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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다문화 학생 사회 적응, 한글 교육 강화부터

최한솔 입력 : 2024.10.09 19:01
조회수 : 186
<앵커>
578 돌 한글날을 맞아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뜻깊은 행사가 경남 창녕에서 열렸습니다.

다문화 학생의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교육과정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도 많아 한글 교육 확대가 시급합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창녕군 남지철교 위로 창녕 지역 다문화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인솔 교사는 철교 아래 낙동강의 반짝이는 햇살을 가리키고 학생들은 사진으로 풍경을 담습니다.

물 위에 반짝이는 햇살을 뜻하는 우리말 '물비늘'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학생들은 길을 따라가며 곳곳에 숨어 있는 우리말을 발견하고 기록합니다.

{유승화/남지여중 교사/"남지에서는 봄에 여기 유채꽃을 엄청 많이 심어요. (땅을) 예쁘게 곱게 지금 다지고 갈아놨죠. 미끈미끈하고 고운 흙으로 표현할 수 있겠죠. 그걸 뭐라해야 된다고? '개흙'이라고..."}

창녕지역의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한글날을 앞두고 준비한 행사인 '순 우리말 한마당'은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자리만은 아닙니다.

{김민준/창녕 한국과학기술고등학교 교사/"외국인 학생 같은 경우에는 학교 급이 올라갈수록 진학률이 떨어지는데 그건 사실 학교 적응이 문제이기 때문이거든요. 학교 적응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아이들이 한국어가 어려우니깐 자연스럽게 학교에서 이탈하게 되는 것이죠.}

문화적 차이와 교육과정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학교 밖으로 이탈하는 다문화 청소년들을 막기 위한 취지도 있습니다.

실제로 경남도에 거주하는 다문화 청소년 가운데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비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뒤늦게 국적을 취득하고 입국한 다문화 학생들은 여전히 겉돌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알렉스/카자흐스탄 다문화 학생/"제 친구들 중에서도 중학교 다닐 때 고등학교 안 가고 일 하러 가는 친구 많습니다. 말 때문에 그리고 조금 (다르게) 생긴 것 때문에..."}

지역 소멸 극복을 위해서도 다문화 학생들의 사회 적응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그 출발점은 우리말 교육의 강화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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