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재수첩> 꽁꽁 묶였던 '시민의 발' 버스 파업 결과는?
황보람
입력 : 2025.05.30 08:00
조회수 : 2586
0
0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황보 람 기자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첫 소식은 꽁꽁 묶였던 시민의 발, 시내버스 파업 관련 소식입니다.
부산과 창원 시내버스가 지난 28일, 파업에 돌입하며 시민들의 불편이 컸는데, 다행히 파업은 중단됐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우려했던 버스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 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컸습니다.
우선 부산의 경우, 노사의 임금협상이 결렬된 뒤, 지난 28일 새벽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012년 이후 13년 만에 파업으로, 역시나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이 컸습니다.
새벽 첫 차부터 시작해 147개 노선, 2천 5백여대의 버스가 운행을 멈추면서, 시민들 발이 묶여버렸습니다.
버스 파업을 미리 알지 못했던 시민들은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곤 했고, 도시철도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부산 시내버스 노사가 첫 차 운행이 멈춘 지 8시 간여 만인 오후 1시쯤 최종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합의된 내용을 보면요,
그동안 노사가 이견을 보여왔던 성과 상여금과 하계 휴가비 등은 없애기로 하고, 이걸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임금 체계가 바뀌며 기사들의 총 임금은 10% 정도 올라가게 됐습니다.
정년은 만 63세에서 64세로 1년 늘었는데요,
시내버스 노사 간 상여금 관련 분쟁이 해결된 건 부산이 첫 사례입니다.
결국, 반나절 만에 대승적인 합의에 도달하며 시민들의 불편은 다행히 사라지게 됐는데, 이 합의 과정에서 부산시가 제 역할을 못했단 비판도 나왔습니다.
합의된 안이 이미 파업 전날 저녁, 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이었기 때문인데요,
합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파업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았어도 된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이번 파업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한다며 입장문을 냈고, 또 버스 준공영제 전반에 대한 재점검에도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산과 달리 창원은 아직 버스 노사의 협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임금 인상과 상여금 등에 대한 노사 간의 입장 차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 앞으로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 지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부산시교육청에서 올해만 횡령으로 1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황당하면서도 화가 안날 수 없는 내용데, 시스템 자제에 대한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요?}
네, 올해에만 두 번이나 부산시교육청 산하에서 공금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말씀하신대로 피해 금액이 최소 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서부교육지원청 소속 7급 공무원은 부산 사하구의 한 중학교 행정실에서 서무 업무를 담당하며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공금으로 상품권을 산 뒤, 현금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2억 7백만원의 학교 예산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횡령 사실은 학교 행정실장이 내부 문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드러났고, 시교육청은 감사를 진행한 뒤, 이 직원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해운대교육지원청 소속 또다른 공무원은 지난해 9월부터 9개월 동안 8억원 상당의 법인카드 대금과 경비 등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는데, 횡령한 공금을 대부분 불법 스포츠 도박에 쏟아부운 것으로 알려져 더 공분을 샀습니다.
두 건의 횡령 사건 모두 직원들이 예산을 빼돌리는 동안 사실상 감시 기능은 작동하지 않았는데요.
내부 결재는 형식적으로 이뤄졌고, 예산 집행에 대한 점검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피해 금액도 상당한데다, 부산시교육청이 대표적인 성과로 청렴도 전국 1위를 내세웠던 만큼,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교육청은 이번 사건이 교육 행정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일이라며 내부 예산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네, 마지막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제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선거와 관련해 각종 사건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한다며 개표소로 예정된 곳에 무단침입한 사례도 있었죠?}
네, 그렇습니다. 대선 개표소로 예정된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무단침입한 사람은 모두 2명으로, 30대 남성과 50대 여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운영 전인 개표소에 무단으로 들어가 10분 가량 머물며 내부 사진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두 사람 가운데 30대 남성은 경찰에 붙잡혔고, 50대 여성은 경찰이 검거에 나섰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개표 예정 장소에 들어갔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달아난 50대 여성과 SNS에서 부정선거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다 이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번 대선을 앞두고 관련 범죄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앞서 부산의 한 교회에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기도회와 예배시간에 특정 후보의 지지와 반대에 관한 영상을 상영해 담임목사 등 4명이 고발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교회 담임목사 A 씨는 지난 4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때도 이번처럼 교회 신도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하다 경찰에 고발되기도 했었습니다.
선거 관련 범죄가 계속 발생하며 경찰과 소방당국도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일단 부산경찰청은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오늘까지 경찰 비상단계 가운데 2번째에 해당하는 체제로 경계를 강화했고, 본투표 때는 최고 단계인 '갑호비상' 근무를 발령할 예정입니다.
또 투,개표소에는 경찰 3천 1백여명을 배치해 비상대기 체제를 구축합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도 대선 최종 개표가 끝날 때까지 화재와 안전 관리를 위해서 소방관 1천 4백여명을 동원해 기동 순찰에 나서겠단 방침입니다.
나라의 수장인 대통령을 뽑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당국의 긴장감도 높아질 수밖에 없겠죠.
큰 사건 사고 없이 선거가 무사히 마무리 되길 바랍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황보 람 기자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첫 소식은 꽁꽁 묶였던 시민의 발, 시내버스 파업 관련 소식입니다.
부산과 창원 시내버스가 지난 28일, 파업에 돌입하며 시민들의 불편이 컸는데, 다행히 파업은 중단됐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우려했던 버스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 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컸습니다.
우선 부산의 경우, 노사의 임금협상이 결렬된 뒤, 지난 28일 새벽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012년 이후 13년 만에 파업으로, 역시나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이 컸습니다.
새벽 첫 차부터 시작해 147개 노선, 2천 5백여대의 버스가 운행을 멈추면서, 시민들 발이 묶여버렸습니다.
버스 파업을 미리 알지 못했던 시민들은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곤 했고, 도시철도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부산 시내버스 노사가 첫 차 운행이 멈춘 지 8시 간여 만인 오후 1시쯤 최종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합의된 내용을 보면요,
그동안 노사가 이견을 보여왔던 성과 상여금과 하계 휴가비 등은 없애기로 하고, 이걸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임금 체계가 바뀌며 기사들의 총 임금은 10% 정도 올라가게 됐습니다.
정년은 만 63세에서 64세로 1년 늘었는데요,
시내버스 노사 간 상여금 관련 분쟁이 해결된 건 부산이 첫 사례입니다.
결국, 반나절 만에 대승적인 합의에 도달하며 시민들의 불편은 다행히 사라지게 됐는데, 이 합의 과정에서 부산시가 제 역할을 못했단 비판도 나왔습니다.
합의된 안이 이미 파업 전날 저녁, 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이었기 때문인데요,
합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파업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았어도 된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이번 파업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한다며 입장문을 냈고, 또 버스 준공영제 전반에 대한 재점검에도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산과 달리 창원은 아직 버스 노사의 협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임금 인상과 상여금 등에 대한 노사 간의 입장 차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 앞으로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 지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부산시교육청에서 올해만 횡령으로 1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황당하면서도 화가 안날 수 없는 내용데, 시스템 자제에 대한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요?}
네, 올해에만 두 번이나 부산시교육청 산하에서 공금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말씀하신대로 피해 금액이 최소 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서부교육지원청 소속 7급 공무원은 부산 사하구의 한 중학교 행정실에서 서무 업무를 담당하며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공금으로 상품권을 산 뒤, 현금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2억 7백만원의 학교 예산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횡령 사실은 학교 행정실장이 내부 문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드러났고, 시교육청은 감사를 진행한 뒤, 이 직원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해운대교육지원청 소속 또다른 공무원은 지난해 9월부터 9개월 동안 8억원 상당의 법인카드 대금과 경비 등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는데, 횡령한 공금을 대부분 불법 스포츠 도박에 쏟아부운 것으로 알려져 더 공분을 샀습니다.
두 건의 횡령 사건 모두 직원들이 예산을 빼돌리는 동안 사실상 감시 기능은 작동하지 않았는데요.
내부 결재는 형식적으로 이뤄졌고, 예산 집행에 대한 점검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피해 금액도 상당한데다, 부산시교육청이 대표적인 성과로 청렴도 전국 1위를 내세웠던 만큼,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교육청은 이번 사건이 교육 행정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일이라며 내부 예산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네, 마지막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제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선거와 관련해 각종 사건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한다며 개표소로 예정된 곳에 무단침입한 사례도 있었죠?}
네, 그렇습니다. 대선 개표소로 예정된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무단침입한 사람은 모두 2명으로, 30대 남성과 50대 여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운영 전인 개표소에 무단으로 들어가 10분 가량 머물며 내부 사진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두 사람 가운데 30대 남성은 경찰에 붙잡혔고, 50대 여성은 경찰이 검거에 나섰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개표 예정 장소에 들어갔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달아난 50대 여성과 SNS에서 부정선거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다 이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번 대선을 앞두고 관련 범죄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앞서 부산의 한 교회에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기도회와 예배시간에 특정 후보의 지지와 반대에 관한 영상을 상영해 담임목사 등 4명이 고발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교회 담임목사 A 씨는 지난 4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때도 이번처럼 교회 신도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하다 경찰에 고발되기도 했었습니다.
선거 관련 범죄가 계속 발생하며 경찰과 소방당국도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일단 부산경찰청은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오늘까지 경찰 비상단계 가운데 2번째에 해당하는 체제로 경계를 강화했고, 본투표 때는 최고 단계인 '갑호비상' 근무를 발령할 예정입니다.
또 투,개표소에는 경찰 3천 1백여명을 배치해 비상대기 체제를 구축합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도 대선 최종 개표가 끝날 때까지 화재와 안전 관리를 위해서 소방관 1천 4백여명을 동원해 기동 순찰에 나서겠단 방침입니다.
나라의 수장인 대통령을 뽑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당국의 긴장감도 높아질 수밖에 없겠죠.
큰 사건 사고 없이 선거가 무사히 마무리 되길 바랍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황보람 기자
lhwangbo@knn.co.kr
많이 본 뉴스
주요뉴스
-
한달 빨리 온 녹조... 또 '먹는 물' 걱정2025.05.30
-
[단독]부산에 "야구*축구*농구에 배구까지?"2025.05.30
-
홈경기 재개장 동시에 '연고지 이전 추진' 충격'2025.05.30
-
오시리아 땅투기 의혹 부지 결국 '매물' 전락2025.05.30
-
[단독]이사 못하고 계약금 날리고... HUG 대출 중단 '눈물'2025.05.29
-
승강기도 멈출 위기 '사라진 관리비 26억원'2025.05.29
-
외국인 의료관광 폭풍 성장 'K-뷰티의 힘'2025.05.29
-
풀사료의 여왕 '알팔파' 국산화 성공2025.05.29
-
부산 시내버스 파업 극적 합의..창원도 일단 파업 중단 검토2025.05.29
-
스테이크 같은 '덩어리 배양육' 세계 최초 개발202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