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4월 2일로 예상되는 거제시장 재선거는 탄핵 정국과 맞물려 지역 민심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입니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는데 특히 재임시절 함께한 전직 시장과 부시장이 맞붙어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탄핵 정국 속 조기 대선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거제시장 재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경남의 민심을 알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인데요,

양당의 후보가 민선 7기 시장과 부시장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변광용 전 거제시장을 후보로 선출했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는 처음 거제시장에 당선돼, 시정을 이끈 경험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변광용/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 예비후보 "지역 경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 내기 위해서는 시장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일을 해야 한다, 변광용의 가장 큰 강점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요 공약으로는 조선업 외국인 노동자 확대 원점 재검토와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등을 내걸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박환기 전 거제시 부시장이 경선을 뚫고 후보에 올랐습니다.

35년 공직생활 가운데 19년을 거제에서 일한 도시계획전문가로, 대형 개발 사업 추진의 적임자임을 내세웁니다.

{박환기/국민의힘 거제시장 예비후보 "저는 평생 해왔던 일이 도시계획 전문가였습니다. 도시계획 전문가이기 때문에 미래 100년을 위해서 탄탄히 기초를 다지는 일을 먼저 하겠습니다."}

규제 혁파를 위한 규제특례시 지정과 사곡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재추진 등이 주요 공약입니다.

함께 일해 서로를 잘 아는 사이인만큼, 선거기간 내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미 1명당 20만원 민생지원금 지급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변광용/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 예비후보 "거제사랑상품권을 통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유통 효과로서 아주 큰 기능을 합니다. 지역 내에서 소비됨으로써 3배 4배의 승수효과가 일어납니다."}

{박환기/국민의힘 거제시장 예비후보 "지원금 20만 원을 준다는 것은 재정 파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돼서 한번 제대로 재정 점검을 하고 판단을 해도 늦지 않은데 선거 공약을 내세운 것은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소속으로는 손한진 전 부산시 공무원과 황영석 거제시 발전연구회 회장, 김두호 거제시의회 부의장, 장명희 전 삼성중공업 노동자가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