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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2.장애학생 학교폭력, 무관심의 악순환

강소라 입력 : 2021.06.09
조회수 : 544
[앵커]
저희 KNN은 어제(14) 기획보도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통해 학교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는 장애학생과 그 가정의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이 사건을 특수한 사례로 치부하기엔 그에 앞선 전조 증상들이 많았습니다.

장애학생을 둘러싼 학교폭력은 결국 무관심 속에 예고됐던 상황입니다.

강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애학생이 같은 반 장애학생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학교폭력 사건. 사건 이전에도 학교생활에서 위험징후는 수차례 있었습니다.'

당시 수술로 휠체어를 탄 피해학생 18살 A 양을 숨어있던 가해학생 B군이 교실밖 계단 쪽으로 끌어내다 A양의 울음소리를 들은 교사에게 제지당했습니다.

또 B 군은 교사의 책상에서 A 양 집주소를 훔쳐 보고 노트에 옮겨 적다 교사에게 발각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A양 부모에게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주소를 훔쳐본지 1주일 뒤, B군은 A양 부모가 집을 비운 20분을 노려 흉기 난동을 벌였습니다.

{피해학생 어머니'선생님한테 그 얘기를 했어요. 선생님, 이런 일은 저한테 얘기를 하셨어야죠. 그래야 저희가 뭔가 조심을 하죠. 그 아이가 왜 쓸데없이 우리집 주소를 알아봤겠어요.'}

이러한 위험 징후들은 평범하지 않았지만 학교의 대처는 안이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지도할 꺼리가 있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걸 일일이 전부 다 부모님한테 이야기하고 사회기관에 연결하지를 못해요.'}

장애학생은 자신을 위협하는 요인을 인지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학교 현장의 세심한 모니터링이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장애학생의 폭력사건을 장애의 한가지 특성으로만 이해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우경/부산 장애인부모회 회장'같은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서로 그럴수 있다라는 것들이 관계속에서 풀어야하는 문제도 있지만 이 아이가 미래에 사회에 나갔을 때 올바른 규율을 세워주기 위해서 엄격한 잣대도 필요하다.'}

비장애학생과는 달리 장애학생 사이에 벌어지는 학교폭력은 공식통계조차 없습니다.

그나마 잠시 집계가 진행됐던 지난해 상반기에 발생한 특수학교의 학교폭력 약 10건은 모두 징계 없이 학교장 자체해결로 종결됐습니다.

knn강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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