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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대 중독의늪-마약편2]10대 마약 증가, 이유는?

황보람 입력 : 2021.05.27
조회수 : 475
<앵커>
저희 KNN은 중독에 빠진 10대들에 대한 연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0대 중독의늪 마약편, 오늘은 두번째 순서로 10대 마약 범죄가 왜 이렇게 증가하고 있는지, 황보 람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53살 한부식 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20년 정도 마약에 중독됐던 과거가 있습니다.

한 씨는 중독에서 완전히 벗어난 뒤,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중독 현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강연에 나섰습니다.

또 얼마 전부터는 치료 공동체 시설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씨는 처음 마약에 손을 댔던 10대 시절이 지독하게 후회됩니다.

그런데 최근 시설을 찾는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서 걱정이 큽니다.

{한부식/치료 공동체시설 운영/'한 번 중독되면 평생 진짜 인생이 망가지는 경험을 하게 되거든요. 예전에는 이게(마약을) 특수계층들, 유흥업소 종사자들이나 이런 분들이 주로 했다면 요즘은 다양한 계층에서 하고 있고, 점점 연령대가 낮아지고...'}

왜 10대 마약류 범죄가 늘고 있는걸까?

청소년들 사이에서 다크웹, 딥웹에 대한 정보가 늘어나고, 마약 유통망도 다양해지면서 말그대로 마약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쉬워졌기 때문입니다.

제 옆으로 보이는 것들이 마약과 관련된 은어들입니다.

대마를 뜻하는 떨, 엑스터시를 뜻하는 캔디 등 이런 마약 은어들을 인터넷에 검색만 해도 판매처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취재진도 검색 몇 번만에, 판매자와 연결되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 올해 초, 이런식으로 텔레그램을 통해 밀반입한 마약을 유통시킨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 조직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쉽게 접근 가능한 마약을 10대들이 시작하게 되는 순간, 중독에서 벗어나긴 어렵습니다.

금단*중독현상은 물론, 또다른 범죄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이원일/'(중독현상을 겪는 10대가) 온몸이 아프고 불안해서 어쩔 줄 몰라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상당히 심각하다. 그러니까 끊을 수 없다는거죠. 자기 의지로는 끊기 힘들어요.'}

청소년들이 처음부터 마약에 손을 대지 않도록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알 수 있는, 철저한 예방 교육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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