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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법 문제없다더니...1년전 전문가 '침하 경고'

최혁규 입력 : 2024.08.23 19:43
조회수 : 2014
<앵커>
부산 도시철도 공사현장 주변에서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한다는 소식, KNN이 계속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싱크홀만 벌써 아홉번짼데, 시공사와 발주처는 공사와 싱크홀 간 연관성은 낮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년 전 현장점검에서 전문가들은 공사로 인한 지반침하 가능성을 경고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최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일과 21일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1구간 공사장 주변에서 싱크홀이 이틀 연속 발생했습니다.

지난해부터 모두 아홉번째입니다.

시공사와 발주처인 부산교통공사는 노후관로로 인한 지반침하 가능성이 높다며 도시철도 공사와 연관성이 낮다는 입장입니다.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싱크홀은 공사보다 하수 유입 등 외부적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시공사와 발주처 역시 공사에 따른 지반침하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공사 초반, 건물 균열 민원이 급증하자 전문가가 참석한 현장자문을 진행했습니다.

"점검 결과, 전문가들은 적용 공법은 굴착시 변형을 허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침하와 지반변형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습니다."

1년전 이미 공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는데도, 교통공사는 연약지반 영향을 거론합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지반이 달라요. 위쪽(1구간 초반구간)에는 그래도 풍화암층이 넓게 있고 여기(최근 싱크홀 발생지)는 완전 연약지...점토질 시트가 거의 10미터 이상 있는 연약지반이거든요."}

부산시는 지표투과레이더를 도입해 사전에 싱크홀을 찾겠다지만, 2미터 이하는 탐지가 안돼 한계가 있습니다.

{오태민/부산대 토목공학과 교수/"시공이 (제대로) 안됐을 때도 문제가 발생될 수 있죠. 터널에서 시공이 되게 어려운 부분이거든요. 관리를 하고, 관찰을 하고, 조금씩 다듬어서 가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때문에 터널공사시 지상구간에도 지반침하를 세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측기 설치 의무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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