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주인 몰래 설치된 원격제어 프로그램...사생활 유출 공포
조진욱
입력 : 2024.09.10 19:36
조회수 : 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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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게임이나 주식거래용으로 고사양의 조립 컴퓨터를 쓰는 분들이 많은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주인도 모르게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깔았다 적발된 일이 부산에서 일어났습니다.
조진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중소기업 대표인 A씨는 지난해 한 컴퓨터 업체에 고사양 새 컴퓨터 조립을 맡겼습니다.
회사 특성상 민감한 정보가 많고 금융거래도 잦다 보니, 아무 것도 설치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그렇게 사용한지 5개월.
갑자기 컴퓨터 창에서 원격제어가 해제됐단 메시지가 떴습니다.
"확인 결과 이 컴퓨터에는 원격제어 프로그램이 깔려 있었습니다. 컴퓨터 조립 과정에서 몰래 설치한 건데, 동의없이 까는 건 엄연한 불법입니다."
{A씨/ 원격제어 피해자/ "너무 공포스러워가지고... 아내나 가족이나 지인들과 나누는 아주 개인적인 사소한 것까지도 다 볼 수 있는 거죠."}
원격제어는 한 번만 로그인하면 상대방 컴퓨터를 샅샅이 지켜볼 수 있고 원격제어를 하고 있어도 티 안 나게 숨길 수 있습니다.
몰래 파일을 옮기거나, 녹화도 가능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심각한 사이버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겁니다.
{ A씨/ 원격제어 피해자/ "저의 개인정보를 어디까지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저의 모든 걸 쥐고 지금도 지켜보고 있는 그런 느낌이예요. 이 사람이 운영했던 게 모텔, 젊은 여자분, 심지어 국회의원 사무실 너무 공포스럽지 않나요."}
"업자는 조립 과정에서 테스트용으로 깔았다가 실수로 지우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사실을 2주일만에 알았지만 따로 알리지 못했고, 또 한 번도 들여다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컴퓨터 업체 관계자/ "2주 뒤에 이야기해도 고소했을 거고, 나중에도 고소할 것이다 생각해서... 접속 이력이 다 나와있어요. 여기 안에서 말고는 그분의 컴퓨터 사무실에 가고 나서는 한 번도 접속한 적이 없습니다. 그거는 삭제도 수정도 불가능해요."}
현재 이 업체가 관리하는 원격제어 PC는 모텔 등 50개 수준.
개인 정보 유출 공포에 시달리는 A씨는 현재 업체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요즘 게임이나 주식거래용으로 고사양의 조립 컴퓨터를 쓰는 분들이 많은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주인도 모르게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깔았다 적발된 일이 부산에서 일어났습니다.
조진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중소기업 대표인 A씨는 지난해 한 컴퓨터 업체에 고사양 새 컴퓨터 조립을 맡겼습니다.
회사 특성상 민감한 정보가 많고 금융거래도 잦다 보니, 아무 것도 설치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그렇게 사용한지 5개월.
갑자기 컴퓨터 창에서 원격제어가 해제됐단 메시지가 떴습니다.
"확인 결과 이 컴퓨터에는 원격제어 프로그램이 깔려 있었습니다. 컴퓨터 조립 과정에서 몰래 설치한 건데, 동의없이 까는 건 엄연한 불법입니다."
{A씨/ 원격제어 피해자/ "너무 공포스러워가지고... 아내나 가족이나 지인들과 나누는 아주 개인적인 사소한 것까지도 다 볼 수 있는 거죠."}
원격제어는 한 번만 로그인하면 상대방 컴퓨터를 샅샅이 지켜볼 수 있고 원격제어를 하고 있어도 티 안 나게 숨길 수 있습니다.
몰래 파일을 옮기거나, 녹화도 가능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심각한 사이버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겁니다.
{ A씨/ 원격제어 피해자/ "저의 개인정보를 어디까지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저의 모든 걸 쥐고 지금도 지켜보고 있는 그런 느낌이예요. 이 사람이 운영했던 게 모텔, 젊은 여자분, 심지어 국회의원 사무실 너무 공포스럽지 않나요."}
"업자는 조립 과정에서 테스트용으로 깔았다가 실수로 지우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사실을 2주일만에 알았지만 따로 알리지 못했고, 또 한 번도 들여다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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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업체가 관리하는 원격제어 PC는 모텔 등 50개 수준.
개인 정보 유출 공포에 시달리는 A씨는 현재 업체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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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jo@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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