽃 개화가 늦어지고 제철 특산물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축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 지자체들마다 비상입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화축제가 시작된 양산 원동마을입니다.

철길 위 산비탈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야 할 매화군락에, 매화가 온데간데 없습니다.

"예년 같으면 분홍빛 매화들이 피었을 곳이지만, 보시다시피 꽃망울도 터트리지 못하면서 관람객들을 위해 마련된 테이블도 텅 비었습니다."

양산시가 기상예보 등을 토대로 축제시기를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겼지만 뜻하지않은 한파가 지난달 중순까지 이어지면서 꽃이 거의 피지 않았습니다.

마을 입구에 사과의 현수막도 달았지만, 관광객들의 실망은 달래지 못했습니다.

{이선자, 민경미, 전선화/대구시/"연휴라서 이렇게 원동까지 멀리까지 왔는데, 한 2시간 넘게 걸려서 왔는데 매화가 너무 안 피어가지고 많이 아쉽습니다."}

변화무쌍한 날씨 탓에, 전남 신안군과 충남 금산군 등 다른 지역들은 지역 꽃 축제를 부랴부랴 연기하고 있습니다.

창원시도 진해군항제 개최 시기를 올해 처음 개화 예측일이 아닌 만개 예측일로 잡아 지난해보다 5일 늦췄을 정도입니다.

지역 특산물 축제도 이상기후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창원 진동 미더덕 축제는 지난해 여름 고수온 여파로 미더덕 생산량이 70% 급감하면서 다음달로 예정됐던 개최가 취소됐습니다.

{최윤덕/진동미더덕조합 대표/"(바다 수온이) 29도 넘어가버리면 미더덕은 못 견뎌요. 고수온에 이제 미더덕이 소멸된거죠."}

개회 시기가 매번 예상을 빗나가고 특산물도 작황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지역 축제 개최를 놓고 지자체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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