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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사 대란 6편>20배 비싼 사설 봉안시설, '장사대란' 코 앞

김민욱 입력 : 2024.10.03 20:48
조회수 : 182
<앵커>
1995년 부산에서 봉안시설을 최초로 운영한 영락공원은 내년초 사용기한 30년이 끝납니다.

사용기한이 끝난 고인의 유해를 다른 곳에 모셔야 한다는 얘기인데,

다른 지역 공설 봉안시설로 갈 수도 없고 사설 봉안시설은 최대 20배나 비싸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95년 3월 봉안시설 운영을 시작한 부산 영락공원,

봉안율은 87.2%로 시설 노후 등으로 국가유공자 등을 제외하곤 봉안을 받지 않아 사실상 포화입니다.

이 영락공원의 사용기간 30년이 내년 2월 끝납니다.

만료 기간이 지나고 3개월이내 유골을 찾아 가지 않으면 시설공단은 합동으로 매장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봉안 시설 사용 기간 만료에 따라 한 해 1천~2천명의 유해가 다른 곳을 찾아가야 합니다.

{박재영/부산 당감동/"저희 때는 (봉안시설로 모시는) 그렇게 하는데...모르겠습니다. 밑(세대)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갈 수 있는 곳이 마땅히 없습니다.

정관 추모공원은 실내 봉안율이 98.5%로 가득 찼고, 부산 시민들은 규정상 경남 등 타 지자체 봉안 시설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폭증하는 봉안 수요를 사설 시설에서 수용하기도 어렵습니다.

부산의 한 사설 봉안시설,

봉안당 안에 유골함과 사진, 유품 등을 넣어 둘 수 있어 추모객들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추모객/"고인이 생전에 좋아하던 물건이나 이런 것...그나마 그거라도 넣으면 추모가 되고 마음이 조금..."}

다만, 사설은 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비용이 2백만원에서 최대 6백만원으로 높습니다.

30년 기준 공설인 영락공원 봉안당 30만원, 정관 추모공원 58만원에 비해 최대 20배 높습니다.

{이형주/00공원묘원 이사장/"부산 시립에 갈 수 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저희한테 오는 게 아니라 시립은 어떻고 여기는 어떤지를 비교해서..."}

이에 대해 부산시는 정관 추모공원 봉안당 증축 등으로 내년까지 5만여기를 확보하면 2033년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정관 추모공원 또한 사용기간 30년이 지나는 2038년부터 매년 1천명 이상의 유해가 이동해야 해 장기적인 봉안 수급 계획이 절실합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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