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허황옥 3편> 2천 년 전 9천km 항해, '충분히 가능했다'
강소라
입력 : 2021.12.10 20:56
조회수 : 361
0
0
<앵커>
KNN은 신화로 치부되는 가락국의 첫 황후, 허황옥의 흔적을 과학적으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2천 년 전, 인도에서 가야까지 9천km나 되는 바닷길을 뚫는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했을까요?
KNN취재팀의 확인 결과 "충분히 가능했다"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국유사에는 붉은 돛의 배가 붉은 깃발을 휘날리며 왔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처음 목격한 신하 유천간이 서 있던 망산도와 배와의 거리는 4.98km라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이 거리에서 돛과 깃발의 색깔까지 구별해 낼 정도로 배의 크기가 컸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합니다.
취재진은 당시 배를 타고 온 사람 수와 화물의 무게로 크기를 추정해봤습니다.
올 때 신하 부부와 뱃사공 노예까지 최소 40명!,
여기에 식량과 물, 파사석탑 등을 실을 경우 최소 40톤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는 배가 돌아갈 때 뱃사공 15명에게 각각 식량 10섬과 베 30필 씩 주었다는 기록을 무게로 변환해봐도 비슷한 계산이 나옵니다.
인도를 최초로 발견한 유럽인 바스코다가마의 기록입니다.
그는 자신이 타고 온 가브리엘호보다 인도배가 10배는 더 컸다고 기록했습니다.
이보다 한참 앞선 기원 전 4세기부터 인도는 선박을 통해 동남아시아에 급속도로 진출합니다.
당시 발견된 동전에는 두 개의 돛을 단 배가 새겨져 있습니다.
취재진은 1912년에 출간된 인도 고대 선박 서적에서 당시 배의 모양과 크기를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두 개의 돛을 단 배였습니다.
7백명에서 최대 천명까지 탔었다는 기록에다 크기는 50m 수준이었습니다.
허황옥 배가 50m 수준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당시 가야와 일본을 오갔던 선박이 15m 수준인 것에 비해 최소 3배 이상 컸습니다.
무엇보다 당시 바람을 이용한 항해술이 뛰어났습니다.
{실라 박사(국립인도해양연구소 책임연구원)'고대 인도인들은 날씨를 예측하는 그들만의 전통적인 지식이 있어 낮에 항해하고 밤에는 별을 따라 갔습니다. 항해가 가능한 기상 조건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삼국유사에는 격노한 파도의 신을 잠재우기 위해 파사석탑을 싣고 왔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기록상 6월 중순에 출발했는데, 취재진이 구현한 당시 계절별 바람장을 대입했을 때 뱅골만은 강한 바람이 부는 시기여서 기록과도 일치하는 대목입니다.
2천년 전 인도 배는 압도적인 크기와 뛰어난 항해술로 9천km 떨어진 가야와 충분한 항해가 가능했습니다.
knn김동환입니다.
KNN은 신화로 치부되는 가락국의 첫 황후, 허황옥의 흔적을 과학적으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2천 년 전, 인도에서 가야까지 9천km나 되는 바닷길을 뚫는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했을까요?
KNN취재팀의 확인 결과 "충분히 가능했다"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국유사에는 붉은 돛의 배가 붉은 깃발을 휘날리며 왔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처음 목격한 신하 유천간이 서 있던 망산도와 배와의 거리는 4.98km라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이 거리에서 돛과 깃발의 색깔까지 구별해 낼 정도로 배의 크기가 컸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합니다.
취재진은 당시 배를 타고 온 사람 수와 화물의 무게로 크기를 추정해봤습니다.
올 때 신하 부부와 뱃사공 노예까지 최소 40명!,
여기에 식량과 물, 파사석탑 등을 실을 경우 최소 40톤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는 배가 돌아갈 때 뱃사공 15명에게 각각 식량 10섬과 베 30필 씩 주었다는 기록을 무게로 변환해봐도 비슷한 계산이 나옵니다.
인도를 최초로 발견한 유럽인 바스코다가마의 기록입니다.
그는 자신이 타고 온 가브리엘호보다 인도배가 10배는 더 컸다고 기록했습니다.
이보다 한참 앞선 기원 전 4세기부터 인도는 선박을 통해 동남아시아에 급속도로 진출합니다.
당시 발견된 동전에는 두 개의 돛을 단 배가 새겨져 있습니다.
취재진은 1912년에 출간된 인도 고대 선박 서적에서 당시 배의 모양과 크기를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두 개의 돛을 단 배였습니다.
7백명에서 최대 천명까지 탔었다는 기록에다 크기는 50m 수준이었습니다.
허황옥 배가 50m 수준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당시 가야와 일본을 오갔던 선박이 15m 수준인 것에 비해 최소 3배 이상 컸습니다.
무엇보다 당시 바람을 이용한 항해술이 뛰어났습니다.
{실라 박사(국립인도해양연구소 책임연구원)'고대 인도인들은 날씨를 예측하는 그들만의 전통적인 지식이 있어 낮에 항해하고 밤에는 별을 따라 갔습니다. 항해가 가능한 기상 조건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삼국유사에는 격노한 파도의 신을 잠재우기 위해 파사석탑을 싣고 왔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기록상 6월 중순에 출발했는데, 취재진이 구현한 당시 계절별 바람장을 대입했을 때 뱅골만은 강한 바람이 부는 시기여서 기록과도 일치하는 대목입니다.
2천년 전 인도 배는 압도적인 크기와 뛰어난 항해술로 9천km 떨어진 가야와 충분한 항해가 가능했습니다.
knn김동환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강소라 기자
sol@knn.co.kr
많이 본 뉴스
주요뉴스
-
정명훈, 247년 역사 라 스칼라 극장 음악감독 내정2025.05.13
-
'남해 죽방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현장 실사2025.05.13
-
농번기 틈타 대낮 농촌 빈집털이 기승2025.05.13
-
대선 승부처 부산경남... 후보들 줄줄이 PK 방문2025.05.13
-
21대 대선 7명 출사표, 부울경 맞춤공약 발표2025.05.12
-
연봉 3억 6천만 원도 외면 '농촌 의료 난 심각'2025.05.12
-
'마약 공포' 부산항 컨테이너선 코카인 700㎏ 적발2025.05.12
-
[지역을 지키는 청년들]미식도시 부산에서 '미쉐린 스타' 꿈꾼다2025.05.12
-
도의회, 예산 부당 지출 수사 중에 또 국외 연수2025.05.10
-
<현장> '전국 최대규모 재개발' 22년째 지지부진, 인근 주택*학교까지 안전위협202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