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중간한 퇴치 작업, 오히려 더 번식
표중규
입력 : 2021.06.12 17:54
조회수 : 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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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라진줄 알았던 뉴트리아가 다시 늘고 있다는 소식,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늘어난 원인이 역설적으로 그동안 줄기차게 해온 포획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된 일인지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뉴트리아를 십년 넘게 연구해온 경북대 홍성원 교수팀
지난해 뉴트리아 서식지 357곳,올해 추가로 132곳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뉴트리아는 여전히 낙동강부터 남강, 황강, 밀양강,금호강 등에 살고 있는데 문제는 그 아래 작은 하천들입니다.
뉴트리아는 예전보다 더 속속들이 숨은 물길까지, 실핏줄처럼 퍼져있는 시냇물까지 점령해 가고 있습니다.
{홍성원/경북대학교 야생동물생태학 교수/조그만 지류하천들에 대해서 계속 뉴트리아가 새롭게 발견되고 있는 지점이 조금씩 늘고 있고, 새롭게 나타나는 지점에 대한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그 지역의 개체수가 늘어나면 다시 유입돼서 개체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
큰 강도 댐과 보에 막혔을뿐, 다른 강으로 옮겨가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뉴트리아는 분명히 매년 잡고 있는데 어쩐지 그 숫자는 늘고 서식범위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역설적인 상황이 그동안 해온 포획활동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꾸준히 잡기는 잡는데 어중간하게 잡다보니 오히려 숨은 곳에서 뉴트리아 번식이 더 활성화됐다는 것입니다.
{이후장/경상대학교 수의공중보건학 교수/개체수가 조금 줄고 나면 그 이상의, 10마리까지도 새끼를 낳게 됩니다. 뉴트리아 입장에서는 종이 멸종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에 입각해서 번식이 훨씬 더 많이 이뤄졌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한겨울과 한여름, 포획이 중단되거나 줄어드는게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번식기나 번식규모가 커질때 포획을 중단하는 것은 퇴치 효과를 크게 낮춘다고 지적해왔습니다.
{이도훈/국립생태원 박사/자주 번식을 하는데 특정시기에 관리를 안 한다는 것은 번식시기를 놓치는 의미가 될 수도 있어서 전체적인 개체수를 조절하는데 있어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관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도 부산경남, 대구경북 모두 번식기인 겨울이 지난 4월에서야 뉴트리아 퇴치는 재개됐습니다.
벌써 10여년째, 매년 수억원을 쏟아붓고도 꼭 필요한 시기는 피해 이뤄지는 이상한 퇴치속에 뉴트리아는 지금도 조용한 증식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NN 표중규입니다.
사라진줄 알았던 뉴트리아가 다시 늘고 있다는 소식,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늘어난 원인이 역설적으로 그동안 줄기차게 해온 포획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된 일인지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뉴트리아를 십년 넘게 연구해온 경북대 홍성원 교수팀
지난해 뉴트리아 서식지 357곳,올해 추가로 132곳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뉴트리아는 여전히 낙동강부터 남강, 황강, 밀양강,금호강 등에 살고 있는데 문제는 그 아래 작은 하천들입니다.
뉴트리아는 예전보다 더 속속들이 숨은 물길까지, 실핏줄처럼 퍼져있는 시냇물까지 점령해 가고 있습니다.
{홍성원/경북대학교 야생동물생태학 교수/조그만 지류하천들에 대해서 계속 뉴트리아가 새롭게 발견되고 있는 지점이 조금씩 늘고 있고, 새롭게 나타나는 지점에 대한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그 지역의 개체수가 늘어나면 다시 유입돼서 개체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
큰 강도 댐과 보에 막혔을뿐, 다른 강으로 옮겨가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뉴트리아는 분명히 매년 잡고 있는데 어쩐지 그 숫자는 늘고 서식범위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역설적인 상황이 그동안 해온 포획활동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꾸준히 잡기는 잡는데 어중간하게 잡다보니 오히려 숨은 곳에서 뉴트리아 번식이 더 활성화됐다는 것입니다.
{이후장/경상대학교 수의공중보건학 교수/개체수가 조금 줄고 나면 그 이상의, 10마리까지도 새끼를 낳게 됩니다. 뉴트리아 입장에서는 종이 멸종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에 입각해서 번식이 훨씬 더 많이 이뤄졌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한겨울과 한여름, 포획이 중단되거나 줄어드는게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번식기나 번식규모가 커질때 포획을 중단하는 것은 퇴치 효과를 크게 낮춘다고 지적해왔습니다.
{이도훈/국립생태원 박사/자주 번식을 하는데 특정시기에 관리를 안 한다는 것은 번식시기를 놓치는 의미가 될 수도 있어서 전체적인 개체수를 조절하는데 있어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관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도 부산경남, 대구경북 모두 번식기인 겨울이 지난 4월에서야 뉴트리아 퇴치는 재개됐습니다.
벌써 10여년째, 매년 수억원을 쏟아붓고도 꼭 필요한 시기는 피해 이뤄지는 이상한 퇴치속에 뉴트리아는 지금도 조용한 증식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NN 표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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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중규 기자
pyowill@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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