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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시*산하 공공기관, 잦은 해외 출장 도마 위에

김민욱 입력 : 2025.10.14 20:51
조회수 : 287
<앵커>
부산시와 산하 공공기관 고위직의 해외 출장이 너무 잦아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부실 출장, 예산 낭비 지적이 있는만큼 출장 가이드라인과 사후평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시 출자 공공기관인 A 기관 대표는 지난 2023년 6월 프랑스 파리에 3박 5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출장 목적은 르노 본사 방문을 통한 부산국제모터쇼 참가 유치 마케팅,

일정 가운데에는 제4차 세계박람회 총회 현장 방문도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보고서에는 보안상의 이유로 행사장 내부 출입 불가라고 적혀 있습니다.

행사장 내부 출입에 대해 사전에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최규환 동아대 경영대학 교수(관광학 박사)/"총회가 열렸던 곳에 내부라든지 외부에서 간 김에 홍보활동을 했는지 이런 것들이 검토가 돼야 하는데 보고서에 안 나와 있는 게 아쉽습니다."}

A 기관 대표는 모두 11번의 출장을 갔는데, 역대 대표 6번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출장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B 기관의 사장은 22년부터 임기 3년 동안 24번의 해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1년에 8번꼴입니다.

올해 연임한 뒤에도 6번의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지난해 일본 해외 출장에는 사장 혼자 다녀온 적도 있습니다.

서부산 생태관광 관련 신규 사업 발굴이 목적인데, 부산시와 같이 갔다지만 논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도한영/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이번 출장의 목적 서부산 생태관광 관련 신규사업 발굴입니다. 신규 사업 발굴이라면 기관장 단독 출장으로는 적절치 않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부산시 고위 공무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C 고위 정무직은 23개월 동안 9번의 해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2.5개월에 한번꼴입니다.

시 안팎에서도 출장이 너무 잦아 줄여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공공기관 기관장이나 시 고위직의 경우 비즈니스석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체 출장비 가운데 항공료가
80%에 달하기도 합니다.

특히 유럽, 미주 출장의 경우 1천만원이 넘는 출장도 많아 엄격한 사전 심사가 필요합니다.

{오창호/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사전에 해외 출장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고 현지에서 출장 활동이 실현 가능한지 미리 파악을 하고 출장을 가는 것이 (출장의 목적을 정확하게 달성하고...)"}

이에 대해 부산시와 해당 공공기관은 '필요한 출장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고위직의 해외 출장 비용에는 막대한 시민 세금이 쓰이는 만큼 가이드라인과 꼼꼼한 사후 성과평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전재현
영상편집 박서아
CG 이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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