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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남해안 멍게, 고수온으로 95% 폐사

박명선 입력 : 2024.08.26 19:15
조회수 : 677
<앵커>

고수온 여파로 양식어류의 폐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남해안 양식장의 멍게도
대부분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통영 앞바다에 있는 멍게 양식장!

어민이 바다 한가운데 내려진 양식줄을 끌어올려 봅니다.

5미터 길이 양식줄 사이로 주황빛을 띠는 멍게가 보이질 않습니다.

붉은 빛 대신 희거나 뿌연 빛의 멍게들만 남아 있습니다.

이 멍게들은 고수온으로 호흡을 하지 못해 내장이 모두 터졌습니다.

폭염 속 바다수온이 29도와 30도를 육박하면서 양식 멍게가 한꺼번에 폐사한 것입니다.

{이종만/멍게 양식어민/"뜨거운 물로 멍게를 삶았다고 할 정도로 최고 31도 내외의 뜨거운 물이 유입되면서 이틀만에 이렇게 폐사가 된 것입니다."}

멍게가 자라는 최적의 수온은 13도에서 15도입니다.

어민들은 이번 폭염으로 경남 거제와 통영 등에서 생산되는 멍게의 95% 이상이 마치 삶은 것처럼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생산 물량이 줄고 소비가 위축된데다 고수온 피해까지 겹치면서 어민들의 피해는 심각합니다.

"특히 멍게 양식재해보험 가입률은 1%도 못미치면서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양식재해보험은 1년마다 새로 가입해야 하고, 최근 고수온으로 요율이 올라 어민들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김태형/멍게수협 조합장/"영세어가가 많은 멍게 어업인 입장에서는 양식보험 가입률이 너무나 저조합니다. 가입조건 완화시키기위해 수협중앙회와 지속적으로 협의중이지만 아직은 더 노력해서 양식보험제도를 수정해야.."}

고수온으로 양식어류에 이어 멍게 양식장까지 초토화되면서 남해안 양식 어민들의 속은 계속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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