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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40% 문 닫았다" 대학로 공실..지자체도 '안간힘'

이민재 입력 : 2025.01.03 20:55
조회수 : 947
<앵커>
젊은 유동인구가 몰려드는 대학가는 오랫동안 핵심상권으로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수요가 꾸준히 줄어들고 공실만 늘어나는 처지가 되면서 대학가를 낀 지자체들도 긴급대책에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부산의 대학로는 과거 지역의 핵심상권으로 꼽혔지만, 지금은 그 명성을 잃은지 오랩니다.

얼마나 상황이 심각한지, 직접 한번 둘러보겠습니다."

부산의 대표 대학로 상권인, 경성대*부경대 인근입니다 .

과거 부산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 가운데 하나였지만, 지금은 한산하기 그지 없습니다.

{황재호/상인/"학생들이 지나다니면서 가게 구경도 하고, 좀 밝아야 이곳으로 다닐텐데. 가게 문은 닫고 학생들은 없어지니까, 이쪽 골목으론 이젠 다니질 않죠..."}

낮시간대라곤 하지만 사람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가게는 새주인을 찾는단 임대안내만 붙은채 텅 비어있습니다.

"수년째 가게가 비어있기도, 건물 전체가 매물로 나온 경우도 부지기수인데, 실제로 상가의 절반 가까이가 비어있는 상탭니다."

"한 건물 주차장은 쓰레기장으로 전락한지 오랩니다.

보시는 것처럼 냉장고와 식탁, 의자 등 주방자재들이 아무렇게나 방치돼있어 폐허를 방불케합니다."

젊은 층은 온라인쇼핑에 눈을 돌리고 있고, 학생 수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대료는 예전처럼 높다보니, 새 주인 찾기가 어렵습니다.

공실이 늘며 유동인구는 더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대학교 앞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가게들이 줄지어 있지만 모두 텅 비어있거나 임대안내가 붙어있고, 오랫동안 새주인을 찾지 못한듯 유리창도 깨진채 방치돼있습니다."

{조윤정/부산 장전동/"좋아하는 빵집도 없어지고, 카페도 없어지고. 근데 새로 생기는건 잘 없고... 여기까지 찾아오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저 같은 동네주민이나 학생들 말곤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

"'부산 패션 1번지'로 불리던 부산대 앞 쇼핑거리는 이미 임대딱지로 도배된 지 오래, 공실률도 30%에 달합니다."

{김지윤/부산대상가총연합회 부회장/"코로나를 거치면서 힘들어지긴 했는데, 보셨듯 거리에 사람이 많이 없습니다. 음식점이든 의류점이든 굉장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도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습니다. "부산시 공모로 진행된 상권활성화 사업을 따낸 부산 남구는 5년 동안 50억 원을 투입해 상권 부활에 나섰습니다."

금정구도 올해 같은 사업 공모에 뛰어들 계획입니다.

'핫플'에서 '공실촌'이 돼버린 대학로 부흥을 위한 정밀 진단과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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