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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명절 앞두고 실종 가족 수십년 만에 상봉

최한솔 입력 : 2024.09.12 18:00
조회수 : 1094
<앵커>
52년 전에 헤어진 가족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극적으로 상봉했습니다.

경찰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가족들이 재회했는데요, 꿈만 같은 추석 선물이 됐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여성이 초조한 모습으로 경찰서 복도를 걸어옵니다.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백발의 80대 여성 앞에서 고개를 숙여 인사합니다.

어색함도 잠시, 두 사람은 부둥켜 안고 울기 시작합니다.

{강덕자, 김미정/모녀/"이렇게 만나서 너무 고맙다. (감사합니다. 마음 고생 많았지요.)"}

김미정 씨는 1972년 다섯 살의 나이로 통영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배애 올라타면서 실종됐다 52년 만에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김미정/딸/"아침마당에 나가서 배 탔던 거 기억하고 어릴 때 사진도 (방송했는데) 연락이 없어가지고..."}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진행한 것이 경찰에서 2004년부터 실시한 유전자 분석 제도였습니다.

여든이 넘은 어머니도 지난 3월 경찰서를 방문해 유전자를 등록하면서 극적인 상봉이 이뤄졌습니다.

{실종자 누나/"누나, 누나 해봐. 우리 아버지랑 키도 똑같고..."}

1980년 한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실종됐던 가족도 44년 만에 유전자 분석을 통해 만났습니다.

재회한 가족들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평생 기다려온 선물을 받게 됐습니다.

{박중환/창원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신분증만 챙기셔서 가까운 경찰서에 방문해주시면 됩니다. 이번 사례와 같이 50년, 40년 만에 만날 수 있기 때문에 희망 가지시고 꼭 가까운 경찰서 찾아주시면 되겠습니다."}

한편 해외로 입양된 경우에도 현지 재외공관에서 유전자 등록이 가능해 이산가족 찾기는 점점 손쉬워지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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