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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퐁피두센터 부산' 공론화...부산시가 논란 자초

표중규 입력 : 2024.08.27 19:07
조회수 : 1023
<앵커>
베일에 가려진 프랑스 퐁피두 미술관 부산 분관 유치에 대해 처음으로 공론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단체측 토론회에 딱 맞춰 열리면서 오히려 부산시가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입니다.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 퐁피두 미술관 부산 분관 유치에 대한 전문가들의 첫 공개토론회입니다.

가장 먼저 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부산의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오재환/부산연구원 부원장/부산에 공립미술관은 2개 밖에 없는 불균형적 현상이 있습니다. 이것을 바로 잡아가야될 필요가 있고요 인구 100만명당 미술시설수를 보면 2.69개로 전국에 비해서 굉장히 낮은 수준입니다}

퐁피두 분관 유치로 연간 46만명의 관람객이 380억의 부가가치와 천명의 취업효과를 낸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지역재생과 미술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박희연/부산시 문화예술과장/스페인 빌바오에서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하고 영국에서 테이트모던 미술관을 유치해서 문화주도형 도시재생을 이룬 것처럼 우리 부산시도...}
{서진석/부산시립미술관장/저희 작품도 퐁피두로 가고 그쪽 것도 이리로 오고, 다시 말하면 협업적 관계를 통해서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중국 상하이 퐁피두 분관과 서울에 들어설 퐁피두 분관과의 비교도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부산시의 이번 토론회는 정확히 일주일전에 지역 시민단체가 예고한 퐁피두 토론회와 같은 날, 같은 시각 한시간 거리에서 열렸습니다.

이 토론회에서는 대부분 해외 분관이 관광자원과 연계돼 유명할뿐 규모는 크지않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운영기간도 부산시 주장과 달리 보통 4, 5년 단기 계약에 그친다는 점도 우려를 낳았습니다.

{정준모/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퐁피두 미술관의) 전 세계의 지금 분관 중에 부산과 같은 조건으로 항구적으로 가는 미술관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다 4년 단위 아니면 5년 단위 계약인데, 다른 분관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때문에 부산시가 이런 비판을 물타기하려고 동시에 토론회를 열었다며 일방통행식 추진을 비판했습니다

{박찬형/부산참여연대 총괄본부장/마치 모든 것이 다 결정되었다는 식으로 행정을 밀어붙이면, 부산시민이라든지 그 외에 퐁피두 부산 센터를 바라보는 여러 미술계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빠르면 내년 12월 본계약에 들어갈 퐁피두 부산분관,

동시에 열린 두 개 토론회는 찬반 입장만 오히려 더 명확히 확인한 자리였다는 평가입니다.

KNN 표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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