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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김형겸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장

강유경 입력 : 2024.12.13 07:55
조회수 : 1030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얼마 전 부산 도급 순위 7위 기업 신태양건설이 도산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렇게 건설업계의 불황이 길어지면서 가장 약한 고리인 지역 전문건설업체들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 최근 부산 전문건설협회 회장이 새로 취임했는데요. 김형겸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 신임 회장 모시고 자세한 얘기 한번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Q.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 부산 전문건설협회를 이끌게 되셔서 굉장히 어깨가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먼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먼저 제13대 회장으로 선출해 주신 부산 전문 건설인 여러분들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크나큰 중책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 현장의 최일선에서 땀 흘리고 계시는 우리 부산 전문건설인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저를 만장일치로 추대해 주신 참뜻을 잘 새겨서 그동안 협회와 건설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부산 건설산업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부산 건설의 미래를 밝히는 회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그럼 지금 협회에 등록된 부산 전문건설업 사업자들의 현황은 어떻게 됩니까?

A.
부산 지역에 2,500여 개 사의 전문건설업체 중에 2,100여 개 사가 우리 협회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월평균 고용 인원도 약 12만 명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협회 산하 연구기관인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보고에 따르면 어려운 건설 경기로 인하여 최근 10년 중 최다인 2,981개 사가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최근 전문건설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정말 다양하겠지만 혹시 파악하고 계신 원인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A.
거기에는 이제 특히 국제정세의 불안으로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최근 철근, 시멘트 등의 건설자재 가격이 50% 이상 급등하였으며, 여기에 인건비의 지속적인 상승과 불법 노조의 횡포, 건설업을 기피하는 젊은 세대들과 또 이로 인한 탈지방화 현상으로 인하여 유능하고 숙련된 기술 인력의 부족 등이 우리 전문건설협회의 암울한 현실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부산은 재건축 재개발이 타 지역에 비해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역에서 발생하는 건설 사업에서 실질적으로 지역의 고용과 자재, 장비 사용 등으로 부산 경제에 도움이 되는 실시공자인 우리 전문건설업체의 참여 비율이 해마다 줄어들어서 현재는 50%밖에 되지 않고 있습니다. 나머지 50%를 타 지역 업체가 수주해 감으로써 부산의 자금이 상당액이 재투자되지 못하고 수도권 등으로 여기에 유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민간공사는 지역업체 하도급률이 44%밖에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건설 환경에서도 정부는 건설산업 생산 체계 개편을 추진하면서 전문과 종합의 상호 시장 진출을 전면 허용하였습니다. 이는 상대적인 약자로서 전문건설업체가 일방적으로 업역을 침해당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종합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가 서로 상생해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길로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이런 상황 속에서 부산 최대 건설 사업인 가덕신공항 공사를 둘러싸고 지역 하도급 업체들이 거는 기대가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협회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A.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은 주변 인프라 시설 공사를 포함하면 14조 3천억 원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부산시 역대 최대 규모의 국책 사업으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남북 간 상생발전을 통한 국가균형발전 교두보를 마련하는 기회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산업의 실시공자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 부산전문건설업체의 사업자에 대한 지원 방안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와 부산시가 관심을 가지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 본공사에 최소 30% 이상, 도로, 철도 등 인프라 시설 공사의 70% 이상, 부산 전문건설업체가 하도급에 참여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Q.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회장으로 추대되셨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끌어 나갈 계획인지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이제 내년에는 우리 협회가 창립 40주년이 됩니다. 지난 40년간의 건설 한국의 신화를 만들어간 주역이 바로 우리 부산 전문 건설인들입니다. 교육 메세나 지원 사업이나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 등으로 사회적 책임도 다함으로써 지역사회와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3년 임기 동안 제13대 회장으로 출마하면서 품었던 공약들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면서 건설 한국의 새로운 40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기틀이 우리 부산에서 시작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데 도움을 주는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지회의 역할 앞으로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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