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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연간 120만명 찾는 '요트 투어'...안전사각 지대

이민재 입력 : 2024.08.26 19:14
조회수 : 985
<앵커>
최근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요트 투어가 단연 인기입니다.

그런데 구명조끼를 입지않는 등 요트 위 안전관리는 사실상 전무한데, 단속조차 유명무실해
위험천만합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안리 밤바다를 화려한 불꽃이 수놓습니다.

승객을 태우고 해운대와 광안리 등을 오가는 요트투어 선박들이 쏘아올린 불꽃입니다.

"지난해 부산에서만 120만 명이 즐길 정도로 요트투어는 큰 인기인데, 마리나 선박 대여업체도 전국적으로
3년 새 1백곳이나 늘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요트투어는 최근 큰 인기를 끌고있지만 요트 위는 사실상 무법지대입니다.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보니 안전 사각지대나 다름 없습니다."

구명조끼를 입지 않는 건 예사,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기까지 합니다.

업체들은 승객을 모으기 위해 이런 위험행동을 모른척 하기 일쑤, 오히려 홍보에 활용하기까지 합니다.

{요트투어 업체/"사진 찍을 땐 (구명조끼를) 잠시 벗으셔도 되는데, 광안대교 안쪽 들어와서 입어야 할 거에요. 바깥쪽엔 해경이 계속 떠있어서. 술은 가져오셔서 드셔도 돼요."}

승객들은 해경 단속이 나올때만 구명조끼를 입는 시늉만할 뿐입니다.

{"구명조끼 착용하세요, 구명조끼!"}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3년 동안 부산에서 구명조끼 미착용 단속이 이뤄진 건 단 3건뿐.

업체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가격 덤핑까지 이어져 탑승 인원 초과 등 안전엔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홍성욱/부산해경 광안리파출소 경위/"경쟁이 붙다보니까 예전에 비해서 가격을 싸게 하는 업체가 있는데, 예약을 받을 때 무분별하게 받아서 과승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2015년 453건이던 해상 조난사고는 요트투어가 늘면서 최근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드론쇼 등 행사가 펼쳐질 때면 광안대교 앞은 자리잡기 경쟁이 치열해 선박간 충돌 가능성도 높습니다.

하지만 소형 요트는 VTS관제나 입출항 신고 대상도 아니어서 사고가 나면 수색과 구조도 쉽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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