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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인물포커스] - 정지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도회장

강유경 입력 : 2025.10.10 08:40
조회수 : 376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새 정부 들어 부동산 대출 규제 등 다양한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부동산 시장의 전망이 기대 반, 우려 반일 수밖에 없는데요.
오늘은 정지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도 신임 회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Q.
가장 먼저 현장 분위기를 여쭤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부산 경남이 얼마 전에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물량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뉴스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지금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A.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미분양 물량은 부산이 5,500여 세대, 경남이 4,700여 세대 수준인데요. 부산은 전월세 대비 약 200호가 늘었고요. 경남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경남의 경우 통계상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4천 세대가 넘는 미분양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지역 경기 침체와 고금리, 부동산 주택 취득세 중과세, 인구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들을 고려해 볼 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부산*경남에 주택 시장은 당분간 큰 폭의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Q.
5~6년 전에만 해도 부산*경남도 이른바 부동산 불장이 오면서 가격이 급등했는데 그 시점이 지난 이후로는 계속 하락세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A.
앵커님이 주신 말씀처럼 시장 분위기는 냉랭한 것은 사실입니다. 신축 아파트나 일군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곽 지역의 주택 시장은 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도심과 외곽 간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부산하고 경남의 경우에 2024년과 2025년에는 필요한 입주 물량이 공급되었지만 2026년, 2027년에는 신규 입주 물량이 거의 없거나 저조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서 일부 지역에서는 과거와 같이 향후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변동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Q.
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부동산이 들썩한다는 이야기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우리 부산*경남 역시 아무래도 실물 부동산이 좀 기대감 때문일까요? 오르고 있다는 이야기도 슬슬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어떻게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A.
새 정부 들어서 가장 먼저 꺼낸 대책이 부동산 대출 규제였습니다.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었지요. 급등하던 주택 투기 수요를 억누르는 데 일정 부분 기여했지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현금 동원력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열어준 측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러한 대책은 반드시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하고요. 정부도 그런 보완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규제는 주요 타깃은 수도권과 규제 지역의 취득 주택 취득을 제한하는 것이어서 우리 지역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투기 수요가 대거 지방으로 내려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요. 앞으로 규제와 공급 정책이 얼마나 균형 있게 나오는가가 관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항상 부동산 경기 이야기를 할 때 방금도 말씀하셨지만, 안정적인 공급 그리고 적당한 대출 규제, 대출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정책적인 방향이 함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정책적인 방향, 현재 나온 정책 방향이 우리가 필요한 정책 방향에 부합되어 가고 있나요? 어떻습니까?

A.
전통적인 부동산 정책은 크게 세금, 대출, 공급을 나누어서 볼 수 있는데요. 최근 정부는 6.27 대책으로 6억 원 이상 주택에 대한 주택 담보 대출을 제한했고요. 9.7 대책에는 LH를 직접 시행사로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민간 주도가 아닌 공공 주도로 공급을 확대하고 기업의 이익보다는 국민의 이익을 우선하겠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는데요.

계획대로만 된다면 실수요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지만, 중요한 건 LH가 국민의 실제 거주 니즈를 얼마나 반영할 수 있느냐입니다. 특히, 유휴 부지나 공공용지를 전용해 건축한다면 주택 수요자들이 원하는 직주 근접이나 생활 편의 상업시설의 접근성 같은 부분이나, 또한 민간에서 제공해 주는 하이퀄리티의 주택 요구를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실제 우리 지역에 가포 임대주택도 입지 불편으로 입주율이 높지 않았던 사례가 있습니다. 따라서 정책 방향은 긍정적이지만 실수요자의 생활 여건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성패가 갈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Q.
현장에서 가장 우리 실수요자들을 많이 만나는 분이 공인중개사 아니겠습니까? 지금 주택을 사려고 하거나 아니면 이사를 해야 되는 분들에게 조언이나 소중한 팁을 주신다면?

A.
지금 우리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혼돈 상태에 있습니다. 어떤 곳은 10억을 호가하는 반면, 또 다른 곳은 2~3억에도 거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가격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죠. 과거처럼 부동산 가치만으로 큰 부를 쌓았던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봅니다. 이제 개인의 환경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집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출퇴근 거리, 생활 편의성 등을 고려하시고요.

무엇보다도 대출 규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금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장 전체가 불안정해져 있는 시점에 저점과 고점을 맞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곁에서 우리 곁의 이웃이자 부동산의 전문가인 개업 공인중개사와 상담하여 조언을 구하는 것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Q.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우리 경남 공인중개사협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셨는데요. 임기 내에 어떤 활동 어떻게 펼쳐 나가겠다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아무튼 저를 먼저 믿고 성원해 주신 모든 회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임기 동안 제가 세 가지의 핵심 과제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지회*분회 활성화인데요. 경남에는 22개의 지회와 130여 개 분회가 있습니다. 지회장과 분회장의 권위를 회복시키고요. 조직장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는 직업 윤리 교육과 전문성 강화입니다. 교육 체계를 개선하고 직업 윤리를 강화하여 업역을 확장하고요.
우리 회원들이 도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전문직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는 회원과 도민이 소통을 통한 상생의 협회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경남도회와 경상남도 토지정보과에서는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부동산 정보 제공을 위한 동행 중개사무소를 운영과 중개 보수 지원 제도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함께 봉사활동을 통한 도민과 함께 가까이 호흡하는 협회를 만들겠습니다.

-네, 이제 공인중개사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거시 정책과 현장의 목소리를 함께 담아가는 전문 직군으로 거듭나고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지역에서도 우리 경남의 목소리를 담는 좋은 활동,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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