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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폐쇄된 동물원서 꽃사슴 탈출...관리에 '구멍'?

하영광 입력 : 2024.09.10 19:35
조회수 : 815
<앵커>
지난 2020년 휴업에 들어간 동물원인 부산 삼정더파크에서 꽃사슴 한 마리가 탈출했습니다.

사자와 같은 맹수가 탈출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 동물 관리에 구멍이 뚫린게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유일한 동물원인 삼정더파크입니다.

경영난을 이유로 개장 6년 만인 지난 2020년부터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아직 이곳엔 호랑이와 반달가슴곰 등 120여 종, 5백여 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9) 저녁 6시쯤 꽃사슴 한 마리가 동물원을 탈출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동물원은 특별한 포획반을 꾸리지는 않았으며 탈출한 꽃사슴이 귀소본능에 따라 동물원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도 행방은 감감무소식인 가운데, 호랑이 같은 맹수가 탈출했다면 시민 안전도 위협받을 상황입니다.

휴장 기간이 길어지며 동물 관리에 구멍이 뚫린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유지다 보니, 담당 공무원도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폐쇄성이 문제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삼정더파크 사육사/사슴은 여기로 나간 거에요?(아니오, 아니오.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삼정더파크 관계자/어제 저녁 여섯시 다 돼서 알았는 것 같던데(잡으러 다니는건 있어요?)사슴을 잡으러 다닐 수 있습니까?}

전문 검사관들이 동물의 영양상태와 생태, 시설관리 등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 법이 지난해 개정됐습니다.

하지만 정기검사는 5년에 한 번 이뤄져 오는 2028년에야 점검이 가능합니다.

현재 점검은 방역 관리와 개체수 확인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애라/부산 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열악한 환경의 동물원이 이슈가 많이 되고 있으니까 부산 시민들이 굉장히 동물원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있는데, 지자체하고 시민단체하고 이렇게 사육 상태, 영양 상태 이런걸 좀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산시와 삼정기업이 동물원 매매대금 5백억원을 두고 4년 째 법정공방을 벌이는 사이, 폐쇄된 동물원은 계속 방치되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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