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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이면 꺼진다>6, 실물경제 조용한데, 자산·부동산은 광풍

{앵커: KNN은 코로나19로 우리사회에 파고든 거품들과 그 원인들을 하나씩 들쳐보고 있습니다. 실물 경제는 조용한데 주식과 부동산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불균형의 밑바탕에는 나만 뒤처질 수 있다는 두려움과 좀 더 가지려는 욕심이 깔려있습니다. 주우진 기자가 그 현상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생들에게 주식 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김은정/대학생 '알바를 예전에는 많이 했었는데 요새는 다른 일로 돈을 벌어보고 싶어서'} {김모 씨/대학생 '이것 저것 접하는 것도 생기고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으니까 심심하기도 해서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투기라는 시선도 있지만, 대체로 재테크 수단이라고 답변합니다. 지난해 20대가 새로 개설한 증권계좌는 315만 여 개로, 한 해 전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1명당 계좌 1개를 개설한다고 가정하면 680만 명인 20대의 2명 가운데 1명이 주식시장에 뛰어든 셈입니다. 이 같은 과열은 1차적으로 20대가 처해있는 캄캄한 현실과 맞닿아있습니다. 채용 절벽에다 실업 문제까지 심각한데, 지난해 2/4분기 실업률은 한 해 전보다 두 배 이상인 13%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장밋빛 미래를 그리기 힘든 20대들에게 주식시장은 일종의 탈출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월급만으로 생활이 어렵다는 인식과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허탈감도 젊은 직장인들을 주식시장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지주형/경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직장 잡고 결혼하고 살다 보면 집을 마련하고 뭐 이런 코스가 있었는데요 이런 것들이 사실 많이 와해됐죠, 월급만 가지고는 안된다는 게 분명하니까...'} 부동산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규제가 심했던 부산 해운대구 등 5개 구는 한 해 전보다 20대의 거래 증가율이 특히 높았습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경남 창원 의창구는 거래량과 증가율 모두 30대가 1위로, 주식과 부동산 시장 모두 2,30대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집값이 더 오르면 집을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2,30대를 부동산 시장으로 향하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참에 자산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요행과 욕심도 한몫합니다. 문제는 자산이 부족한 2,30대의 이런 투자가 빚과 연결돼있다는 점입니다. {이건혁/창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저금리에 따른 자산의 증가 효과를 누리는데 이게 아래층으로 내려갈수록 결국 기회가 없기 때문에 저금리 상황에서 빚이라도 끌어서 나도 저 배를 타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거죠.'} 투기성 외지 자본으로 치솟은 집값에 지역 주민들이 무리하게 쫓아가는 행태도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시장의 거품이 꺼지면 빚을 내 투자한 사람들, 특히 수입이 적거나 없는 2,30대의 피해가 제일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내가 왜 투자하고 있는지 남들 때문에 쫓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정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2021.02.15

<거품이면 꺼진다>5, 거품 눈감았던 인구*대학, "소멸 기로"

{앵커: 한때 우리는 인구가 많다며 하나만 낳자고 광고까지 했습니다. 늘어나는 인구에 지역대학은 학과와 정원을 무작정 늘렸습니다. 하지만 지금 인구 소멸을 말하고, 문닫는 대학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거품인지를 간파하지 못한 처참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는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이른바 데드크로스를 넘었습니다.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부산*경남은 인구 7백만 이라는 벽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블랙홀 현상이 대표적 원인이지만, 무엇보다 정부의 인구 정책에 심각한 하자 때문입니다. 불과 10년, 20년 뒤의 인구를 계산하지 못한채, 당장의 인구 증가만을 거품으로 본 것입니다. 그 결과로 지방소멸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파격적인 정책을 내 놓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창원시인데요, 세번째 아이를 낳으면 1억 원을 주겠다고 말합니다. 당장 솔깃한 정책으로 들릴 수있지만 특례시 유지를 위해 인구 백만을 사수해야만 하는 자구책입니다.' 어쨌든 1억원이라는 파격적 조건에도 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유종남/창원시 의창구/'자녀를 키워 본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를 키우는 비용이 만만치않습니다. 1억이라는 돈이 과연 부모들한테 도움이 될지 의문입니다.'} {창원시민/'애 둘까지는 낳고 싶은데 집이나 시댁이나 이런 곳에서 애 셋을 1억 때문에 강요는 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도 됩니다.'} 효과가 의문시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때문에 출산장려 정책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최소한 아이 기르기 좋은, 괜찮은 복지정책을 강조합니다. {송광태/창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아무리 적어도 인구가 3만 명 정도의 이런 수준은 결코 작은 지방자치단체가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인접 자치단체가 광역 연합을 통해 행정서비스를 공동으로 처리하는 쪽으로 해서 비용을 절감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유지는 지속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인구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곳이 바로 대학입니다. 통상 입학정원의 마지노선이 경쟁률 3 대 1인데요, 올해 부산지역 정시 경쟁률이 2.3대 1, 경남은 2.08대 1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지역 대다수 대학들이 강의실 의자를 빼는 것도 모자라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지역 대학들의 소멸은 현실이 됐습니다. 수도권 집중과 10년,20년 뒤의 인구를 내다보지 못한 예견된 결과입니다. {김윤수/입시전문가/'모든 대학들이 양적 팽창에만 집중했지 질적 팽창에는 신경을 안 쓰다보니 이런 결과가 생겼습니다. 이 문제는 지방대학들이 경쟁력을 잃었다기 보다는 수도권의 인구 집중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인구에 지역 대학의 소멸위기는 이제 현실입니다. 이것이 거품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지 못해 꺼져버리는 결과는 아닌지? 코로나19시대, 지역 사회 곳곳에 거품은 무엇인지를 냉정히 들여다 보는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2021.02.14

<거품이면 꺼진다>3, SNS 비대면의 거품, "불안감의 민낯"

{앵커: 코로나 19가 우리 생활풍습도를 크게 바꿔놓았습니다. 인간관계는 물론 교육과 상거래 등 SNS만 있으면 안되는게 없는 사회가 됐습니다. 하지만 편리함과 익숙함이라는 거품의 이면에는 불안과 두려움의 민낯도 숨어 있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마트폰은 생활 필수품이 된지 이미 오래입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더해졌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접촉이 줄면서 SNS를 통해 의사를 소통하고, 교육과 정보는 온라인을 거치지 않으면 얻기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익명 뒤에 숨은 각종 SNS 범죄가 오프라인 세상에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성노예라는 신조어까지 불러온 일명 "N번방 사건"에다 SNS 마약 유통과 사기범죄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코로나 19가 덮친 지난 1년은 비대면 범죄가 극에 달했습니다. 언택트 사회 특성을 악용한 사이버 범죄는 부산 경남에서만 4만 천여건, 매일 113건이 발생한겁니다.'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직장맘 문선의씨는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코로나19로 학교수업이 원격으로 바뀌면서 온종일 사이버상에 아이 혼자이기 때문입니다. {문선의/초등학생 학부모/'(SNS)중간중간에 광고가 들어가는데 그 광고를 보면 엄청 자극적인 광고가 실리게 되거든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성에 노출이 된다는 거죠.'} 한 SNS에 특정 단어를 입력해봤습니다. 성인 인증 절차가 없었지만 낮뜨거운 음란물들이 수도 없이 올라옵니다. 이런 음란물도 문제지만 SNS는 이미 사회 곳곳에 다양한 문제로 파고 들었습니다. 연령별 계층별 심각한 양극화가 대표적입니다. {강승필/거제시 노인장애인과 팀장/'일반적으로 문자 한번 보내서는 어르신들은 도저히 캐치가 안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활동이 거의 없으신 분들은 SNS 존재가 유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되어 집니다.'} SNS로 소통하는 젊은층도 코로나19로 새로운 문제점에 봉착했습니다. 비대면의 편리성에 만능이라 여겼던 SNS이지만, 비대면이 길어지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인간관계에서 벽을 실감하게 된 것입니다. {차다희/대학생/'상대의 기분을 모르니까 대화할때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 같습니다. 기기를 많이 사용하다보니까 현실에서 많이 멀어지는 느낌이 적지않아 있습니다.'} {최혜원/대학생/'그 시점의 분위기 같은게 명확하게 안나오는 것 같아요. 글로만 계속 왔다갔다 하니까. 대면으로 만났을때도 SNS를 붙잡고 계속 핸드폰만 하고 서로 대화를 안하는 그런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편리함으로 포장된 거품이 걷히면서 신뢰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강수택/경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대면접촉이 왜 중요하냐,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이런 얘기를 해요. 요즘 워낙 SNS를 통해서 거짓 정보도 판을 치니까 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이런 것이 많이 커져 버렸죠.'}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SNS에 더욱 더 매달릴 수밖에 없는 역설이 지금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고명준/대학생/'이&amp;amp;amp;#47167;게 계속 살다보면 오히려 이런 생활에 익숙해져서 다시 감염병(코로나19) 같은게 없어져도 밖에 나가서 사람들하고 원활하게 소통할 수 없을 것 같아 걱정이 되긴 합니다.'} 코로나19의 위기는 단지 방역과 경제의 위기만은 아닙니다.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SNS에 더욱 집착할 수 밖에 없는 거품 같은 상황에서 겪는 심리적인 위기의 극복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게 될 우리사회가 안고가야 할 숙제입니다. KNN 김동환입니다.
2021.02.13

<거품이면 꺼진다>4, 주가 3천 시대, "거품인가? 성장인가?"

{앵커: KNN은 코로나 19 시대에 우리사회에 파고든 거품들과 그 원인들을 하나씩 들쳐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주식시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사상 처음 코스피 3천을 넘으며 최대 활황을 누리는 주식시장, 과연 거품일까요 아니면 성장의 단계일까요,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1450대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이 후 급격한 상승 추세를 보이더니 급기야 지난 달 사상 처음으로 3천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 주식을 시작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면 평균 2배의 수익을 올렸다는 말입니다. 주위에는 주식으로 대박났다는 사람들이 즐비합니다. 문제는 이런 행운이 계속될수 있냐는 것입니다.' 지난 한 달 개인 주식 순매수액은 26조원으로 지난 한 해 개인 순매수의 40% 수준에 이릅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인 3천260여선을 오른 지난 11일, 개인순매수는 역대 최대규모인 4조 4천9백여억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단 하루만에 막대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갔습니다. {김무환 경남대 경제금융학과 교수/'(그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동산 시장에 많은 신경을 써왔습니다. 이제 부동산 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바람직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빚을 내는, 즉 신용거래로 주식을 하는 사람 또한 역대 최고입니다. 신용잔고는 지난 3월 말 6조 6천억원에서 12월 말 19조 2천억원으로 두배 이상 뛰었습니다. {신원재 BNK 투자증권 차장/'신용잔고가 늘어났다는 것은 거품이 껴 있기 때문에 투기세력이 투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분이 더 많다는 거죠. 자극적이고 단기간에 뭔가 할 수 있는 쪽으로 자금이 흘러갈 수 있는 우려가 있죠'} 공매도가 아직 발동하지 않은 지금의 주식시장 모습이 거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신원재 BNK 투자증권 차장/'좋다 좋다하는 사람들만 모이게 되면 그게 버블이 되는거죠. 회사의 적정가치를 넘어가고요. 기관투자자들 혹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많이 하는 이유가 적정가치를 벗어났다라고 판단을 하는거거든요. 일종의 투자입니다.} 하지만 공매도 재개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무환 경남대 경제금육학과 교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차지하는 업종의 기업들에 공매도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관련 기업들의 주식에 거품이 많이 끼여있다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9살 김모씨. 올해부터 그동안 모은 1천만원을 전부 주식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김모씨 주식투자자(20대,올해 투자 시작)/'일주일 넣어서 80만원 수익 되더라고요. 아 왜 일하나 싶을 정도로 그런걸 많이 느꼈죠.그래서 그냥 돈을 더 넣었던 것 같아요.'} 코로나 19 이후 주식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20,30대 투자자 증가라는 점입니다. 지난 한 해 신규 개설된 증권계좌 절반 이상이 바로 2030대인데, 시장을 이끄는 주체도 다변화가 시작됐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단타 투자 성향에 익숙한 젊은층들이 주식시장으로 오면서 과 열투기의 한탕주의를 부추긴다는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전한빈 대학생/'언젠가는 또 이 유행이 비트코인처럼 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식도 하나의 도박이라고 생각해가지고 저는 안하고 있습니다. '} 주식시장 거품의 촉발제는 바로 코로나 19였습니다. 투자의 변환에 따른 성장의 단계가 될지 아니면 거품이 사라진 암흑기가 될지 지금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어 보입니다. KNN 윤혜림입니다.
2021.02.12

<거품이면 꺼진다>2, 부동산은 무겁다, 매매절벽 현실로...

{앵커: 지난해 부동산 광풍은 이른바 불장으로까지 불렸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거품처럼 부풀어오른 결과일까요? 지금은 거래절벽 앞에서 추락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기획보도 거품이면 터진다, 오늘은 부산경남 부동산 현실을 표중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창원 팔용동에 사는 65살 A씨는 이사를 올해 또 포기했습니다 4년째 내놓은 집이 안 팔려서입니다. 집을 보러오는 사람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파트를 못 파는 A씨/4년동안 한명도 집 보러오는 사람이 없었어요. 요근래 딱 한명 왔었어요. 그래서 그걸 매매를 하려고 내일 계약을 하자...투기지역으로 발표가 되는 바람에 못 사겠다 파기가 돼버렸어요. 제일 걱정이고 잠이 안 옵니다 지금...} 새 아파트를 사 직장주변으로 옮기려던 B씨 역시 이사를 포기했습니다. {아파트를 못 사는 B씨/매물건도 잘 안 나오고 대출부분하고 세금부분도 다 힘들죠. 어쨋든 버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일단 풀릴때까지...불만이 많죠 사실은.} 광풍과도 같았던 부동산 가격의 폭등이후 지금의 모습입니다. {하재갑/경남 공인중개사협회 지회장/하루 종일 있어도 전화 한통 받기 어렵고 실제 사무실 있어도 찾아오는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거의 매매 자체가 올스톱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금은 많이 침체되어있습니다.} 과연 이런 거래절벽이 와야할만큼 지난해 부동산은 이례적이었던 걸까요? 부산경남 주택거래량과 가격추이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선 지난해 부산의 주택거래량은 분명히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2015년보다는 적었습니다. 경남도 역시 2015년보다 적습니다. 2015년은 주택법 개정안 등 부동산 3법을 통해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에 나선 해였습니다. 가격 역시 지난해만 이례적인 폭등으로 보기는 힘듭니다. 분명 부산은 보합하락세로 가던 가격이 눈에 띄게 오르긴 했습니다. 반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창원 의창구는 올랐지만 바로 옆 성산구는 예전수준을 회복하지도 못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양산은 올랐지만 김해는 사실상 하락하는등 이른바 불장의 양상은 지역마다 확연히 달랐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동안 2배이상 오른 부산 해운대를 살펴보면 지난 한해 동안 거의 수직상승했습니다. 분명히 특정지역에서 부동산 시장이 이상과열됐다는 인상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하게 현재를 거품으로 규정짓기는 힘듭니다. {김혜신/솔렉스마케팅 부산경남지사장/사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한번도 버블이었던 적도 없고 버블이 붕괴된 걸 본 적이 없습니다. 단정지어서 말하기는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가격들이 빠질꺼냐 아니면 유지할거냐 이런 걱정들이 반영이 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지역별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 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정렬/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급격한 상승이 있었던 건 맞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지역 실수요자에 기반한 하향 안정화를 유지하면서 어느정도 안정세를 유지하지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의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강정규/동의대 재무부동산학과 교수/인구구조 변화, 그리고 경기체력 등이 낮아지는것으로 인해서 일정지역에서는 상승 그리고 일정지역에서는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과거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가격양상이 나타나는 첫해가 올해가 되지않겠나...} 거품인지 아니면 부동산이 새로운 시대로 접어드는건지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너무 무거워져버린 지역의 부동산이 가로막힌 매매 절벽 앞에서 갈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KNN 표중규입니다.
2021.02.11

<거품이면 꺼진다>1, 부동산·주식시장, "거품이면 꺼진다"

버블 즉 거품입니다. 부풀어 오르고 곧 터져버립니다. 그것이 거품의 특성입니다. 실체처럼 있다가도 금방 사라져 버립니다. 코로나19가 우리사회를 덮치면서 이런 거품 같은 일들은 없을까요? 취재진은 우리 사회 곳곳에 일상처럼 스며든 현상들 가운데 거품은 무엇인지 추적해 보고자 합니다. 터져버리고 사라지면 남는 것은 허탈과 좌절 뿐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거품을 우려하면서도 주식시장은 여전히 질주하고 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많은 자금들이 풀렸기도 하지만 빚을 내서라도 뛰어드는 사람도 상당수입니다. 연장전에 재연장전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4천, 5천을 돌파한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실물경제 뒷받침 없는 전형적인 거품으로 보는 분석도 있습니다. 부동산은 어떨까요? 지난해 말 부산경남 상당수 지역은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아예 아파트 매물란에 백지가 나붙을 정도로 불장, 불불장이 됐습니다. 너도나도 부동산에 몰려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매매가 잠잠해 졌습니다. 거품이라는 분석에, 잠깐 숨고르기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비대면은 이제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만나기, 즉 관계맺기도 비대면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자리엔 SNS가 파고들었습니다. 사람간의 유대감이 스마트폰 터치가 대신하지만 그 이면에는 우울감을 넘은 분노가 차오르고 있습니다. 지금의 주식이 거품처럼 꺼지면 우리 사회 어떤 일이 빚어질까요? 부동산은? SNS에 매달린 관계맺기는 또 어떻게될까요? 이 물음의 바탕에는 두려움과 욕심이있습니다. 가만 있으면 나만 뒤쳐질 것 같은 두려움, 그러면서 조금 더 가지려는 욕심입니다. KNN 취재팀은 코로나19 속에 우리사회에 파고든 거품들과 그 원인들을 5회에 걸쳐 하나씩 들쳐봅니다. 내일은 먼저 부동산에 대해 풀어보겠습니다. knn 진재운입니다.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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