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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당뇨병 고치는 33만원짜리 속옷'? 사기 주의보'

하영광 입력 : 2024.07.15 19:51
조회수 : 786
<앵커>
노인층을 대상으로 검증안된 상품을 고가에 판매하는 피해가 줄지않고 있습니다.

당뇨병과 암 등 각종 병을 고칠수 있다며 속옷 한 벌에 33만원씩 요구하는 현장을,

하영광 기자가 잠입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에 방문판매점을 차려놓고 영업을 한다는 곳을 찾았습니다.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고 말하자,한 남성이 판매하는 제품의 효과를 설명합니다.

{판매원/"이건 과학적으로 다 증명된 겁니다. 이미 옛날에 다 증명된거라. 암에도 좋고, 면역도 좋고, 파킨슨, 뇌질환, 자가 면역 질환, 통증..."}

만병통치약처럼 설명되는 이 제품은 런닝과 팬티 같은 속옷입니다.

전기 저항기를 옷에 갖다대며 옷의 효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판매원/"에너지가 10의 2승 나오네. 내 몸은 10의 5승 나오고, 10이 6승 나와요 평균적으로. 내 몸의 에너지 보다 백 배, 천 배 강한 옷을 입으니까 내 몸이 그냥 살아나버리는 거예요."}

A 씨는 지인을 따라 밥을 먹으러 갔다가 사실상 강매를 당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속옷이 너무 조이는 탓에 오히려 몸에 물집이 잡히는 등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A 씨/구매 피해자/"당뇨, 혈압, 고지혈증,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천식 다 고쳐준다고 했어요. 지금 약을 지어먹어야 하는데, 제가 지금은 알거지입니다."}

"지금 제 앞에 있는 속옷 세트는 무려 130만원 어치입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8만원 짜리 양말은 한 번 밖에 착용을 안했는데, 이렇게 보풀이 생겼는데요.

업체는 이 속옷들이 당뇨와 암 등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속옷 착용 30분 만에 허리가 펴지고, 3주 만에 방광암이 완치 됐다며 노인들을 현혹하고 있었습니다.

각종 특허를 확보했다는 이 의료기기 속옷, "하지만 식약처 확인 결과, 이 업체 이름으로 등록된 의료기기는 없었습니다."

호남이 기반인 해당업체는 전국에 체인점 형태로 운영중인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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