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모닝와이드
<앵커>
농어민들에게 매달 기본소득을 주는 제도를 정부가 내년에 시범 도입합니다.
공모가 진행중인데, 정작 경남의 군 지역은 신청할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경남도가 도비 분담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어촌 기본소득은 나이와 소득에 상관없이 농어촌 주민에게 매달 15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사업입니다.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무너져가는 농어촌에 최소한의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입니다.
{지난 5월, 전북 진안군(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시) "지역화폐로 동네 가게 살고 이러면 인구도 늘고 좋지 않습니까? 그게 균형발전의 길이고 지방이 사는 길 아니겠어요."}
정부는 내년에 전국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69곳 가운데 6~7곳을 시범대상지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전북 임실군 등이 전담팀을 꾸리며 시범사업 유치에 적극 뛰어들고 있지만, 경남은 사정이 다릅니다."
국비 40%에 도비 30%, 군비 30%로 재원을 충당해야하는데, 경남도가 도비 30% 부담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사업을 하고 싶으면 군에서 경남도 몫까지 60%를 부담하라는 건데, 군 단위 재정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던 경남 남해군도 60%이면 400억 원을 군비로 부담해야 해,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류경완/경남도의원/"경남의 농어촌지역은 이 사업에 참여하지 말라는 말과 다름없다."}
경남은 심지어 도 단위 광역지자체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높은 편인데도 유일하게 도비 지원을 거부했습니다.
야당 소속 도지사의 정치적 결정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민경/전국어민회총연맹 대외협력실장 "편협한 이념의 잣대로 재단하고 민생을 위한 정책적 실험의 싹을 잘라버리겠다는 정치적 폭력이다."}
경남도는 재정 부담 증가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입니다.
{성흥택/경남도 농업정책과장/ "수해복구비가 982억 원 투입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농어민 수당을 전국 평균 수준으로 인상하기 위해서..."}
경남지역 농민단체 등은 경남도에 도비 지원을 계속 요구하는 동시에 정부에도 국비 지원 확대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영상편집 김범준
<앵커>
얼마 전 정부가 국내 첫 원전인 고리 1호기의 해체를 결정하면서 원전 해체 사업에 훈풍이 불고 있죠.
이런 가운데 2년 넘게 멈춰 있는 고리 2호기의 계속 운전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가 오는 25일 열립니다.
연장일지 정지일지 산업계와 시민단체 등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3년 첫 운전을 시작한 고리 2호기는 40년 운전을 끝으로 지난 2023년 원자로를 일단 멈추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0년 더 발전해도 끄떡없을 거란 판단에 연장을 신청했지만 정권교체 등의 상황으로 판단이 미루어져 왔습니다.
"고리 2호기가 멈춘지도 어느 덧 2년 반이 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오는 25일, 운명을 결정할 계속 운전 여부를 심의합니다."
횟수 제한은 없지만 다음 달 일부 원안위원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한 번에 결단을 내릴 수 있단 시선도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기존 원전 활용과 고리 1호기 해체라는, 양면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힘듭니다.
찬성 측은 반도체 생산, AI 등 전력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재가동이 절실하다는 입장입니다.
{정범진/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더 쓸 수 있으면 써야죠. 계속운전 대상인 원자로들은 동일한 원자로가 외국에서 다 운전하고 있습니다."}
연장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는 노후 원전의 안전성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단 판단입니다.
{박상현/ 부산환경운동연합 협동사무처장 / "(그동안) 안전에 관련된 사안들에 대해 굉장히 부실하게 평가 진행됐습니다. 주민 의견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재가동이 승인되더라도 앞으로 10년이 아닌 2033년까지만 가동됩니다.
대대적 설비 교체 등이 필요해 수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영상편집 박서아
화면출처 KTV
<앵커>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고급 리조트에서 발생한 오수가 정화없이 바닷가로
버려졌다는 소식, 여러차례 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
수질조사 결과 바닷속에 그대로 버려진 오수의 일부 수치가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리조트 오수로 오염된 바다에 정부가 10억 넘는 국민세금으로 바다숲 가꾸기 사업을 하면서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바닷가로 흘러나옵니다.
오수로 오염된 바다는 흙탕물처럼 뿌옇게 변했습니다.
당시 투숙객 증가로 물 사용량이 급증해, 펌프장 처리용량 이상 오수가 유입돼 그대로 바다로 흘러간 겁니다.
부산환경공단은 처음에는 수질 측정을 한적 없다고 발뺌했지만 당시 수질을 측정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오수가 쏟아진 뒤 부산환경공단이 숙박시설에서 나온 오수의 오염도를 확인해보니, 방류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껏 리조트에서 발생하는 오수량을 집계하지 않았는데, 과거부터 오수유입이 반복돼왔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동암항 주민/"호텔 생기고 난 뒤부터 (유출이) 계속된 거죠. 아난티 생기고..가지도 못했어요. 냄새가 나서."}
"이에 도시공사는 보도 이후 숙박시설에서 펌프장으로 유입되는 오수량을 측정하는 유량계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오수가 흘러가는 연안에서 한국수산자원공단은 12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4년 동안 '바다숲 사업'을 진행합니다.
"해조류 이식 등을 통해 망가진 해양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건데, 사설 리조트 오수에 오염된 바다를 국민세금을 들여 살리는 건 모순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도시공사 뿐 아니라 아난티 리조트측의 책임론도 불거지는 가운데,
"아난티 측은 사용수 자체 정화 등의기술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권용국/영상편집:김민지
<앵커>
롯데자이언츠가 가을야구 진출을 놓고 팬들을 상대로 역대급 희망고문을 하고 있습니다.
리그 상위권에서 결국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으면 가을야구 진출은 물건너 간 상황까지 왔습니다.
외인들의 부진이 원인이라는 책임론까지 나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맞고, 또 맞고.
상처에 고춧가루 뿌리기를 수십차례,
리그 꼴찌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15-5라는 참혹한 점수차로 패배한 롯데 자이언츠.
{지난 20일/"최종점수 15대 5입니다. 21안타 15득점을 만들어낸 키움 히어로즈. 쉽게 지지 않는 팀이 아니라 파괴력이 있는 팀이라는 것을 사직에서 롯데자이언츠를 상대로 보여줍니다."}
5위 KT 위즈와의 격차는 1.5게임에 불과하지만 사실상 올해도 가을야구 자력진출은 물건너 갔습니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속에 롯데는 올해도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젠 롯데가 제 아무리 잘해도, KT의 성적에 롯데 가을야구 진출여부가 달린 것입니다."
롯데가 남은 7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가을야구 진출은 미지수, 롯데의 무패와 다른 팀의 부진을 동시에 기도해야 할 판입니다.
{김해밀/롯데자이언츠 팬/"3위할때까지만해도 정말 '아무 이변 없이 (가을야구) 가겠구나' 했는데, 딱 12연패 하고 나서 떨어질 위기에 놓이니까 실망감이 제일 크고, 그다음에 무기력하다고 해야 하나..."}
문제는 외국인 선수 3인의 '폼'이 전혀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레이예스에게는 외인선수에게 기대하는 '한방'이 없고, '에이스' 감보아는 팔꿈치 통증 이후 무너졌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가을야구를 위해 메이저리그에서 긴급 수혈한 선발투수 벨라스케즈입니다.
{이광길/KNN 프로야구 해설위원/"데이비슨을 보내고 벨라스케즈 선수를 데리고 왔는데, 기대를 하고 데리고 왔는데 기대 이하로 못하고 있으니까 성적이 이렇게 되는거고.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지는 바람에 팀이 잘 안돌아가게 되는거죠."}
불펜 전환 이후에도 여전히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데, 이해못할 외인교체를 대체 누가 왜 주도했는지 책임론이 제기됩니다.
"롯데 자이언츠 측도 기존 외국인 스카우터를 보조할 신규 인력을 뽑는 등 문제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놓지 못한 롯데와 NC가 맞붙는 낙동강 더비, 누가 누구에게 '보약같은 승리'를 안겨줄지 두고볼 일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김지영
영상제공 유튜브 KBO
<앵커>
지난 한 주 부산시청 안팎의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부산시정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지난주엔 정부의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백지화에 이은 동남권산업투자공사 설립 추진이 부산시를 떠들석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자>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은 산업은행 이전은 지난 정권의 불가능한 약속이었다며 대신 동남권투자은행 설립을 공약했죠.
당시 상황을 되짚어보면,
원래 지역 차원의 더불어민주당 공약개발 과정에서 동남권산업투자공사 설립 추진안이 먼저 제기가 됐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산시 안팎에선 투자공사 설립안에 대해 마뜩찮은 기류가 강했습니다.
투자공사 보다는 투자은행이 낫다는 시 내부 분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와중에 선거유세차 부산을 찾은 이재명 후보가 동남권투자은행 카드를 꺼내 들면서,
투자공사 논란은 달아오르지 않은채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차원에선 대통령 공약과는 달리 동남권산업투자공사 설립법안을 그대로 발의를 하면서 논란의 불씨를 남겼습니다.
때문에 대선 이후 저는 이 부분이 어떻게 정리될지 정부, 여당 관계자들을 두루 취재하기도 했었는데요,
취재결과 공사와 은행의 차이점 등에 대해 분명한 인식이 정립되지 못한 상태에서 공약이 이뤄졌다는 정황을 실제 확인했습니다.
행여나 이 이슈가 여야 정치권 공방소재로 비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지역 학계나 경제계가 관련 논의의 물꼬를 틔워야할 필요성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정부,여당 내부적으로 추진 방향이 명확히 서지 않았던 상황이니,
지역 차원에서 먼저 머리를 맞대 골몰해서 가장 효과적이고 유리한 방안을 여권에 요구하는게 필요해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골든타임을 놓친 듯 합니다.
<앵커>
그 말씀은 이제 정치권 공방의 소재가 돼버렸단건가요?
김 기자의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설명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직접 동남권투자은행 설립이 어떻게 되고 있냐며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물었고,
전 장관과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투자공사 설립으로 정리했다고 보고를 했습니다.
투자공사에서 투자은행으로 바뀌었던 대선공약이 실행단계에서 다시 투자공사로 되돌아 온 겁니다.
당장 박형준 부산시장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대통령 공약 파기이자 부산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사탕발림으로 지역발전의 근원적 해결책을 외면한 결정이다."
박 시장 입장문에 담긴 내용입니다.
그는 또 한국산업은행을 '고래'에, 동남권투자은행을 '참치'에, 동남권투자공사를 '멸치'에 각각 비유하면서,
고래를 참치도 아닌 멸치와 바꾸자는 격이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형준/부산시장/"우리 부산의 입장에서 보면 고래를 주고 참치를 받지도 못하는 이런 상황이라 생각을 하고 정부 입장에서 부산시민한테 일단 떡이나 하나 먹어라 이런 식으로 하는 것 아닌가?"}
그간 박 시장 톤에 비해 상당히 이례적으로 강한 표현을 쏟아냈는데요,
최근 잇따른 시정평가 여론조사들에서 확인된 심상찮은 민심의 흐름을 반전시킬 소재로 보고 박 시장이 공세모드로 전환한게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도 나왔습니다.
여기에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이 나서 부산시민은 날림,졸속 금융기관은 원치 않는다며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이런 야권의 공세에 대해 전재수 해수부 장관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부산에서 열린 여러 행사를 찾아 투자공사 설립 당위성을 역설했는데요.
"은행을 만들면 금융감독 당국의 촘촘한 규제로 인해 함부로 대출도 못 한다"면서,
"은행은 여*수신으로 돈을 버는데 수십조에 달하는 투자재원을 어느 세월에 만들겠냐"며 "공사를 설립해 공사채를 발행해야 막대한 투자재원이 한꺼번에 생긴다"고 주장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한 행사에선 사회자를 중심으로 박 시장과 전 장관만 앉아 이번 이슈에 대해 각자의 견해를 피력하는 무대까지 연출되면서 흡사 미리보는 시장 선거토론전처럼 보였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앵커>
확실히 여권은 '투자공사', 야권은 '투자은행'이 맞다는 입장으로 대립구도가 짜여져 버렸네요.
갑작스런 이슈화로 지역 시민사회는 다소 혼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기자>
평소 부산시정에 비판적인 일부 시민단체는 당장 박 시장이 자기 흠은 보지 못하고 남 탓만 한다며 꼬집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부산시정에 협조적인 시민단체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현실적으로 투자공사가 적절하다는 견해와 시간이 걸리더라도 투자은행의 경제적 효과가 낫지 않겠냐는 견해가 엇갈렸습니다.
여기에다 이번 사안을 전재수 해수부 장관이 챙기는 부분에 대해선 뭔가 부자연스럽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동남권산업투자공사라는 기관 성격을 보면 해수부 관할이 아니지 않냐는 거죠.
현재 주무부처는 금융위원회가 맞고 정부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나중엔 재정경제부 관할이 될 전망입니다.
동남권산업 가운데 해수부 연관 산업은 일부에 불과한데 기관 설립 문제에 해수부 장관이 깊이 개입할수록 기관 위상이나 성격이 축소돼버리진 않겠냐는 우려에다,
이미 부산에 있는 해수부 관할의 한국해양진흥공사와의 역할 중복 문제가 더 도드라져서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겠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기획재정부는 동남권투자공사 신설에 부정적입니다.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기존 정책금융기관과의 중복으로 비효율이 우려된다는 이유입니다.
<앵커>
국무회의 각료 가운데 전 장관이 유일한 부산 출신 의원이다보니 대통령이 묻긴 했을텐데,
그 부분 역시 대통령이 전 장관을 통해 부산에 지속적인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야권의 반발이 나올법 하군요.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김건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어제(22) 오후 3시쯤 부산 사하구의 한 옛날과자 제조공장에서 LP가스가 유출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경찰은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를 시켜주지 않아 일산화농도 포화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 경찰관이 보이스피싱 범죄 근거지를 찾아 사비를 들여 캄보디아로 떠나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 2명을 구조했습니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오영훈 수사과장이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의 근거지를 확인하기 위해 캄보디아에 방문해 피싱 조직에 가담하려던 20대 남성과 조직에 감금돼 폭행을 당한 30대 남성을 구출했습니다고 밝혔습니다.
경남 고성군의회에 이어 진주시의회도 임기말 해외연수를 떠난 것과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진주시의원들이 어제(22) 일본으로 4박 5일 연수를 떠난 것에 대해 외부 검증이 되지 않은 무책임한 연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진주시의회는 외유성 일정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경남 거창군의 감악산에서는 별을 닮은 국화인 아스타가 만개했는데요.
산 정상이 보라빛으로 물들면서 그야말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태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해발 900m 경남 거창군 감악산의 별바람 언덕입니다.
보라빛 아스타 국화가 풍력발전기와 어우러지면서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마치 하늘 아래 비단을 펼쳐놓은 듯한 모습에 나들이객들도 탄성을 자아냅니다.
{임영규/대구 달서구/"저희도 한 번 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왔습니다. 너무 멋있어요. 산 정상에 꾸며놓은 것도 대단하고..."}
"보시는 것처럼 아스타국화 30만 그루가 일제히 꽃을 피우면서 이 일대는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아스타 품종은 추위에 강해 고도가 높은 곳에서도 잘자라는게 강점입니다.
거창군은 4년 전부터 감악산에 아스타를 심어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면적만 축구장 7개, 5만제곱미터에 달합니다.
낮에는 꽃을, 밤에는 별을 볼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지난해 축제기간에는 무려 33만명이 다녀갔습니다.
지난 19일 막을 올린 감악산 꽃별여행 축제는 다음달 12일까지 계속됩니다.
{임성진 거창군 별바람언덕 운영담당/"4헥타르 면적에 40만본에 달하는 구절초 단지를 새로 조성했습니다.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한편 추석 연휴인 다음달 4일부터는 진주남강유등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리고, 18일에는 합천 황매산 억새축제도 열리는 등 경남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영상편집 김범준
중소기업중앙회 경남본부가 옛 롯데백화점 마산점 인근 소상공인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8%가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 뒤 상권이 침체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산점 폐점 뒤 상권의 유동인구 변화와 관련해서는 51%가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응답했고, 62%는 월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방문객 유입을 위해서는 마산점 건물에 엔터테인먼트*레저 복합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45.3%로 가장 많았습니다.
부산시와 공공기관 등은 연간 구매액의 최소 5% 이상을 사회적 경제 기업에서 제품을 구매하도록 권장되고 있지만 지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부산경실련이 부산시와 공공기관 등 64개 기관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사회적 경제 기업에서 구입한 비용은 지난해 620억원으로 전체 구매 비용의 2.9%에 불과해 부산시 조례에 따른 최소 5% 기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부산시는 지난해 사회적 경제 기업 제품 구입 비율이 1.95%로 2년 전에 비해 2.03%p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이끄는 경남대표단이 어제(22) 카자흐스탄 알마티시를 방문해 국제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와 승강기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잇따라 체결했습니다.
경남도와 알마티시는 앞으로 관광과 산업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국제교류 협력을 강화해나가는 동시에 승강기 분야 연구개발센터 조성과 기술 교류 협의체 운영 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아시아 창업 엑스포 '플라이 아시아2025'가 오늘(22) 부산 벡스코에서 이틀 동안의 일정으로 개막됐습니다.
국내외 스타트업과 투자자, 창업 생태계 관계자 등 1만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는 컨퍼런스와 IR, 네트워킹 프로그램,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플라이 아시아는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과 투자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스타트업 페스티벌입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한 세움정원 준공식이 윤학수 협회장, 김형겸 부산시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운대 수목원에서 열렸습니다.
국내 유일의 삼색꽃을 피우는 150년된 배롱나무와 200년 된 희귀 소나무 등이 식재된 세움정원 조성에는 사업비 7억 5천만원이 투입됐습니다.
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는 2천1백여개 회원사가 가입된 부산 최대 단일 업종 사업자 단체로 지난 1996년 황령산 일원에 벚꽃길을 조성하는 등 시민 휴식 공간 조성에 힘써왔습니다.
부산 동명대에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 동물병원이 세워집니다.
부산시와 경상국립대, 동명대는 오는 2027년 6월 완공 목표로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 착공식을 가졌습니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의 1.6배 규모의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은 동명대가 기부채납한 부지에 경상국립대가 건물을 지어 운영하는 임대형 민자사업으로 추진됩니다.
한국남부발전이 오늘(22) 경남 하동군 하동빛드림본부에서 에너지전환 아카데미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에너지전환 아카데미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순차적으로 수명이 끝나는 석탄발전소 운영인력을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사업 분야 전문가로 양성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오늘(23)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 '추분'입니다.
앞으로 밤이 길어지면서 깊어져 가는 가을을 느낄 수 있겠는데요.
부산,경남은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다 밤부터는 비가 내리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부산*경남 모두 모두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아침 기온은 부산 21도, 창원*김해 19도, 밀양*남해 18도, 함양 16도, 진주 18도 등으로 어제(22) 보다 1~3도 가량 높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부산*창원*김해*밀양이 27도, 함양25도, 진주*남해 26도로 어제(22)와 비슷한 수준이겠습니다.
내일(24)도 대체로 흐린 날씨 보이다 모레밤(25)부터 가끔 부산*경남 곳에 따라 가끔 비가 내리기도 할 전망이라 작은 우산 하나 정도는 챙기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 한동안 낮과 밤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날 것으로 보여 환절기 건강관리가 필요하겠네요.
날씨였습니다
농어민들에게 매달 기본소득을 주는 제도를 정부가 내년에 시범 도입합니다.
공모가 진행중인데, 정작 경남의 군 지역은 신청할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경남도가 도비 분담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어촌 기본소득은 나이와 소득에 상관없이 농어촌 주민에게 매달 15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사업입니다.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무너져가는 농어촌에 최소한의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입니다.
{지난 5월, 전북 진안군(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시) "지역화폐로 동네 가게 살고 이러면 인구도 늘고 좋지 않습니까? 그게 균형발전의 길이고 지방이 사는 길 아니겠어요."}
정부는 내년에 전국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69곳 가운데 6~7곳을 시범대상지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전북 임실군 등이 전담팀을 꾸리며 시범사업 유치에 적극 뛰어들고 있지만, 경남은 사정이 다릅니다."
국비 40%에 도비 30%, 군비 30%로 재원을 충당해야하는데, 경남도가 도비 30% 부담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사업을 하고 싶으면 군에서 경남도 몫까지 60%를 부담하라는 건데, 군 단위 재정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던 경남 남해군도 60%이면 400억 원을 군비로 부담해야 해,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류경완/경남도의원/"경남의 농어촌지역은 이 사업에 참여하지 말라는 말과 다름없다."}
경남은 심지어 도 단위 광역지자체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높은 편인데도 유일하게 도비 지원을 거부했습니다.
야당 소속 도지사의 정치적 결정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민경/전국어민회총연맹 대외협력실장 "편협한 이념의 잣대로 재단하고 민생을 위한 정책적 실험의 싹을 잘라버리겠다는 정치적 폭력이다."}
경남도는 재정 부담 증가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입니다.
{성흥택/경남도 농업정책과장/ "수해복구비가 982억 원 투입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농어민 수당을 전국 평균 수준으로 인상하기 위해서..."}
경남지역 농민단체 등은 경남도에 도비 지원을 계속 요구하는 동시에 정부에도 국비 지원 확대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영상편집 김범준
<앵커>
얼마 전 정부가 국내 첫 원전인 고리 1호기의 해체를 결정하면서 원전 해체 사업에 훈풍이 불고 있죠.
이런 가운데 2년 넘게 멈춰 있는 고리 2호기의 계속 운전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가 오는 25일 열립니다.
연장일지 정지일지 산업계와 시민단체 등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3년 첫 운전을 시작한 고리 2호기는 40년 운전을 끝으로 지난 2023년 원자로를 일단 멈추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0년 더 발전해도 끄떡없을 거란 판단에 연장을 신청했지만 정권교체 등의 상황으로 판단이 미루어져 왔습니다.
"고리 2호기가 멈춘지도 어느 덧 2년 반이 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오는 25일, 운명을 결정할 계속 운전 여부를 심의합니다."
횟수 제한은 없지만 다음 달 일부 원안위원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한 번에 결단을 내릴 수 있단 시선도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기존 원전 활용과 고리 1호기 해체라는, 양면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힘듭니다.
찬성 측은 반도체 생산, AI 등 전력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재가동이 절실하다는 입장입니다.
{정범진/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더 쓸 수 있으면 써야죠. 계속운전 대상인 원자로들은 동일한 원자로가 외국에서 다 운전하고 있습니다."}
연장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는 노후 원전의 안전성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단 판단입니다.
{박상현/ 부산환경운동연합 협동사무처장 / "(그동안) 안전에 관련된 사안들에 대해 굉장히 부실하게 평가 진행됐습니다. 주민 의견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재가동이 승인되더라도 앞으로 10년이 아닌 2033년까지만 가동됩니다.
대대적 설비 교체 등이 필요해 수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영상편집 박서아
화면출처 KTV
<앵커>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고급 리조트에서 발생한 오수가 정화없이 바닷가로
버려졌다는 소식, 여러차례 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
수질조사 결과 바닷속에 그대로 버려진 오수의 일부 수치가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리조트 오수로 오염된 바다에 정부가 10억 넘는 국민세금으로 바다숲 가꾸기 사업을 하면서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바닷가로 흘러나옵니다.
오수로 오염된 바다는 흙탕물처럼 뿌옇게 변했습니다.
당시 투숙객 증가로 물 사용량이 급증해, 펌프장 처리용량 이상 오수가 유입돼 그대로 바다로 흘러간 겁니다.
부산환경공단은 처음에는 수질 측정을 한적 없다고 발뺌했지만 당시 수질을 측정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오수가 쏟아진 뒤 부산환경공단이 숙박시설에서 나온 오수의 오염도를 확인해보니, 방류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껏 리조트에서 발생하는 오수량을 집계하지 않았는데, 과거부터 오수유입이 반복돼왔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동암항 주민/"호텔 생기고 난 뒤부터 (유출이) 계속된 거죠. 아난티 생기고..가지도 못했어요. 냄새가 나서."}
"이에 도시공사는 보도 이후 숙박시설에서 펌프장으로 유입되는 오수량을 측정하는 유량계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오수가 흘러가는 연안에서 한국수산자원공단은 12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4년 동안 '바다숲 사업'을 진행합니다.
"해조류 이식 등을 통해 망가진 해양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건데, 사설 리조트 오수에 오염된 바다를 국민세금을 들여 살리는 건 모순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도시공사 뿐 아니라 아난티 리조트측의 책임론도 불거지는 가운데,
"아난티 측은 사용수 자체 정화 등의기술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권용국/영상편집:김민지
<앵커>
롯데자이언츠가 가을야구 진출을 놓고 팬들을 상대로 역대급 희망고문을 하고 있습니다.
리그 상위권에서 결국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으면 가을야구 진출은 물건너 간 상황까지 왔습니다.
외인들의 부진이 원인이라는 책임론까지 나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맞고, 또 맞고.
상처에 고춧가루 뿌리기를 수십차례,
리그 꼴찌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15-5라는 참혹한 점수차로 패배한 롯데 자이언츠.
{지난 20일/"최종점수 15대 5입니다. 21안타 15득점을 만들어낸 키움 히어로즈. 쉽게 지지 않는 팀이 아니라 파괴력이 있는 팀이라는 것을 사직에서 롯데자이언츠를 상대로 보여줍니다."}
5위 KT 위즈와의 격차는 1.5게임에 불과하지만 사실상 올해도 가을야구 자력진출은 물건너 갔습니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속에 롯데는 올해도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젠 롯데가 제 아무리 잘해도, KT의 성적에 롯데 가을야구 진출여부가 달린 것입니다."
롯데가 남은 7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가을야구 진출은 미지수, 롯데의 무패와 다른 팀의 부진을 동시에 기도해야 할 판입니다.
{김해밀/롯데자이언츠 팬/"3위할때까지만해도 정말 '아무 이변 없이 (가을야구) 가겠구나' 했는데, 딱 12연패 하고 나서 떨어질 위기에 놓이니까 실망감이 제일 크고, 그다음에 무기력하다고 해야 하나..."}
문제는 외국인 선수 3인의 '폼'이 전혀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레이예스에게는 외인선수에게 기대하는 '한방'이 없고, '에이스' 감보아는 팔꿈치 통증 이후 무너졌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가을야구를 위해 메이저리그에서 긴급 수혈한 선발투수 벨라스케즈입니다.
{이광길/KNN 프로야구 해설위원/"데이비슨을 보내고 벨라스케즈 선수를 데리고 왔는데, 기대를 하고 데리고 왔는데 기대 이하로 못하고 있으니까 성적이 이렇게 되는거고.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지는 바람에 팀이 잘 안돌아가게 되는거죠."}
불펜 전환 이후에도 여전히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데, 이해못할 외인교체를 대체 누가 왜 주도했는지 책임론이 제기됩니다.
"롯데 자이언츠 측도 기존 외국인 스카우터를 보조할 신규 인력을 뽑는 등 문제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놓지 못한 롯데와 NC가 맞붙는 낙동강 더비, 누가 누구에게 '보약같은 승리'를 안겨줄지 두고볼 일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김지영
영상제공 유튜브 KBO
<앵커>
지난 한 주 부산시청 안팎의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부산시정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지난주엔 정부의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백지화에 이은 동남권산업투자공사 설립 추진이 부산시를 떠들석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자>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은 산업은행 이전은 지난 정권의 불가능한 약속이었다며 대신 동남권투자은행 설립을 공약했죠.
당시 상황을 되짚어보면,
원래 지역 차원의 더불어민주당 공약개발 과정에서 동남권산업투자공사 설립 추진안이 먼저 제기가 됐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산시 안팎에선 투자공사 설립안에 대해 마뜩찮은 기류가 강했습니다.
투자공사 보다는 투자은행이 낫다는 시 내부 분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와중에 선거유세차 부산을 찾은 이재명 후보가 동남권투자은행 카드를 꺼내 들면서,
투자공사 논란은 달아오르지 않은채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차원에선 대통령 공약과는 달리 동남권산업투자공사 설립법안을 그대로 발의를 하면서 논란의 불씨를 남겼습니다.
때문에 대선 이후 저는 이 부분이 어떻게 정리될지 정부, 여당 관계자들을 두루 취재하기도 했었는데요,
취재결과 공사와 은행의 차이점 등에 대해 분명한 인식이 정립되지 못한 상태에서 공약이 이뤄졌다는 정황을 실제 확인했습니다.
행여나 이 이슈가 여야 정치권 공방소재로 비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지역 학계나 경제계가 관련 논의의 물꼬를 틔워야할 필요성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정부,여당 내부적으로 추진 방향이 명확히 서지 않았던 상황이니,
지역 차원에서 먼저 머리를 맞대 골몰해서 가장 효과적이고 유리한 방안을 여권에 요구하는게 필요해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골든타임을 놓친 듯 합니다.
<앵커>
그 말씀은 이제 정치권 공방의 소재가 돼버렸단건가요?
김 기자의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설명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직접 동남권투자은행 설립이 어떻게 되고 있냐며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물었고,
전 장관과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투자공사 설립으로 정리했다고 보고를 했습니다.
투자공사에서 투자은행으로 바뀌었던 대선공약이 실행단계에서 다시 투자공사로 되돌아 온 겁니다.
당장 박형준 부산시장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대통령 공약 파기이자 부산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사탕발림으로 지역발전의 근원적 해결책을 외면한 결정이다."
박 시장 입장문에 담긴 내용입니다.
그는 또 한국산업은행을 '고래'에, 동남권투자은행을 '참치'에, 동남권투자공사를 '멸치'에 각각 비유하면서,
고래를 참치도 아닌 멸치와 바꾸자는 격이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형준/부산시장/"우리 부산의 입장에서 보면 고래를 주고 참치를 받지도 못하는 이런 상황이라 생각을 하고 정부 입장에서 부산시민한테 일단 떡이나 하나 먹어라 이런 식으로 하는 것 아닌가?"}
그간 박 시장 톤에 비해 상당히 이례적으로 강한 표현을 쏟아냈는데요,
최근 잇따른 시정평가 여론조사들에서 확인된 심상찮은 민심의 흐름을 반전시킬 소재로 보고 박 시장이 공세모드로 전환한게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도 나왔습니다.
여기에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이 나서 부산시민은 날림,졸속 금융기관은 원치 않는다며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이런 야권의 공세에 대해 전재수 해수부 장관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부산에서 열린 여러 행사를 찾아 투자공사 설립 당위성을 역설했는데요.
"은행을 만들면 금융감독 당국의 촘촘한 규제로 인해 함부로 대출도 못 한다"면서,
"은행은 여*수신으로 돈을 버는데 수십조에 달하는 투자재원을 어느 세월에 만들겠냐"며 "공사를 설립해 공사채를 발행해야 막대한 투자재원이 한꺼번에 생긴다"고 주장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한 행사에선 사회자를 중심으로 박 시장과 전 장관만 앉아 이번 이슈에 대해 각자의 견해를 피력하는 무대까지 연출되면서 흡사 미리보는 시장 선거토론전처럼 보였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앵커>
확실히 여권은 '투자공사', 야권은 '투자은행'이 맞다는 입장으로 대립구도가 짜여져 버렸네요.
갑작스런 이슈화로 지역 시민사회는 다소 혼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기자>
평소 부산시정에 비판적인 일부 시민단체는 당장 박 시장이 자기 흠은 보지 못하고 남 탓만 한다며 꼬집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부산시정에 협조적인 시민단체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현실적으로 투자공사가 적절하다는 견해와 시간이 걸리더라도 투자은행의 경제적 효과가 낫지 않겠냐는 견해가 엇갈렸습니다.
여기에다 이번 사안을 전재수 해수부 장관이 챙기는 부분에 대해선 뭔가 부자연스럽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동남권산업투자공사라는 기관 성격을 보면 해수부 관할이 아니지 않냐는 거죠.
현재 주무부처는 금융위원회가 맞고 정부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나중엔 재정경제부 관할이 될 전망입니다.
동남권산업 가운데 해수부 연관 산업은 일부에 불과한데 기관 설립 문제에 해수부 장관이 깊이 개입할수록 기관 위상이나 성격이 축소돼버리진 않겠냐는 우려에다,
이미 부산에 있는 해수부 관할의 한국해양진흥공사와의 역할 중복 문제가 더 도드라져서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겠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기획재정부는 동남권투자공사 신설에 부정적입니다.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기존 정책금융기관과의 중복으로 비효율이 우려된다는 이유입니다.
<앵커>
국무회의 각료 가운데 전 장관이 유일한 부산 출신 의원이다보니 대통령이 묻긴 했을텐데,
그 부분 역시 대통령이 전 장관을 통해 부산에 지속적인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야권의 반발이 나올법 하군요.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김건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어제(22) 오후 3시쯤 부산 사하구의 한 옛날과자 제조공장에서 LP가스가 유출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경찰은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를 시켜주지 않아 일산화농도 포화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 경찰관이 보이스피싱 범죄 근거지를 찾아 사비를 들여 캄보디아로 떠나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 2명을 구조했습니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오영훈 수사과장이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의 근거지를 확인하기 위해 캄보디아에 방문해 피싱 조직에 가담하려던 20대 남성과 조직에 감금돼 폭행을 당한 30대 남성을 구출했습니다고 밝혔습니다.
경남 고성군의회에 이어 진주시의회도 임기말 해외연수를 떠난 것과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진주시의원들이 어제(22) 일본으로 4박 5일 연수를 떠난 것에 대해 외부 검증이 되지 않은 무책임한 연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진주시의회는 외유성 일정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경남 거창군의 감악산에서는 별을 닮은 국화인 아스타가 만개했는데요.
산 정상이 보라빛으로 물들면서 그야말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태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해발 900m 경남 거창군 감악산의 별바람 언덕입니다.
보라빛 아스타 국화가 풍력발전기와 어우러지면서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마치 하늘 아래 비단을 펼쳐놓은 듯한 모습에 나들이객들도 탄성을 자아냅니다.
{임영규/대구 달서구/"저희도 한 번 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왔습니다. 너무 멋있어요. 산 정상에 꾸며놓은 것도 대단하고..."}
"보시는 것처럼 아스타국화 30만 그루가 일제히 꽃을 피우면서 이 일대는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아스타 품종은 추위에 강해 고도가 높은 곳에서도 잘자라는게 강점입니다.
거창군은 4년 전부터 감악산에 아스타를 심어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면적만 축구장 7개, 5만제곱미터에 달합니다.
낮에는 꽃을, 밤에는 별을 볼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지난해 축제기간에는 무려 33만명이 다녀갔습니다.
지난 19일 막을 올린 감악산 꽃별여행 축제는 다음달 12일까지 계속됩니다.
{임성진 거창군 별바람언덕 운영담당/"4헥타르 면적에 40만본에 달하는 구절초 단지를 새로 조성했습니다.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한편 추석 연휴인 다음달 4일부터는 진주남강유등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리고, 18일에는 합천 황매산 억새축제도 열리는 등 경남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영상편집 김범준
중소기업중앙회 경남본부가 옛 롯데백화점 마산점 인근 소상공인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8%가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 뒤 상권이 침체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산점 폐점 뒤 상권의 유동인구 변화와 관련해서는 51%가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응답했고, 62%는 월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방문객 유입을 위해서는 마산점 건물에 엔터테인먼트*레저 복합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45.3%로 가장 많았습니다.
부산시와 공공기관 등은 연간 구매액의 최소 5% 이상을 사회적 경제 기업에서 제품을 구매하도록 권장되고 있지만 지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부산경실련이 부산시와 공공기관 등 64개 기관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사회적 경제 기업에서 구입한 비용은 지난해 620억원으로 전체 구매 비용의 2.9%에 불과해 부산시 조례에 따른 최소 5% 기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부산시는 지난해 사회적 경제 기업 제품 구입 비율이 1.95%로 2년 전에 비해 2.03%p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이끄는 경남대표단이 어제(22) 카자흐스탄 알마티시를 방문해 국제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와 승강기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잇따라 체결했습니다.
경남도와 알마티시는 앞으로 관광과 산업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국제교류 협력을 강화해나가는 동시에 승강기 분야 연구개발센터 조성과 기술 교류 협의체 운영 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아시아 창업 엑스포 '플라이 아시아2025'가 오늘(22) 부산 벡스코에서 이틀 동안의 일정으로 개막됐습니다.
국내외 스타트업과 투자자, 창업 생태계 관계자 등 1만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는 컨퍼런스와 IR, 네트워킹 프로그램,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플라이 아시아는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과 투자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스타트업 페스티벌입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한 세움정원 준공식이 윤학수 협회장, 김형겸 부산시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운대 수목원에서 열렸습니다.
국내 유일의 삼색꽃을 피우는 150년된 배롱나무와 200년 된 희귀 소나무 등이 식재된 세움정원 조성에는 사업비 7억 5천만원이 투입됐습니다.
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는 2천1백여개 회원사가 가입된 부산 최대 단일 업종 사업자 단체로 지난 1996년 황령산 일원에 벚꽃길을 조성하는 등 시민 휴식 공간 조성에 힘써왔습니다.
부산 동명대에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 동물병원이 세워집니다.
부산시와 경상국립대, 동명대는 오는 2027년 6월 완공 목표로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 착공식을 가졌습니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의 1.6배 규모의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은 동명대가 기부채납한 부지에 경상국립대가 건물을 지어 운영하는 임대형 민자사업으로 추진됩니다.
한국남부발전이 오늘(22) 경남 하동군 하동빛드림본부에서 에너지전환 아카데미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에너지전환 아카데미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순차적으로 수명이 끝나는 석탄발전소 운영인력을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사업 분야 전문가로 양성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오늘(23)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 '추분'입니다.
앞으로 밤이 길어지면서 깊어져 가는 가을을 느낄 수 있겠는데요.
부산,경남은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다 밤부터는 비가 내리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부산*경남 모두 모두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아침 기온은 부산 21도, 창원*김해 19도, 밀양*남해 18도, 함양 16도, 진주 18도 등으로 어제(22) 보다 1~3도 가량 높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부산*창원*김해*밀양이 27도, 함양25도, 진주*남해 26도로 어제(22)와 비슷한 수준이겠습니다.
내일(24)도 대체로 흐린 날씨 보이다 모레밤(25)부터 가끔 부산*경남 곳에 따라 가끔 비가 내리기도 할 전망이라 작은 우산 하나 정도는 챙기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 한동안 낮과 밤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날 것으로 보여 환절기 건강관리가 필요하겠네요.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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