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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른들 부끄럽게 만드는 '1020세대' 소신발언

하영광 입력 : 2024.12.13 21:00
조회수 : 949
<앵커>
지난 주 탄핵 표결이 부결된 뒤 부산경남지역에서는 전방위적인 탄핵 촉구 물결이 일었습니다.

특히 1020세대의 참여가 두드러졌는데,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들 정도로 소신있는 발언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경남은 유신독재 붕괴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부마항쟁이 시작된 곳입니다.

비상계엄에 맞서 부산대학교 학생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제2의 부마항쟁을 선언했습니다.

{김경훈/부산대학교 학생/"1979년 박정희 독재정권을 심판했던 부산대학교 학우 일동은 민주의 새벽이 드리우는 언덕 새벽벌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을 외치며 제2의 부마항쟁을 시작한다."}

이후 부산지역 대학 4곳에서도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들불처럼 번졌습니다.

시험기간에도 발벗고 광장으로 모인 학생들은 정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김민채/동의대학교 학생/"더이상 민주주의를 짓밟지 말아주십시오. 짓밟으면 짓밟을 수록 그 칼날이 당신들의 목을 더 조여올 것임을 분명히 명심하길 바랍니다."}

탄핵안이 정족수 미달로 부결된 뒤 이어진 탄핵 집회에서는 10대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연단에 오른 10대들은 어른들을 놀라게 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서지희/기자회견 참여 고등학생/"어려서 정치라고는 뭣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셨습니까? 학생들을 하루종일 학교와 학원에 학벌주의 사회에 가둬놓으면 아무것도 모르고 생각없이 표를 던져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까?"}

'부산의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고등학생의 발언은 유튜브 조회수 1백2십만 회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정예서/집회 참여 고등학생(부산의 딸)/대통령이 고3보다 삼권분립을 모르면 어떡합니까,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당신들이 말하는 질서있는 퇴진의 결과가 어젯밤 뉴스에서 봤던 국회 퇴장입니까?"}

촛불 대신 인형과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왔지만,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마음만은 기성세대와 같았습니다.

{오서현/집회 참여 고등학생/"이 나라를 제가 사랑하는데, 이 나라를 어떻게 해서든 지켜야겠다. 그걸 위해서는 대통령을 끌어내려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최소한 이 서면에 나와서 이 마음을 분출하고자 나왔습니다."}

탄핵 재표결을 하루 앞둔 가운데,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하는 1020세대의 바람이 이뤄질지, 시민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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