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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4. 반복되는 장애학폭, 이유 있었다

강소라 입력 : 2021.06.17
조회수 : 329
<앵커>

저희 KNN은 지역방송 최초로 설문조사를 통해 장애학생에 대한 학교폭력의 실상을 어제(16) 전해드렸는데요,

장애학생 5명 중 1명은 학교폭력을 경험했고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사건처리가 흐지부지되거나 더 악화됐다고 응답했는데,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강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수교육대상 학생은 줄어드는 학령인구와 달리 매년 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70%는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장애학생은 학교폭력 피해를 잘 인지하지 못해 교사의 모니터링이 중요한데 학교현장의 인력상황은 어떨까요?

학급당 학생수는 법으로 정해져 있지만 13%이상 학급에서 학생수가 초과돼 특수교사의 업무는 여전히 버겁습니다.'

{일반학교 특수교사 '한 학급에 두 명의 교사가 같이 들어가서 활동하는 것들이 서울경기쪽에는 활성화되려는 연구들이 많이 있거든요. 부산에도 그런 것들이 좀 더 많이 제도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특수교사를 돕는 실무원의 손을 빌릴수밖에 없는데 이마저도 없는 학급에는 사회복무요원이 배치되기도 합니다.

16시간 이상만 교육을 받으면 배치가 가능한 사회복무요원은 장애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부족합니다.

장애학생이 피해자인 최근 재판 19건 가운데 사회복무요원이 가해자인 경우도 1/4을 차지했습니다.

{장애학생 학부모 '유치원 때도 이래저래 아동학대가 있었죠. 공익 근무원(사회복무요원)이 (아이)목을 붙잡아서 다섯군데 꼬집혀서 온다던지. 근무하시는 분들도 장애인 인식개선교육을 좀 받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학교폭력의 많은 가해자가 비장애학생인만큼 1년에 두 차례 실시되는 장애인식에 대한 교육은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라지지 않는 폭력 탓에 장애학생 부모들은 교실내 CCTV 설치도 요구합니다.

{장애학생 학부모 '별난 엄마밖에 될수가 없기 때문에 3년 동안 (피해를) 얘기 한번도 한적도 없었고 그렇다고 학교측에서 저한테도 이 아이가 왜 이렇게 됐는지에 대한 설명도 아예 없었고.. 소통이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말씀 좀 해 주셨으면.'}

피해지원을 위해 장애학생의 성장과정과 특성을 이해하려면 외부기관보다는 학교에 상주하는 전문상담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부산에서 장애학생 전문상담인력이 상주하는 학교는 특수학교 단 2곳 뿐입니다.

KNN강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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