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한달 빨리 온 녹조... 또 '먹는 물' 걱정

박명선 입력 : 2025.05.30 20:45
조회수 : 408
<앵커>
아직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도 전인데, 낙동강에는 벌써 때이른 녹조가 창궐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물금매리지점에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됐는데 지난해보다 한달이나 빨리 발령된겁니다.

5월에 조류경보가 발령된건 거의 10년만의 일이라 그만큼 낙동강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부산경남에서는 걱정이 클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올해는 평년에 비해 여름 기온이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돼 낙동강 녹조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박명선 기자가 직접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낙동강의 경남 합천창녕보입니다.

푸른 강물은 간데없고 강 전체가 온통 초록빛입니다.

가까이 보면 녹조 알갱이들이 물 가득히 둥둥 떠다닙니다.

낙동강 가까이 거주하는 주민들은 벌써부터 녹조의 독성이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큽니다.

{김미정/경남 창녕 남지읍/"녹조가 날아와서 흔적이 남아있어요. 파란 이끼가 껴서 이런 것을 눈으로 직접 목격을 할때는 굉장히 불안한 마음밖에 없습니다."}

수년째 낙동강 수질을 점검해온 환경단체와 일대를 직접 돌아봤습니다.

벌써부터 수질이 점점 탁해지고 있는 모습이 확연합니다.

페인트를 풀어놓은듯 걸죽한 녹색띠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곽상수/창녕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물 안에 녹조 알갱이 수가 너무 많아요. 대발생 직전에 개체수가 확 일어날때 그 현상들이 지금 보여집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도 전이지만 물금매리지점에는 어제 벌써 올들어 첫 조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특히 5월에 조류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9년만입니다.

물 1ml당 유해남조류가 5천 9백여개를 웃돌면서 조류경보가 내려진 것입니다

"해마다 6월 중순이후 녹조가 발생했는데, 올해는 평년보다 빨리 광범위한 면적에서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낙동강 유해 남조류는 비가 적게오거나 오염물질이 많으면 증식하는데 올해는 그 시기가 더 당겨진 것입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낙동강에서) 식생활 용수를 공급받고 그리고 여기에서 나오는 공기를 마셔야하고 농산물도 먹어야하는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녹조독에 노출되는 기간이 더욱 늘어나게 되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도 먹는 물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정수 처리 분석 강화를 요청하는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주화/낙동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과/"살수장치 등 녹조 저감설비를 적극 가동하고 정수처리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정수장 관리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여름 기온이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돼 녹조 대확산의 우려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영상편집 김범준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