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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선 하나 더 그었는데... 차량 정체 주차장 방불

이민재 입력 : 2024.10.02 20:49
조회수 : 730
<앵커>
평소에도 차량정체가 심한 부산의 한 도로가 최근 그야말로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가 됐다고
하는데요.

황당하게도 한국도로공사가 정체를 해소하겠다며 차선을 하나 더 그린 이후로 문제가 시작됐다고 하는데,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낙동강을 건너 부산 강서구와 북구를 잇는 덕천나들목 인근 고속도로가 꽉 막혔습니다.

퇴근길마다 막히는 상습 정체구간이긴 하지만 얼마전 부터는 그야말로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김운배/부산 초읍동/"지금 3차선 가는 길이 막히다 보니까 1, 2차선으로 못 들어갔죠. 1시간 정도 소요했는데, 1시간 20분 정도까지, 많이 밀려서 불편했습니다."}

"문제는 한 달 전,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차로를 하나 늘린 뒤부터 시작됐습니다.

2개에서 3개로 차로를 늘리면서 강변에서 올라오는 차량의 합류가 어려워진 겁니다."

차량 분산으로 인한 정체해소를 기대했지만 차로변경 구간이 짧아지면서 오히려 정체만 더
심해졌습니다.

"관련 민원이 잇따르자 한국도로공사는 여기 보이는 것처럼 일부 차로를 임시로 막아 도로를 원상복구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원래라면 덕천 방면으로 갈 땐 직진만 하면 되던 합류차량들도, 이젠 무조건 차로변경을 해야 해 병목현상이 생기는 겁니다.

{부산 북구청 관계자/"차선이 아예 원상복구 된 건 아니니까, (만덕방면은) 차선을 결국 두개를 바꿔야 되긴하거든요. 그래서 아주 완전히 해소가 됐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차로증설 설계부터 잘못된 것 아니냐고 지적합니다.

{최재원/한국도로교통공단 교수/"합류되는 지점에서의 정체를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을 못한 것 같아요. 원점에서 검토를 하는 게 필요하고, 필요한 조치가 있는지 좀더 연구를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고질적인 덕천나들목 정체를 해소하겠다며 한 공사가 아무런 소득 없이 원상복구된 상황.

탁상행정에 세금은 세금대로 들어가고 시민 불편은 불편대로 남았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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