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지역대학, '미세먼지 근원지' 몽골과 교류 연구

이민재 입력 : 2024.09.11 19:26
조회수 : 413
<앵커>
매년 봄이면 전국의 하늘은 미세먼지로 뿌옇게 뒤덮이는데요.

이 미세먼지 대부분이 중국과 몽골에서 오는 건데,

지역 대학생들이 미세먼지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급격히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몽골을 다녀왔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풀 한 포기 없는 사막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한때 푸르렀던 몽골의 초원이 난개발과 무분별한 방목, 게르촌의 화목 난방 탓에 심각한 사막화가 진행중입니다

{바스카/몽골 울란바토르 시민/"울란바토르에는 나무가 거의 없습니다. 최근엔 한국 같은 외국의 투자 덕분에 그나마 나무가 생긴거죠."}

"실제로 1990년대 몽골 국토의 40% 수준이던 사막지대는 30년 만에 77%까지 늘었습니다."

"드넓은 들판의 이미지로 대표되는 몽골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사막화는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푸르른 초원이 사라지면서 미세먼지 문제도 심화되는 겁니다."

"올해 울란바토르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65마이크로미터, 미세먼지도 평균 122마이크로미터에 달합니다.

모두 한국 기준 '나쁨'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영하 30도 아래까지 떨어지는 몽골의 겨울은 뗄감을 많이 태우면서 공기질이 심각합니다.

{김성길/산림청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 단장/"겨울에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면 살아남기 위해서 뭐든 태웁니다. 그게 쓰레기든 타이어든. 방독면 들고 오셔야 해요. 정말 살기 힘들어요."}

이 미세먼지가 봄철 계절풍을 타고 한국의 하늘을 뿌옇게 뒤덮는 겁니다.

몽골의 사막화가 국내 대기질까지 영향을 끼치자 우리정부와 지역 대학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현지 식생에 맞는 묘목을 심는 활동을 펼치고, 몽골 대학과 함께 연구에 나선 겁니다.

{간투야 간밧/GMIT 환경공학과 교수/"취약계층, 예컨대 노년층이나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이런 공기질에 관한 문제에 더 큰 영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미세먼지가 신체뿐 아니라 일상 속 행복지수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민정/동서대 임상병리학과 학생/"정상인의 혈구에서는 보통 적혈구와 백혈구 같은 많은 것들이 보이는데, 미세먼지 노출이 많은 경우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의 근본 발생원인을 추적하고, 대책을 마련하려는 범정부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