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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센텀 노른자위 땅 결국 오피스텔?

김민욱 입력 : 2024.01.17 20:52
조회수 : 5873
<앵커>
부산 센텀시티 마지막 노른자위 땅에 부산시가 2년 전부터 양자 컴퓨팅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부동산 개발사는 오피스텔 면적을 더 넓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였던 옛 세가사미 땅 1만 제곱미터!

22년 동안 방치되다 지난해 1월 미국 부동산 개발사인 하인즈가 부산시로부터 1,890억원에 사들였습니다.

2022년 4월 부산시는 하인즈와 운영사인 한국퀀텀컴퓨팅과 업무 협약을 맺는 등 양자컴퓨팅 콤플렉스 건립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입니다.

양자 컴퓨터는 슈퍼컴퓨터가 1만년에 푸는 문제를 수백 초 만에 처리할 수 있어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불립니다.

한국퀀텀컴퓨팅은 IBM과 양자 컴퓨팅 허브 운영과 기술 도입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하인즈는 부산시에 오피스텔 면적을 더 늘려달라고 건축계획 변경을 요청했던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현재 39%인 오피스텔 비중을 더 늘려달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입주 기업은 오피스텔을 우선 분양받을 수 있는데 금융, 보험 등 사실상 모든 분야 기업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주거단지로 전락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서지연/부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민간의 이익은 오피스텔 분양이 훨씬 더 기회가 늘어남으로 인해서 민간 개발이익이 극대화된 지점입니다. '결국 행정이 굉장히 제한적으로 자의적으로 진행이 됐다'라고 보여지는 지점입니다."}

학계 일부에서는 IBM이 2028년까지 도입하겠다는 1천 큐비트 이상 시스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우리나라는 2026년까지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이 목표입니다.

{조재윤/경상국립대 물리학과 교수/"1,000 큐비트를 구현해서 서비스를 한다 하더라도 당장의 1,000 큐비트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는가? 라고 생각해 보면 좀 부정적인 입장인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오피스텔 면적 확대 요청에는 검토 단계이며, IBM의 기술력도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김귀옥/부산시 투자유치과장/"IBM의 기술력으로 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고 보이고요. 2028년 되면 무리없이 시스템 도입이 될 것이라고 보입니다."}

운영사인 한국퀀텀컴퓨팅도 2028년까지 1천 큐비트 이상 시스템 도입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무늬만 양자컴퓨팅 단지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오피스텔 확대에 대한 면밀한 심사와 충분한 기술 검증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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