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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산물 방사능 검사 항목 2개뿐...삼중수소 빠져

조진욱 입력 : 2023.05.09
조회수 : 2694
<앵커>
일본이 올 여름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수산물 소비 급감을 우려해 방사능 검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확인 결과 삼중수소에 대한 검사는 없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안에는 133만 톤의 오염수가 저장돼 있습니다.

그 속엔 860조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본은 알프스(APLS)라는 방사성물질 제거 설비로 오염수를 정화해 바다에 버릴 계획인데, 이때 삼중수소는 걸러지지 않습니다.

국내 연구진은 방출된 삼중수소가 태평양을 돌아 국내 해역까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경옥/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지난 2월) / "물리적인 거리가 있기 때문에 유입하는 속도가 4년에서 5년은 돼야 본격적으로 들어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수산물 방사능 검사에서 삼중수소는 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는 단계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지자체가 진행합니다.

한 해 많게는 만 건 넘는 방사능 검사를 하는데, 세슘과 요오드만 검사할 뿐입니다.

만약 미량의 수치가 검출돼도, 스트론튬과 플루토늄 2가지만 추가 분석합니다.

다른 핵종보다 분석이 빠르다는 게 주요 이유입니다.

{김성용/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해양수산연구관/" 현재 국내 기준이 요오드랑 세슘이 기준규격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식품 중에는 좋은 지표로 사용되기 때문에, 그리고 다른 핵종에 비해서 짧은 분석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중수소는 사람이 흡수했을 때 유전자 변형과 암을 유발할 수 있단 주장도 있어 국민적 불안감이 큽니다.

{티머시 무쏘/ 미국 사우스케롤라이나대 생물학과 교수/ "(삼중수소는) 음식을 통해서 사람에게 축적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건 삼중수소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국내외적으로 삼중수소와 수산물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만큼 지금이라도 체계적인 분석이 필요합니다.

{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삼중수소가) 중요한 검사항목으로 추가되는 게 시민들의 불안과 생명에 대한 우려를 더는데 매우 중요한 최소한의 행정기관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

식약처는 오염수 방류 전까지 삼중수소 검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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