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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북항에 이어 에코델타시티 공원도 '불량토'

최혁규 입력 : 2024.05.30 20:52
조회수 : 2491
<앵커>
친환경 수변공원을 표방하는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녹지공원 안 나무 생육상태가 불량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일부 공원부지 토양에 대한 정밀 조사를 했더니, 나무가 살기 부적합한 강알칼리성 토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자원공사가 520여억원을 들여 만들고 있는 에코델타시티 내 공원녹지구역입니다.

앙상한 나뭇가지를 드러낸 채 말라죽은 나무들이 심심찮게 보입니다.

"이곳은 지난 2021년 입주를 시작한 에코델타시티 스마트빌리지입니다.

입주한지 3년이 넘었지만 보시는 것처럼 말라 죽은 나무가 곳곳에 방치돼 있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박영만/에코델타시티 입주민/"조경도 그렇고 주위 환경이 너무 삭막하고 황량해서 저희가 여기 와서 산지 1년이 됐는데 조경 문제가 심각하긴 해요. 조금씩 개선되긴 해야될 텐데..."}

에코델타시티 일대 나무 생육 상태가 불량하다는 KNN보도 이후, 수자원공사는 한국임업진흥원에 토양성분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1단계 부지 34곳을 조사해보니, 26곳의 수소이온(pH) 농도가 8을 넘는 강알칼리성 토양이었습니다.

사실상 관목과 교목 모두 제대로 살 수 없는 환경입니다."

이같은 불량토 문제는 에코델타시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북항 친수공원도 불량토 때문에 나무 생육에 문제가 많은 상태입니다.

모두 외부에서 흙을 가져와 부지를 만든 곳입니다.

전문가들은 토양매립 과정에서 나무 생육에 적합한 흙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김동필/부산대 조경학과 교수/"앞으로는 일반적으로 도로라든지 아파트라든지 이런 건물이 짓는 장소하고, 공원이 들어서는 장소하고는 토양 매립이라든지 그런 기준을 좀 달리해서 식물 생육에 적정한 토양을 반입하는 것이 필요하죠."}

"수자원공사는 다음달 부산시와 합동점검에 나선 뒤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는 불량토 문제가 해결되어야 공원 관리권을 넘겨받을 수 있다는 입장인 만큼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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